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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 정지석, “오늘 같은 경기는 다시 하고 싶지 않다”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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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09 (일) 17:26

                           

‘에이스’ 정지석, “오늘 같은 경기는 다시 하고 싶지 않다”



[더스파이크=장충/홍유진 기자] 역전승에 성공한 대한항공 정지석이 에이스로서의 책임감을 전했다.

대한항공은 9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펼쳐진 2018~2019 도드람 V-리그 우리카드와 경기에서 3-2(14-25, 23-25, 25-18, 25-20, 15-10)로 승리했다.

1, 2세트를 힘없게 내준 뒤 3세트부터 부활한 대한항공. 대 역전승이었다. 이날 대한항공 정지석은 팀 내 최다 득점인 20득점(공격 성공률 57.69%, 블로킹 3개, 서브 2개 포함)을 올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서브 득점 한 개가 부족해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하지는 못했지만, 외인 가스파리니(16득점)보다 많은 득점으로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했다.

경기 후 정지석은 “오늘 같은 경기는 다시 하고 싶지 않다”라며, “1, 2세트에 아가메즈가 혼자 다른 세계에서 온 것 같은 공격을 했다. 김이 새고, 분위기도 확 다운됐다. 좌절할 뻔했지만 버텨서 이긴 것 같다”라고 총평했다.

이날 우리카드 아가메즈는 홀로 41득점을 올렸다. 정지석은 아가메즈에 대해 “아가메즈가 블로킹을 뜨면 까맣다고 해야 하나... 아가메즈가 아니라 뒤 현수막의 아가메즈를 보고 때리는 느낌으로 공격했다. 그런데 그것도 안 통했다. 여러 방면에서 부담됐다”라며 아가메즈에 대한 부담감을 이야기했다.

서브 한 개가 부족해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하지 못한 정지석. 이에 대해서는 “전혀 몰랐다. 5세트 마지막 서브 때 범실 해버렸다”라고 약간의 아쉬움을 전했다.

이번 시즌, 체력 문제를 겪고 있는 가스파리니를 대신해 정지석이 실질적 에이스 역할을 맡고 있다. 부담되기도 할 터. 정지석은 “부담이 없진 않다. 지난 삼성화재전 끝나고 너무 분해서 잠도 못 잤다. 후회되고 책임감이 들었다. 경기하는 게 무섭기도 했다”라고 힘든 점을 이야기했다. 그러나 “(진)상헌 형이 ‘네가 버텨야 큰 선수가 된다’라고 말해줬다. 부담되지만 부담 속에서 역전하는 희열도 느끼고, 재미있는 경기 하려고 한다”라며 책임감을 보였다.

사진/ 유용우 기자

  2018-12-09   서영욱([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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