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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했던 이상민 감독의 우려, 삼성의 첫 연승은 다음 기회로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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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09 (일) 17:26

                           

예상했던 이상민 감독의 우려, 삼성의 첫 연승은 다음 기회로



[점프볼=잠실실내/김용호 기자] 삼성의 시즌 첫 연승은 또 다시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서울 삼성은 9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창원 LG와의 3라운드 맞대결에서 81-84로 패배했다. 지난 8일 원주 DB를 꺾고 7연패를 탈출했던 삼성은 20경기 만에 올 시즌 첫 2연승을 노렸지만 그 기대는 수포로 돌아가게 됐다.

이날 삼성은 전반까지 분위기를 주도했다. 초반부터 국내선수와 외국선수의 득점이 고루 터지며 전반을 50-40으로 리드했다. 2점슛(57.1%, 12/21)과 3점슛(58.3%, 7/12) 모두 정확도가 좋았고 턴오버에서도 4-8로 집중력을 발휘한 덕분이었다.

하지만 LG의 끈질긴 추격을 결국 당해내지 못했다. 여러 원인이 있지만 대부분이 이상민 감독이 경기 전부터 우려했던 부분들이었다.

먼저 경기를 앞두고 이 감독은 DB전 승리를 돌아보며 리바운드를 승인 중 하나로 꼽았다. 삼성은 DB를 상대로 43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냈다(33개 허용). 10개의 마진을 낸 덕분에 접전 속에서 승리를 거둘 수 있었던 것. 이에 이 감독도 “우리 팀이 올 시즌에 한 경기 리바운드가 40개가 넘은 게 거의 처음일거다”라며 리바운드를 강조했다.

실제로 삼성이 이날 경기를 포함해 한 경기 40리바운드 이상을 기록한 건 20경기 중 3경기에 불과하다(11월 13일 SK전, 11월 17일 전자랜드전, 12월 8일 DB전). LG를 상대로도 31-41로 밀리며 승부처에서 상대의 공격 기회를 차단하지 못했다. 삼성은 제임스 메이스에게만 5개의 공격리바운드를 허용하며 어려움을 겪었다. KBL 복귀전에서 11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냈던 네이트 밀러도 이날은 단 4개에 그쳤다.

예상했던 이상민 감독의 우려, 삼성의 첫 연승은 다음 기회로

이뿐만이 아니다. 이상민 감독은 글렌 코지를 밀러로 교체하면서 국내 가드들의 분전을 강조했다. 전반에는 김태술이 이에 십분 부응했다. 올 시즌 두 자릿수 득점이 없던 김태술이 전반에만 11점을 몰아치며 팀의 리드에 든든한 힘을 보탰다. 

하지만 후반에는 그렇지 못했다. 김태술의 득점은 후반에 단 한 점도 나오지 않았다. 후반에 이관희가 9점, 김현수가 5점을 보탰지만, 유진 펠프스가 20점을 책임지는 과정에서 공격 루트가 집중됐던 부분이 다소 아쉬웠다. 또한 천기범은 18분 17초를 소화하며 무득점에 그쳤다. 슛 시도도 3회 뿐이었다.

5승 15패로 여전히 최하위를 기록 중인 삼성. 네이트 밀러가 팀 합류 이후 단 두 경기를 뛰었고, 부상자도 많은 상황이기 때문에 당장의 반등을 장담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현재의 과정을 통해 패인 분석은 명백하게 짚었다. 오는 2019년 1월 말, 김준일과 임동섭이라는 천군만마가 복귀할 때까지 삼성이 어떻게 겨울을 버텨나갈지 주목되는 바다.

# 사진_ 문복주 기자



  2018-12-09   김용호([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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