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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해하지 마세요” 파다르가 떠올린 ‘4연속 TC 실패’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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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09 (일) 01:48

수정 1

수정일 2018.12.09 (일) 01:53

                           

“미안해하지 마세요” 파다르가 떠올린 ‘4연속 TC 실패’



[더스파이크=천안/이광준 기자] 트리플크라운 머신, 현대캐피탈 파다르가 지난 기억을 떠올렸다.



 



현대캐피탈은 8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KB손해보험과 시즌 세 번째 맞대결에서 3-0으로 완승, 승점 3점을 추가했다. 이 승리로 현대캐피탈은 6연승을 달성, 그와 동시에 리그 1위로 올라서며 저력을 발휘했다.



 



이날 현대캐피탈 외인 파다르는 19득점으로 팀 내 최다득점 활약을 선보였다. 그 뿐만이 아니다. 서브에이스 3개, 블로킹 3개, 후위 9개를 달성하며 개인 14호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올 시즌에만 벌써 네 번째 트리플크라운 달성이다.



 



경기를 마친 뒤 인터뷰실에 들어선 파다르는 “상대가 내 반대쪽으로 공격을 많이 해 블로킹 찬스가 적었다. 그래도 잘 잡아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해 기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올 시즌에만 벌써 네 번째 트리플크라운. 이미 파다르는 지난 시즌부터 ‘트리플크라운 머신’이라고 불릴 정도로 공격, 서브, 블로킹 등 여러 방면에 탁월한 소질이 있는 선수다.



 



처음 한국에 왔던 때와 비교해 특히 블로킹 능력이 많이 좋아졌다. 파다르 역시 이에 동의했다. 그는 “확실히 V-리그가 훈련도 많고 경기도 많다. 그만큼 배구를 생각할 시간도 많다. 기회가 많으니 실력도 저절로 는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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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다르에게 트리플크라운은 어떤 의미일까. 파다르는 “큰 의미 아니다”라며 웃었다. 이어 “트리플크라운은 ‘상’이라는 의미를 넘어 그 경기 때 모든 부분에서 잘 했다는 걸 의미한다. 시즌 초반에는 블로킹이 모자라 못 하고 그랬는데 요즘은 자주 하고 있다. 골고루 잘 되고 있음을 느낀다”라고 덧붙였다.



 



“미안해하지 마세요” 파다르가 떠올린 ‘4연속 TC 실패’



 



얼마 전 파다르에게 아쉬운 순간이 있었다. 지난 1일, 한국전력과 경기에서 그는 후위 공격이 하나 모자라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하지 못했다. 이 경기에서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으면 V-리그 사상 최초로 ‘네 경기 연속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할 수 있었다. 그러나 최태웅 감독은 마지막 4세트에 파다르를 빼고 경기를 치렀다. 결국 기록 달성에 실패했던 파다르다. 이후 최태웅 감독은 “당시 착오가 있었다. 경기 후 파다르에 사과했다”라고 뒷이야기를 말한 바 있다.



 



파다르에게 그 당시 심정을 물었다. 파다르는 통역사에게 질문을 듣고는 밝게 웃었다. “감독님이 나중에 내게 사과했지만 사과를 하지 않아도 됐다”라며 파다르가 입을 뗐다.



 



“당시 두 경기 연속 한국전력과 경기였다. 1일 경기 전 감독님이 내게 ‘하루 정도 쉬게 해주고 싶다’라고 말했다. 내게 휴식을 주기 위해서 시기를 보다가 때마침 나를 뺐던 그 때가 쉬기 좋은 타이밍이었던 것이다. 감독께서 나를 도와주기 위해 그런 결정을 내렸는데 실수가 생겼을 뿐이다. 내 컨디션 관리를 위한 결정이라는 점에 굉장히 감사함을 느끼고 있다. 기록보다는 그 점이 더욱 중요하다.”



 



평소 파다르가 보여주는 묵직한 플레이처럼 그의 대답에서도 감독을 향한 신뢰가 보였다. 기록에 연연하지 않고 팀을 향한 신뢰를 보여준 파다르의 인터뷰에서 진한 ‘프로다움’을 느낄 수 있었다.



 



 



사진/ 더스파이크 DB(홍기웅, 유용우 기자)



  2018-12-08   이광준([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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