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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배] 희비 엇갈린 두 명의 MVP, 그래도 농구열정은 우열을 가릴 수 없었다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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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08 (토) 22:04

                           

[연세대배] 희비 엇갈린 두 명의 MVP, 그래도 농구열정은 우열을 가릴 수 없었다



[점프볼=서울/류성영 인터넷기자] 7일 서울 신촌 연세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제34회 연세대학교 전국 대학 동아리 농구대회에서 연세대 볼케이노가 명지대 돌핀스를 50-49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대회 MVP는 경기 막판 극적인 역전 3점슛을 터트린 볼케이노 한재연(체육교육과 16학번), 준우승팀 MVP는 맏형으로서 팀을 끝까지 이끈 길현규(체육학부 11학번)였다.

결승전은 2018년을 마무리하는 대학 동아리 농구대회답게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명승부였다. 경기를 끝낸 주인공은 한재연. 경기 내내 잠잠했던 한재연은 경기 종료 3초를 남기고 1점차  역전을 만드는 3점슛을 성공시켰다. 한재연은 “대학에 입학하고 2년 연속 16강에서 떨어져서 너무 아쉬웠다. 우승에 MVP까지 될 수 있어서 정말 행복하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경기 막판 클러치 상황에 대해 한재연은 “팀에서 슈터를 맡고 있는데 막판에 동료가 잘 빼줬다. 팀원들도 항상 자신감 있게 슛을 쏘라고 독려해서 찬스가 오면 주저하지 말고 쏴야겠다는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임한 것이 좋은 결과로 나타난 것 같다”며 팀원들에게 공을 돌렸다.

마지막으로 그는 볼케이노의 우승 비결은 주전과 벤치의 신뢰에서 비롯된 조화라며 ‘팀 자랑’과 고마움을 빼놓지 않았다. “우리 팀이 연습도 정말 많이 하지만 평소에도 자주 보고 형, 동생처럼 친하게 지낸다. 벤치에서 출전하는 선수들도 다른 팀 주전 못지않은 실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주전과 벤치가 서로 신뢰하면서 경기할 수 있는 것이 우리 팀의 최대 장점 같다.”

[연세대배] 희비 엇갈린 두 명의 MVP, 그래도 농구열정은 우열을 가릴 수 없었다

반면 돌핀스 선수들은 표정에서부터 진한 아쉬움이 묻어났다. 눈앞에서 놓친 승리가 더욱더 쓰라리게 다가왔을 터. 그러나 주장 길현규는 신장의 한계에도 불구하고 마지막까지 분투한 것에 대한 만족감도 전했다. “우리 팀 최장신 선수가 186cm이다. 볼케이노라는 강팀을 맞아 잘 싸웠다고 생각하고 입상한 것으로 충분히 만족한다.”

이어 그는 “우리 팀은 선수 출신 선수가 있어야 온전한 전력을 갖춘다. 연세대배 같이 비선출 출신만 참가할 수 있는 대회에서 입상한 것이 처음이라 더 기쁘다. 맏형으로서 부담감이 컸고, 동생들에게 화를 내기도 했는데 잘 따라줘서 고맙다”며 팀원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2018학년도 1학기 졸업자로서 이번 대회가 마지막 동아리 대회였다는 길현규. 그는 “돌핀스는 수비부터 시작하는 팀이다. 수비를 강점으로 얼리오펜스를 구사한다면 앞으로도 승산이 있을 것이다. 동생들이 악바리 근성을 가졌으면 좋겠다”며 팀원들에게 당부를 전했다. 

승패를 가린 두 명의 MVP였지만, 농구에 대한 열정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처지지 않아 보였다. 

#사진=연세대 볼케이노 제공 (위 : 연세대 한재연 / 아래 : 명지대 길현규)



  2018-12-08   류성영([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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