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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분석] 김단비 : 돌아온 에이스의 미친 존재감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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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08 (토) 19:48

                           

[집중분석] 김단비 : 돌아온 에이스의 미친 존재감



[점프볼=박정훈 칼럼니스트] 인천 신한은행은 8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8-2019시즌 여자프로농구 경기에서 KEB하나은행을 76-67로 꺾고 7연패에서 탈출했다. 부상에서 돌아온 에이스 김단비는 22득점 5도움 3스틸을 기록하는 환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반면 KEB하나은행은 3연패 수렁에 빠졌다.

▲ 에이스 김단비 폭발

신한은행이 기선을 제압했다. 사이드라인에서 기습적인 트랩을 놓는 대인방어를 선보이며 젊은 선수들이 선발 출전한 KEB하나은행의 턴오버를 연거푸 유도했다. 수비의 성공은 김단비(178cm, 포워드), 곽주영(185cm, 포워드)이 마무리한 빠른 공격으로 연결됐다. 하프코트 공격 때는 곽주영의 포스트업, 김단비의 돌파 등으로 점수를 추가했다. 신한은행이 1쿼터 3분 13초에 9-3으로 앞섰다. 

KEB하나은행은 신지현(174cm, 가드)의 중거리슛으로 득점 정체에서 벗어났다. 그리고 샤이엔 파커(192cm, 센터)의 1대1 공격, 김예진(174cm, 포워드)의 얼리 오펜스 마무리 등을 통해 점수를 추가했다. 하지만 차이는 줄어들지 않았다. 신한은행도 김단비의 연속 3점슛, 김단비-자신타 먼로(194cm, 센터)가 합작한 빠른 공격 등으로 득점을 올렸기 때문이다. 1쿼터 중반 신한은행의 6점 리드(17-11)가 계속됐다.

KEB하나은행은 1쿼터 6분 4초에 강이슬(180cm, 포워드), 고아라(179cm, 포워드), 백지은(177cm, 포워드)을 투입했다. 이후 경기는 점수 쟁탈전으로 전개됐다. KEB하나은행은 백지은과 고아라의 커트인, 파커의 포스트업 등으로 골밑을 공략하며 점수를 쌓았다. 이에 신한은행은 김단비와 이경은(173cm, 가드)의 중거리슛, 먼로의 돌파 등을 통해 득점을 올리며 대항했다. 신한은행이 1쿼터에 24-17로 앞섰다. 부상에서 돌아온 김단비는 14점을 넣었다.

[집중분석] 김단비 : 돌아온 에이스의 미친 존재감

▲ KEB하나은행의 골밑 공략

KEB하나은행이 2쿼터 시작과 함께 힘을 냈다. 대인방어의 집중력을 끌어올리며 김단비가 이끄는 신한은행의 공격을 연거푸 저지했다. 그리고 스크린플레이를 통해 상대의 맨투맨 수비를 잘 따돌리며 내-외곽에서 쉴 새 없이 점수를 따냈다. 강이슬은 캐치앤슛, 2대2 공격 등으로 7점을 넣으며 에이스 역할을 완벽히 해냈다. KEB하나은행은 2쿼터 3분 35초에 28-26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후 KEB하나은행은 스위치 디펜스를 꺼내든 상대의 페인트존을 집중 공략했다. 고아라는 골밑을 향해 잘라 들어간 후 오버가딩을 뚫고 연속 득점을 올리며 미스매치의 이점을 완벽하게 살렸다. 김단비(178cm, 포워드)는 풋백 득점을 올리며 골밑 공략에 동참했다.

이에 신한은행은 에이스에게 공을 집중시키며 대항했다. 김단비는 1대1 공격을 시도하며 반칙을 잘 유도했고, 돌파에 이은 킥아웃 패스를 선보였다. 김아름(173cm, 포워드)은 저돌적으로 림을 향해 파고들며 득점을 주도했다. 신한은행이 전반전에 39-38로 앞섰다.

▲ 신한은행의 존 어택

두 팀은 3쿼터 초반 상승세를 주고받았다. 신한은행이 먼저 힘을 냈다. 김단비-먼로, 이경은-김단비의 2대2 공격을 통해 외곽 기회를 잘 만들며 44-38로 차이를 벌렸다. KEB하나은행은 바로 반격했다. 김이슬(172cm, 가드)-파커의 2대2 공격으로 후반 첫 득점을 신고했고, 바꿔 막는 수비를 펼치며 상대의 픽앤롤 시도를 무력화시켰다. KEB하나은행은 수비의 성공을 백지은, 신지현이 차례로 마무리한 빠른 공격으로 연결하며 44-43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이후 KEB하나은행이 치고 나갔다. 고아라가 받아 던지는 3점슛을 터뜨렸고, 강이슬은 미스매치 공략과 캐치앤슛을 통해 연속 득점을 올렸다. 득점에 성공하면 존 프레스를 펼치며 상대의 중앙선 돌파를 방해했다. KEB하나은행은 3쿼터 5분 58초에 52-47로 차이를 벌렸다.

신한은행은 작전시간 이후 투지 넘치는 스위치 디펜스를 펼치며 KEB하나은행의 득점을 봉쇄했다. 그리고 수비 성공을 김아름이 마무리한 빠른 공격으로 연결했다. 하프코트 공격 때는 곽주영의 풋백, 김아름의 3점슛으로 점수를 추가하며 존프레스를 완벽하게 격파했다. 상대가 수비를 대인방어로 바꾼 후에는 김단비-먼로의 픽앤팝으로 득점을 이어갔다. 신한은행은 경기를 뒤집었고 59-54로 앞서며 3쿼터를 끝냈다. 

[집중분석] 김단비 : 돌아온 에이스의 미친 존재감

▲5 반칙 퇴장을 당한 강이슬

KEB하나은행은 4쿼터 초반 파커의 움직임이 눈에 띄었다. 그는 골밑을 향해 잘라 들어가며 4쿼터 첫 득점을 책임졌고, 정확한 하이 픽을 선보이며 신지현의 중거리슛 성공에 기여했다. KEB하나은행은 파커의 활약에 힘입어 58-61로 차이를 좁혔다. 

이후 변수가 발생했다. KEB하나은행 강이슬이 4쿼터 시작 1분 19초 만에 5반칙 퇴장을 당한 것이다. 에이스를 잃은 KEB하나은행은 백지은-파커의 하이-로 게임을 통해 득점을 노렸다. 하지만 외곽 수비 부담을 덜은 신한은행의 페인트존 밀집수비를 뚫지 못하면서 점수를 추가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신한은행은 이 틈을 놓치지 않았다. 김아름의 패턴 공격 마무리와 커트인, 먼로의 중거리슛과 돌파, 김단비의 풋백 등으로 차곡차곡 점수를 쌓았다. 신한은행은 경기 종료 2분 15초를 나기고 74-63, 11점차로 달아나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집중분석] 김단비 : 돌아온 에이스의 미친 존재감

▲ 돌아온 에이스의 존재감

신한은행은 7연패에서 탈출, 시즌 2번째 승리를 신고했다. 부상에서 돌아온 김단비(22득점 5도움)의 활약이 돋보였다. 그는 돌파, 픽앤롤, 포스트업 등의 다양한 공격을 펼치며 연패 탈출의 선봉에 섰다. 김단비에게 수비가 집중되면서 2대2 공격 파트너 먼로와 곽주영에게 좋은 기회가 많이 발생했다. 에이스 복귀 덕분에 공을 잡은 채 공격을 시도할 필요가 없어진 김아름은 장기인 오프 더 볼 플레이에 집중하며 캐치앤슛, 커트인, 빠른 공격 마무리 등으로 많은 득점(19점)을 올렸다. 

KEB하나은행은 3쿼터까지 잘 싸웠다. 젊은 선수들을 선발로 내세우며 주전들의 체력을 관리했고, 배수의 진을 친 신한은행을 상대로 내외곽에서 점수를 잘 쌓았다. 파커와 고아라는 골밑 공략에 나섰고, 강이슬은 외곽에서 확실한 지원 사격을 펼쳤다. 하지만 4쿼터 초반 강이슬이 5반칙 퇴장을 당하면서 밸런스가 무너졌다. 백지은-파커의 하이-로 게임, 파커의 포스트업 등을 통해 득점을 노렸지만 외곽 수비 부담을 덜은 신한은행의 페인트존 밀집수비를 넘지 못했다. 

#사진=WKBL 제공



  2018-12-08   박정훈([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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