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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R 패배 설욕’ 이정철 감독 “선두 등극, 아직 큰 의미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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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08 (토) 19:26

                           

‘2R 패배 설욕’ 이정철 감독 “선두 등극, 아직 큰 의미 없어”



[더스파이크=인천/서영욱 기자] 이정철 감독이 2라운드 패배를 설욕하며 1위로 올라섰다.

이정철 감독이 이끄는 IBK기업은행은 8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도드람 V-리그 흥국생명과 3라운드 경기에서 3-2(25-13, 18-25, 25-20, 14-25, 15-9)로 승리했다. 시즌 8승째와 함께 승점 23점을 기록한 IBK기업은행은 세트득실률에서 앞서(IBK기업은행 1.526, GS칼텍스 1.5) 1위로 올라섰다. 2라운드에서 흥국생명에 당한 역전패도 설욕했다.

“너무 힘들다”라며 인터뷰실을 찾은 이정철 감독은 “경기력 기복이 심하다. 그래도 이겨서 다행이다. 선수들도 매우 힘들었을 것이다. 최근 이런 상황이 올 때마다 견디자고 하는데 오늘 잘 버텨줬다”라며 “앞으로도 이런 경기가 많아질 텐데, 이런 경기에서 버티는 힘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라고 경기를 돌아봤다.

이정철 감독의 말처럼 이날 IBK기업은행은 세트마다 경기력 차이가 있었다. 1세트를 25-13, 큰 점수차로 가져왔지만 4세트에는 반대로 큰 점수차로 패하기도 했다. 이 감독은 이런 기복이 작은 부분에서 온다고 진단했다. “상대가 잘하는 건 어쩔 수 없다. 그보다 작은 부분에서 문제가 생긴다. 블로킹에 막혀 바운드 되는 볼을 오히려 넘겨준다거나 하는 플레이가 그렇다. 가끔 나오는 부주의함이 원인인 것 같다.”

2라운드 맞대결에서 1세트를 가져오고도 내리 세트를 내주며 흥국생명에 역전패한 IBK기업은행. 당시 이 감독은 집중력을 강조했다. 이날 역시 1세트 승리 이후 곧장 2세트를 내주며 2라운드와 같은 상황이 연출될 뻔했다. 이 감독은 이에 대해 “3세트를 잡은 게 컸다. 5세트까지 가서 이기긴 했지만 오늘 선수들 집중력은 나쁘지 않았다”라며 “흥국생명은 개막 전부터 우승 후보로 꼽힌 팀이다. 그런 팀을 상대로 선수들이 이렇게 이겨낸다는 것만으로도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승리한 선수들에게 힘을 실어줬다.

다만 이 감독은 “물론 내용적인 측면에서 만족스럽지 않은 점은 있다. 흐름상 떨어질 때 너무 떨어지고 연속 실점하는 건 문제점이다. 그래도 좋은 결과를 얻은 것에 만족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승리로 1위로 올라선 IBK기업은행. 하지만 이 감독은 이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이 감독은 “아직 3라운드 초반이다. 지금 1위에 오른 건 큰 의미 없다. 팀끼리 격차가 거의 없고 비슷하다”라며 “리그 막판에 우리가 이렇게 지지 않는다는 법도 없다. 세트 득실에 더 신경을 써야 할 것 같다”라고 신중하게 접근했다.

어나이에 대해서도 말을 이어갔다. 이날 어나이는 38점, 공격 성공률 38.82%를 기록했다. 점유율은 47.49%에 달했다. 이 감독은 작전시간 중 어나이의 공격에 대해 몇 가지 주문을 하기도 했다. 이 감독은 “어나이가 조금 몸이 늘어졌다. 오늘 어나이에게 좋은 볼이 안 왔다. 2단 연결과 세팅된 볼이 잘 올라가야 하는데 두 세터가 잘 풀어주지 못했다”라며 “(이)나연이가 지난 GS칼텍스전은 괜찮았는데 오늘은 둘 다 흔들렸다. 좋은 볼이 갔다면 그렇게 지치지 않았을 것 같다”라고 평했다.

사진/ 박상혁 기자

  2018-12-08   서영욱([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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