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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군만마’ 네이트 밀러, 50~60% 컨디션에도 묵직했다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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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08 (토) 18:48

                           

‘천군만마’ 네이트 밀러, 50~60% 컨디션에도 묵직했다



[점프볼=잠실실내/민준구 기자] 서울 삼성의 네이트 밀러가 묵직한 플레이로 7연패 사슬을 끊어냈다.

삼성은 8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DB와의 경기에서 83-78로 승리했다. 승리의 일등공신은 유진 펠프스(30득점 16리바운드)와 문태영(25득점 7리바운드)이었다. 그러나 그들의 뒤를 받쳐준 밀러(14득점 11리바운드)의 활약이 없었다면 승리를 장담하기 힘들었다.

사실 밀러의 컨디션은 그리 좋지 않다. 지난 시즌 이후 소속팀 없이 개인 운동만 해왔기 때문. 현재 120kg에 육박한 밀러는 베스트 체중인 112kg에 8kg 초과된 상태다.

이상민 감독은 “정상 컨디션이 아니기 때문에 많은 걸 바라지 않는다. 그저 리바운드와 수비에 힘을 보탰으면 한다”고 바랐다.

‘천군만마’ 네이트 밀러, 50~60% 컨디션에도 묵직했다

하지만 밀러는 이상민 감독의 기대 이상 활약을 펼쳤다. 정평이 나 있는 수비는 여전히 대단했고, 묵직한 파워로 원활한 포스트 플레이를 펼쳤다. 리그 최고의 수비수인 윤호영 역시 10cm 정도 작은 밀러의 골밑 돌파를 막아내지 못했다.

분명 슛 컨디션은 떨어져 있었다. 그러나 영리한 밀러는 3점슛을 단 한 차례도 시도하지 않으며 무리한 플레이를 삼갔다. 리바운드와 수비, 그리고 골밑 득점에 집중하며 이상민 감독의 미소를 자아냈다.

이날 밀러는 11리바운드를 올리며 개인 최다 기록을 달성했다. 신장에 비해 좋은 힘을 바탕으로 삼성의 가려운 부분을 긁어줬다. 궂은일에 힘을 보태니, 문태영 역시 공격에만 집중할 수 있었다. 시너지 효과의 극대화였다.

경기 후, 이상민 감독은 만족 또 만족했다. “체력적인 문제가 있어 힘들 거라고 생각했다. 아직은 공격적인 부분을 다 보여주지 않았다. 컨디션이 올라오면 더 잘해줄 것이다. 리바운드 싸움에서 이길 수 있었던 건 밀러의 존재감이 컸다.” 이상민 감독의 말이다.

삼성은 밀러 합류로 3가드 시스템을 정상적으로 돌릴 수 있었다. 아직 완벽하진 않았지만, DB의 앞선을 제압하는 등 소기의 성과를 이뤘다. 이상민 감독이 시즌 전부터 바란 경기력이 밀러 합류 후, 3라운드 첫 경기에 이르러 나올 수 있었다.

# 사진_문복주 기자



  2018-12-08   민준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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