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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어지는 KB의 연패, 깊어지는 왼쪽 날개 문제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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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08 (토) 16:26

                           

길어지는 KB의 연패, 깊어지는 왼쪽 날개 문제



[더스파이크=천안/이광준 기자] KB손해보험이 윙스파이커 국내 선수들 문제에 고민이 커지고 있다.

KB손해보험은 8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현대캐피탈과 시즌 세 번째 맞대결에서 0-3(16-25, 19-25, 22-25)으로 패했다. 이로써 KB손해보험은 올 시즌 현대캐피탈에 모두 패했다. 연패 역시 6연패로 더 길어졌다.

이날 KB손해보험은 아포짓 스파이커 펠리페가 22득점으로 좋은 컨디션을 보였다. 그러나 국내 선수들 부진으로 고개를 숙였다. 윙스파이커 손현종이 6점, 이어 강영준이 5점에 그쳤다.

새 외인 펠리페가 합류한 이후 KB손해보험은 윙스파이커 두 자리 쪽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선발로는 손현종, 황두연이 나서고 있지만 매 경기 흔들림이 있어 다른 선수들로 교체되곤 한다. 상황에 따라 강영준, 김정호, 박광희 등이 투입되고 있지만 이들 역시 좀처럼 만족스런 활약은 아니다.

이날도 리시브 불안 문제를 크게 드러낸 KB손해보험이다. 손현종이 리시브효율 11.11%, 강영준 16.67%에 그쳤다. 황두연과 김정호는 리시브 정확과 실패가 없어 효율 0%에 머물렀다.

 

윙스파이커에게는 리시브와 공격, 복합적인 것이 요구된다. 그만큼 쉽지 않은 자리다. 특히 리시브는 아무리 연습을 해도 쉽사리 늘지 않는다. KB손해보험 윙스파이커 선수들은 리시브 불안으로 시작해 공격까지 모두 흔들려 아쉬움을 보이고 있다.

KB손해보험은 지난 시즌 윙스파이커 외인 알렉스를 기용했다. 알렉스가 공격 쪽에서 많은 역할을 해냈다. 이에 손현종, 황두연이 번갈아 나머지 한 자리에 투입됐다. 공격보다는 수비적인 역할만 주로 주어지면서 부담이 덜했다.

그러나 올해 아포짓 스파이커 펠리페로 외인을 교체하면서 손현종 황두연이 함께 코트 위에 오르고 있다. 두 선수가 공격도, 리시브도 해내야 한다. 역할이 커진 만큼 부담도 커졌다. 여기에 윙스파이커 자리서 에이스 역할을 해주던 알렉스가 사라지면서 선수들 자신감이 눈에 띄게 떨어졌다.

권순찬 KB손해보험 감독 역시 “이전에는 아포짓 스파이커 한 자리 고민이 컸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윙스파이커 두 자리가 고민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아무리 펠리페가 좋은 컨디션을 보여주더라도 국내 공격수들 역할이 뒷받침되어야 힘을 낼 수 있는 법이다. 한 쪽 날개로 나는 비행기는 없다. KB손해보험이 연패를 탈출하기 위해서는 왼쪽 날개를 맡은 국내 선수들 활약이 꼭 필요하다.

 

 

사진/ 유용우 기자 



  2018-12-08   이광준([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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