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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K 알론조 트리어, 그에겐 한국인의 피가 흐른다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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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08 (토) 12:48

                           

NYK 알론조 트리어, 그에겐 한국인의 피가 흐른다



[점프볼=김기홍 인터넷기자] 지난 2016년, 한국계 혼혈 농구선수인 아이라 리(19, 203cm)의 소식이 처음 국내에 전해졌을 때 많은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었다. 한국에 대한 애정을 종종 드러내며 국내 팬들의 기대감을 높이기도 했던 아이라 리는 지난 2017-2018시즌 미국대학농구(NCAA) 애리조나 대학의 식스맨으로 활약했다.

또 한 명의 한국계 혼혈 선수가 애리조나 대학을 거쳐 현재 NBA 무대에서 뛰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되었다. 그 주인공은 뉴욕 닉스의 가드, 알론조 트리어(22, 196cm)다. 

트리어는 NBA 드래프트에서 지명되지는 못했지만, 2018-2019시즌 개막을 앞두고 투웨이 계약을 통해 뉴욕 닉스에 입단했다. 닉스에서는 26경기 평균 11.1득점 3.2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정식 계약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트리어에게 한국인의 피가 흐른다는 사실은 그의 어머니인 마르시에 트리어 여사를 통해 알려졌다. 그녀는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Made in Korea’ 문구가 적힌 옷을 입은 캐릭터 사진, 태극기 사진 등을 게재하면서 ‘Korean Pride’라는 내용을 덧붙인 바 있다. 

그러나 해당 사실만으로는 명확한 진위 여부를 알 수 없기에, 월간 「점프볼」이 트리어 여사와의 온라인 인터뷰를 통해 전후사정과 아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NYK 알론조 트리어, 그에겐 한국인의 피가 흐른다

Q. 소셜미디어에 한국과 관련된 게시물을 올려놓았다.

짐작했을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한국인이고 그 사실이 굉장히 자랑스럽다.

Q. 한국에서 태어난 것인가.

그렇다. 쌍둥이로 한국에서 태어났지만 5개월 만에 버려졌다. 그 이유는 나도 모른다. 그러나 감사하게도 서울의 한 고아원에 맡겨져 생활은 겨우 할 수 있었다. 언젠가 내 어머니와 가족들을 찾을 수 있는 날이 오리라 믿는다.

Q. 당신의 어머니가 한국인인 것인가?

앞에서 말했듯 태어난 지 5개월 만에 버려져 친부모를 알지 못한다. 다만 출생증명서를 통해 확인했다. 한국 이름도 있다. 추영옥이다.

Q. 본인의 이야기를 알론조가 알고 있는지 궁금하다.

물론이다. 내 아들도 이러한 사실을 잘 알고 있다. 그 뿐만 아니라 우리는 한국인의 피가 흐른다는 사실을 매우 자랑스러워하고 있다.

Q. 한국에 대한 애정이 대단한 것 같다.

그렇다. 알론조가 한국의 농구팬들에게 좀 더 많은 사랑과 지지를 받는 것이 내 소원이다. 그리고 내 아들이 장차 한국의 어린이들에게 각자의 꿈과 희망을 추구할 수 있도록 영감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기를 바란다. 그 아이들의 꿈이 농구선수든 아니든 말이다.

Q. 당신에게 알론조는 어떤 아들인가.

나는 아들과 함께 많은 고난을 겪었다. 하지만 내 아들은 내게 늘 영감을 준다. 신이 내게 준 가장 소중한 선물이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 한국의 미디어에서 나와 내 아들에게 먼저 관심을 보여주어 매우 감사하다. 내 아들은 코트 위에서 뛰는 매순간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한국의 농구팬들이 알론조를 좀 더 응원해주시길 부탁드린다.

#사진=NBA 미디어센트럴, 마르시에 트리어 여사 소셜미디어



  2018-12-08   김기홍([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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