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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 존재감 드높인 양인영 “감독님이 날 보고 주저하지 않도록 하겠다”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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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07 (금) 22:04

                           

[투데이★] 존재감 드높인 양인영 “감독님이 날 보고 주저하지 않도록 하겠다”



[점프볼=아산/김용호 기자] “(임근배)감독님이 날 기용하려고 할 때 주저하는 모습이 나오시지 않도록 노력하겠다.”

양인영(23, 184cm)은 7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8-2019 여자프로농구 아산 우리은행과의 2라운드 맞대결에서 12득점 7리바운드로 공수 양면에서 힘을 냈다. 삼성생명은 배혜윤이 감기로 인한 컨디션 저하라는 부담이 있었지만, 양인영의 활약 덕분에 65-57로 승리했다.

경기 후 인터뷰실을 찾은 양인영은 “기분이 정말 좋다. 사실 경기가 끝나는 순간 코트에서는 얼떨떨했는데, 지금 인터뷰실을 들어오니 조금 실감이 나는 것 같다”며 환하게 웃었다.

184cm의 신장으로 수비에서 힘을 더하던 양인영은 이날 12점으로 공격에서도 가능성을 보였다. 이에 그는 “일단 내 역할은 공격이 아니다. 기본적인 것부터 하려고 오늘 나왔는데, (김)한별언니와 (박)하나언니가 중심을 잘 잡아준 덕분이다. 아무래도 두 언니한테 수비가 많이 쏠리다 보니 나한테도 찬스가 많이 난 것 같다”며 박하나와 김한별에게 공을 돌렸다.

이날 삼성생명은 우리은행의 득점을 60점 아래로 묶었다. 이날 경기 포함 우리은행의 10경기 평균 득점은 67.1점. 원활했던 수비에 대해 양인영은 “일단 나는 앞에서부터 강하게 밀어붙이려 했다. 혹여나 내가 뚫린다고 해도 뒤에 언니들이 버티고 있다는 믿음이 있었다. 로테이션도 잘 돌다 보니 이런 결과가 나왔다. 감독님도 경기에 나설 때 상대를 보고 대등한 같은 선수라고 생각하라 하셨는데, 이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자신의 플레이를 돌아보며 비시즌 훈련의 효과를 실감하기도 했다. “비시즌에 코치님들이 직접 미트를 들고 몸을 부딪치면서 같이 훈련을 해주셨는데, 워낙 힘들이 세셔서 몸싸움에 있어서도 많은 효과를 보는 것 같다.”

양인영은 감기로 인해 8분 37초 출전에 그친 배혜윤의 자리를 톡톡히 메우기도 했다. 이날 양인영의 출전 시간은 31분 23초. 이번 시즌 들어 가장 많은 시간이었다. “워낙 이전까지 아쉬운 경기도 많았고, 그만큼 많이 혼나기도 했었다. (배)혜윤언니가 지쳤을 때 내가 대신 들어가서 쉬게 해주고 싶었는데, 그러지를 못해서 언니가 많이 힘들어했다. 개인적으로 속상했는데, 오늘처럼만 한다면 언니가 힘들 때 내가 나가서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양인영의 말이다.

7라운드 중 2라운드가 끝난 가운데, 양인영의 향후 목표는 남달랐다. “오늘 경기의 느낌을 이어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입을 연 그는 “한경기씩 뛰어 나가면서 혜윤언니의 백업, 그리고 확실한 식스맨으로서 자리 잡고 싶다. 코트에 들어섰을 때 내 역할을 충실히 해내려 한다. 그래서 감독님이 저를 투입하려고 쳐다봤을 때, 머뭇거리지 않으시도록 하겠다”고 다부진 각오를 밝히며 경기장을 떠났다.

# 사진_ WKBL 제공



  2018-12-07   김용호([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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