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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치명암] OK저축은행 정상일 감독 “안혜지, 좀 더 적극적으로”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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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06 (목) 23:04

                           

[벤치명암] OK저축은행 정상일 감독 “안혜지, 좀 더 적극적으로”



[점프볼=부천/현승섭 기자] 정상일 감독이 팀 내 유일한 포인트가드 안혜지에 대한 걱정과 기대를 동시에 드러냈다.

6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8-2019 여자프로농구 OK저축은행과 KEB하나은행의 시즌 2번째 맞대결에서 OK저축은행이 85-82로 승리했다. OK저축은행은 이날 승리로 4승 6패를 기록하며 3위 삼성생명에 반 경기차로 따라붙었다. 반면 KEB하나은행은 5위로 내려앉았다.

그야말로 파울이 난무한 혈전이었다. KEB하나은행은 파울 27개, OK저축은행은 파울 24개를 범했다. 양 팀 합산 파울은 51개. 이번 시즌 중 양 팀 파울을 합쳤을 때 50개가 넘은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종전 최다 기록은 11월 24일 삼성생명(26개)과 신한은행(23개)이 범한 49개였다. 

이 파울 전쟁의 분수령은 3쿼터 43초. 샤이엔 파커가 5파울로 퇴장 당하자 경기 분위기는 급속도로 OK저축은행 쪽으로 기울었다. 4쿼터 다미리스 단타스가 골밑을 놀이터로 만들며 4쿼터에만 17득점을 몰아넣었다. 4쿼터 막판 83-82로 OK저축은행이 1점 앞선 상황에서 김단비가 마지막 돌파를 시도했지만 실책을 범했다. 결국 혈전의 승자는 OK저축은행이 됐다.

정상일 감독은 피곤한 기색이 역력한 채 인터뷰실에 들어섰다. 정상일 감독은 “오늘 파커가 파울 아웃을 당한 것이 주요했다. 파커가 왼쪽을 좋아한다고 판단하여 그에 대한 수비를 준비했고, 단타스가 오펜스 파울을 유도했던 것이 좋았다. KEB하나은행이 외국선수가 없는 와중에 잘 해줘서 박수를 보내고 싶다. 사실 상대 외국선수가 없는 상태에서 졌다면 상처가 컸을 것이다. 이겨서 다행이고 또 2라운드에도 2승을 거뒀기 때문에 만족한다”며 경기를 총평했다.

이어서 포인트가드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았다. OK저축은행에서 안혜지만이 포인트가드를 맡고 있다. 안혜지는 이날 경기에서 12득점 6리바운드 8어시스트 5실책을 기록했다. 

“제일 고민스러운 건 역시 포인트가드 문제다. 다른 선수가 실책을 하는 건 괜찮지만, 안혜지가 실책을 하면 위험하다. 혜지가 아직 어리고 경험이 없다 보니 가끔은 하지 말아야 할 플레이를 해서 안타깝다. 상대 팀이 압박할 때 공수에서 요령이 아직 부족하다. 그 점은 아쉬웠지만 그래도 최선을 다해줘서 고맙다. 마음을 비워서 그런지 3점을 잘 넣어준 것도 고맙다”며 안혜지에 대한 고마움을 드러냈다.

그럼 정상일 감독은 안혜지에게 무엇을 이야기했을까. 우선, 정상일 감독은 적극성을 강조하고 있었다. 정상일 감독은 “사실 실책에 대해서는 크게 지적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실책을 지적하면 선수가 위축이 되기 때문이다. 그럼 결국 찬스를 미루는 폭탄 돌리기를 하게 된다. 그리고 공격적인 플레이를 했을 때의 실책보다 소극적일 때의 실책이 상대에게 좀 더 쉬운 속공 기회를 내준다. 그래서 실책은 나무라지 않고 있다. 다만, 슛 찬스가 생겼을 때 머뭇거리는 것은 꾸준히 잡아내고 있다”고 말했다. 

단타스의 수비 능력에 대한 질문도 들어왔다. 단타스는 KB스타즈 시절 박지수에게 수비를 맡기고 공격에 치중하는 경향을 보였다. 그러나 OK저축은행에서는 공수 양면에서 많은 책임을 떠맡고 있다. 정상일 감독은 “머리가 비상한 선수라 벤치 요구를 잘 이해한다. 가장 큰 장점은 경험이다. 한국 농구를 먼저 경험했기 때문에 WKBL에 처음 온 외국선수들을 상대로 정보 싸움에서 유리해 우위를 점할 수 있다. 그래서 수비적인 부분에서 단타스가 큰 구멍을 낸 건 없었다”며 단타스의 수비 능력을 높이 샀다.

반면, 2연패를 당한 KEB하나은행 이환우 감독은 씁쓸한 표정으로 인터뷰실에 들어섰다. 이환우 감독은 “파커가 5반칙 퇴장을 당한 상황에서 국내 선수들이 열심히 해줬다. 파울 관리에 실패한 건 내 책임이다. 그리고 접전에서의 패배는 내 책임이다. 선수들이 마음을 추스르게 하고 신한은행 전을 준비하겠다”며 인터뷰실을 빠져나갔다.

#사진=WKBL 제공



  2018-12-06   현승섭([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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