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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만의 복귀’ 이우정 “결국 나 자신과의 싸움… 자신 있게 하겠다”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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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06 (목) 21:48

                           

‘한 달만의 복귀’ 이우정 “결국 나 자신과의 싸움… 자신 있게 하겠다”



[점프볼=원주/강현지 기자] “결국에는 제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내야 하더라고요.” 한 달만에 복귀전을 치른 이우정(23, 183.5cm)이 그간의 심경을 전했다.

원주 DB가 6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의 경기에서 92-85로 승리하며 3라운드 시작을 알렸다. 2라운드 초반 이상범 감독에게 호통을 당한 이우정도 11월 6일 창원 LG와의 경기 이후 한 달 만에 복귀전을 가졌다. 부상이 있어 휴식을 가진 것이 아니다. 투지 있는 플레이를 보이지 않았던 탓에 이 감독이 이우정에게 생각할 시간을 준 것이다. 

지난 시즌 이우정은 플레이오프에서 깜짝 활약을 선보이며 주목받았다. 하지만 당시 파트너는 디온테 버튼과 두경민. 하지만 올 시즌은 홀로 팀을 이끌어야 했고, 이 감독 역시 이우정을 키워보겠다고 힘줘 말했다. 집중 견제를 받는 것은 당연했지만, 이 과정이 문제였다. 

코트에서 가장 어린 선수였지만, 코트에서 쏟아내는 에너지는 가장 적었다. 이상범 감독은 이우정이 결장하던 기간에도 “기회를 받았다면 남들과 똑같이 해서는 안된다. 2~3배 이상으로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야한다”며 이우정에게 적극성, 열정을 주문했던 바가 있다.

이후 한 달 만에 다시 12인 엔트리에 이름 올린 이우정. 경기를 앞둔 이우정은 “처음에는 (경기에 뛰는 것이)당연하다고 생각했는데, 잘못된 생각이었다. 경쟁해서 경기에 투입되는 것인데, 안일하게 생각했던 것 같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그러면서 지난 시간동안 부단한 노력을 기울였다는 것이 그의 말. 플레이보다도 이 감독이 지적한 ‘정신력’을 다잡는데 집중했다. “멘탈을 잡으려고 노력했다. 그동안 부상도 없었는데 한 달간 쉬어본 것은 처음이다. 형들에게 물어보기도 했는데, 대부분 답이 ‘노력과 연습만이 답’이라고 조언해주셨다.” 이우정의 말이다. 

“이전과는 마음가짐이 달라진 것 같다. 그전에는 소극적으로 플레이를 했다면, 지금은 과감하게 자신감을 가지고 플레이를 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지고 경기 투입된 이우정. 1쿼터부터 그 말은 코트에서 증명해 보였다. 

득점은 물론, 속공 전개로 김태홍과 콤비 플레이를 펼치며 DB의 1쿼터 리드를 주도했다. 1쿼터 기록은 6득점 3어시스트 1스틸. 3쿼터에 다시 코트에 나선 이우정은 최승욱의 파울로 인한 자유투 2득점을 포함해 최종 기록 8득점 1리바운드 3어시스트 1스틸을 남기며 DB의 3연승에 보탬이 됐다.

“딱 10분만 뛰었으면 좋겠다”라고 희망한 이우정은 이날 18분 35초를 뛰며 이 감독에게 ‘기회’를 부여받았다. 앞으로 투지 있는 모습을 꾸준히 보이는 것이 그 스스로도 성장하면서 팀의 믿음에 보답하는 길이기도 하다. 한 달간의 짧고, 또 긴 시간이 이우정에게 있어서 값진 약이 됐을지 그의 플레이를 좀 더 지켜봐야 할 듯 하다.

# 사진_ 문복주 기자



  2018-12-06   강현지([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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