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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할 때 빛난 황연주 “지는 게 제일 힘들었다”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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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05 (수) 21:48

                           

중요할 때 빛난 황연주 “지는 게 제일 힘들었다”



[더스파이크=수원/서영욱 기자] 황연주가 베테랑의 면모를 보여주며 팀의 연패 탈출에 일조했다.

현대건설은 5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도드람 V-리그 KGC인삼공사와 3라운드 경기에서 3-0으로 승리했다. 개막 이후 이어지던 11연패를 끊고 거둔 올 시즌 첫 번째 승리다.

이날 연패 탈출 중심에는 양효진과 황연주, 두 베테랑이 있었다. 양효진이 19점을 올린 가운데 황연주는 11점을 올리며 힘을 보탰다. 특히 1세트, 18-14까지 앞서다가 21-21 동점을 허용한 이후 연속 득점을 올리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이후에도 황연주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득점을 올리며 베테랑의 품격을 보여줬다.

“인터뷰실을 까먹을 뻔했다”라며 인터뷰에 나선 황연주는 “한 번 끊고 가는 게 중요했다. 오늘이 기회라고 생각하고 죽기 살기로 했다. 그래서 평소보다 다른 모습이 나온 것 같다”라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황연주는 이어 “연패가 길었지만 더 부담될 게 없었다. 오늘도 지면 한강에 빠져 죽어야 한다는 농담을 할 정도로 오늘이 기회라고 생각했다. 그런 마음가짐으로 해야 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길어지는 연패에 휴식이 없어 힘들지는 않았냐는 말에 그는 “체력은 문제없다. 힘든 게 뭐가 있겠는가. 지는 게 제일 힘들다”라며 강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토록 긴 연패에는 이유가 있기 마련이다. 베테랑 황연주가 진단한 문제는 계속해서 바뀌는 팀 플랜이었다. 그는 “처음에는 베키와 함께 연습을 많이 했다. 그런데 외국인 선수가 바뀌고 포지션도 바뀌었다. 나도 아포짓 스파이커로 리시브를 안 하다가 시즌에 들어오면서 다시 리시브를 받았다”라며 “여기에 레프트 공격도 늘어나고 센터 수비 비중도 늘어났다. 비시즌 훈련 때 안 한 걸 하려니 서로 엮이고 부딪혔다. 못한 것보다도 연습 부족이었다”라고 자세히 설명했다.

이어 황연주는 “다른 팀은 비시즌부터 포메이션을 구축하고 이어가는 데 우린 계속 바뀌었다. 좋은 조합을 찾으려고 하는데 그 부분에서 호흡에 문제가 생기며 힘든 경기를 했다. 오늘을 계기로 조금 올라갈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비록 이제야 1승을 올렸지만 황연주는 최근 팀이 좋아지고 있다고 짚었다. “나만 해도 아포짓 외길인생이었다. 반대에서 뛰려니 어색했다. 다른 선수들도 힘들었을 것이다. 그래도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 지금 포메이션으로 세 경기 째인데, 꾸준히 하면 더 좋아질 것 같다.”

사진/ 유용우 기자

  2018-12-05   서영욱([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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