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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 V-리그] 5연승 달리는 현대캐피탈&상위권 추격 나선 우리카드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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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05 (수)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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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일 2018.12.05 (수) 09:52

                           

5할 승률 거둔 우리카드, 3위 OK저축은행 턱밑까지 추격



삼성화재 5위까지 추락



KB손해보험, 두 자리 수 패배로 시즌 전망 어두워



 



[더스파이크=조훈희 기자] 정규시즌 레이스도 어느덧 전체 일정의 1/3지점을 지나고 있다.



 



겨울이 깊어가는 가운데, 각 팀들이 지난 한 주(11월 29일~12월 4일)를 어떻게 보냈는지를 점검하고, 다음 한 주(12월 6일~12월 11일)를 어떻게 맞을 것인지 전망해 본다.



 



[위클리 V-리그] 5연승 달리는 현대캐피탈&상위권 추격 나선 우리카드



 



 



● 1위 대한항공 (10승 3패, 승점 31점, 세트 득실률 2.215)



 



 



 



◎ 지난 주 성적 : 1승 1패 [11월 29일 우리카드 전 2-3 패(인천), 12월 3일 KB손해보험 전 3-1 승(의정부)]



 



리그 7개 팀을 통틀어 가장 안정된 전력 및 조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 대한항공. 그러나 그들에게도 약점은 있다. 나이많은 주전 선수들의 체력문제가 바로 그것이다. 박기원 감독은 이미 시즌 초부터 가스파리니(84년생)와 한선수(85년생)의 체력이 저하될 시기에 대해 우려하고 있었다. 3라운드로 접어든 현재, 먼저 이상 징후가 포착된 쪽은 가스파리니다. 



 



나흘 간 치른 두 경기에서의 공격성공률은 42.31%(22/52, 우리카드 전)와 48.71%(19/39, KB손해보험 전)로, 닷새 동안의 휴식을 갖고 출전한 지난 삼성화재 전(11월 25일)의 68.18%(15/22)에 비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순발력과 타점, 스윙 스피드등 지난 두 경기에서 드러난 경기력 저하는 일시적인 부진으로 느끼기 힘들 정도였다. 스텝과 점프가 토스 속도를 제대로 따라가지 못해 정상적인 볼 처리가 이루어지지 못하는 경우가 잦아지고 있다. 



 



가스파리니에 가려있지만, 황승빈의 부상 이탈 이후 거의 교체없이 전 경기 출장을 강행중인 한선수 컨디션 또한 안심할 수 없다. 공격수의 개인 능력에 의존한 공격옵션(오픈공격 시도 수 354개, 7위)보다 세터와의 호흡과 팀 조직력을 중시하는 방식(C퀵 시도 수 385개, 1위)에 무게를 둔 대한항공의 팀 컬러를 고려해 볼 때, 한선수의 체력저하 및 난조로부터 빚어질 위험의 정도는 가스파리니의 그것에 비해 결코 작지 않다.



 



 



 



위기관리는 내부 위험요소의 제거와 예방으로부터 시작되어야 할 것이다. 박기원 감독과 대한항공 코칭스태프의 대처가 한층 중요해진 시점이다. 



 



◎ 평점 : B



 



◎ 다음 주 전망 : 12월 6일 삼성화재 전(인천), 9일 우리카드 전(서울)



 



KB손해보험과의 경기(3일)를 시작으로 사흘 간격으로 3경기를 소화해야하는 엄청난 소모전이다.



 



팀 간 상성이나 최근의 분위기 등을 고려했을 때, 홈에서 맞을 삼성화재 전보다는 우리카드와의 원정경기가 힘들어질 가능성이 높다. 더욱이 우리카드는 긴 휴식기(2일~8일)을 갖는 까닭에, 일주일 간 3경기를 견뎌야하는 대한항공 입장에서는 크게 불리하다. 물론 ‘비교적’ 수월한 팀이라고는 하나, 언제나 그렇듯 삼성화재는 절대 호락호락한 상대가 아니다.  



 



 



 



대한항공의 리그 1위 자격을 시험받는 한 주가 될 것이다.



 



  



[위클리 V-리그] 5연승 달리는 현대캐피탈&상위권 추격 나선 우리카드 



 



● 2위 현대캐피탈 (11승 3패, 승점 29, 세트 득실률 1.714)



 



 



 



◎ 지난 주 성적 : 2승 [12윌 1일 한국전력 전 3-1 승(수원), 4일 OK저축은행 전 3-0 승(안산)]



 



OK저축은행 전은 정교하게 컨트롤 된 서브(특히 박주형)가 상대 공격전술의 전개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견제할 수 있는지를 확인시켜 준 좋은 사례다.



 



현대캐피탈은 요스바니 바로 앞쪽에 짧게 떨구는 서브를 시도하여 크게 3가지의 이익을 얻었다. 첫째, 요스바니의 공격가담 감소(49.02%->39.34%). 둘째, 상대 리시브의 질적 하락(27.87%(17/61)초래. 셋째, 처리하기 힘든 볼이 송명근이나 조재성 등에게 자주 전달되면서 블로킹과 수비 기회가 증가. 



 



 



 



직접적인 서브득점 수에서는 뒤졌으나(4:6) 현대캐피탈이 더 많은 블로킹(9:4)과 디그(31:20)를 기록할 수 있던 바탕은, 바로 ‘강하지 않지만 좋은’ 서브로부터 비롯된 것이다.



 



노재욱의 보상선수 이적과 이승원의 부상이탈 등 세터진의 부침이 많았던 현대캐피탈이 11승(3패)를 거두며 선두경쟁을 지속할 수 있게 하는 첫 번째 요인은 역시 서브다. 한국전력 전의 21개 블로킹 또한 서브 자체의 득점력(1위 세트 당 2.0(114/57))에 더해 상대의 공격 옵션과 루트를 제한하는 서브의 전술적 측면이 모두 발휘된 데 따른 부산물이었다.



 



 



 



5연승. 부상에서 복귀한 이승원이 서서히 안정을 찾고 전광인이 전열에 가세하면서 이제 최태웅 감독이 시즌 전에 구상했던 현대캐피탈의 전력이 온전히 가동되는 모양새다. 그가 올 시즌 추구한 ‘진정한 현대캐피탈의 모습’이란 과연 어떤 것이었을까.



 



◎ 평점 : A



 



◎ 다음 주 전망 : 12윌 8일 KB손해보험 전(천안)



 



5연승과 5연패. 최근 상승과 하락의 대조적인 색채가 선명한 두 팀이 만난다.



 



현대캐피탈로서는 당연히 승점 3점을 추가해 선두 추격에 박차를 가해야 할 경기이다.



 



선수 기량 및 팀 전력, 팀 분위기와 홈에서의 안정감 등 여러 요소를 고려할 때 현대캐피탈의 무난한 승리가 될 것이다. 황두연에게 집중적으로 노린 1~2라운드의 서브전술이 이번에도 통할지를 지켜보는 것이 관전 포인트.



 



 



 



● 3위 OK저축은행 (8승 5패, 승점 24, 세트 득실률 1.227)



 



 



 



◎ 지난 주 성적 : 1승 1패 [11월 30일 KB손해보험 전 3-1 승(의정부), 12월 4일 현대캐피탈 전 0-3 패(안산)]



 



당초 김세진 감독이 그렸던 그림은, 송명근의 윙 리시버 기용을 통해 이제까지 요스바니에게 지워진 공·수 양 측면의 비중(공격점유율 44.27%(475/1073), 리시브점유율 36.39%(305/838), 2라운드 종료시점 )을 의미있는 수준에서 줄이는 것이었을 것이다. 송명근은 감독의 기대대로  리시버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점유율 50.67%(38/75), 효율 47.37%(18/38))하며 요스바니의 리시브 부담을 26.67%(20/75)로 낮추는데 크게 일조했다. 그러나 공격 측면에서의 요스바니의 공격점유율 49.02%(50/102)을 낮추는 데에는 이르지 못했는데, 현대캐피탈 전 완패가 시작된 곳이 바로 이 지점이었다.



 



현대캐피탈은 1라운드 경기와 마찬가지로 서브를 요스바니에게 집중(리시브 점유율 39.34%(24/61))함으로서 그의 공격가담을 저지했다. 물론 김세진 감독 역시, 요스바니가 리시브에 참여할 때 생기는 공격에서의 공백상황을 대비한 카드 ‘송명근’을 준비해두고 있었다. 그러나 그의 장점인 짧은 스탭에서 이어지는 빠른 스윙은 연결과정의 허술함으로 인해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며(공격성공률 36.36%(4/11)), 다소 무력하게 주저앉고 말았다. 비슷한 스타일인 조재성도 마찬가지(공격성공률 35.71%(5/14)).



 



 



 



앞으로 서브에 강점을 가진 팀들은 KB손해보험 모델(송명근을 목표로 한 서브)이 아니라 현대캐피탈 쪽(요스바니를 목표로 한 서브)을 택할 공산이 크다. OK저축은행은 이 경우를 대비해 플랜B, 즉 송명근과 조재성의 특성을 살릴 수 있는 공격옵션을 갖추어야 할 것이다. 당장 요스바니의 의존도를 낮추기 힘들다면, 상대 팀들의 견제를 피하기 위해 활용방식의 다양화를 모색할 필요가 있다.



 



◎ 평점 : C



 



◎ 다음 주 전망 : 12월 7일 한국전력 전(수원), 11일 KB손해보험 전(안산)



 



멀어지는 선두권 두 팀들과 맹렬히 따라붙는 우리카드의 추격세에 고전하는 시점에서 맞는 하위권 두 팀과의 일정이다.



 



2승 및 승점 6점을 보탤 수 있는 호기이다.



 



OK저축은행은 두 팀과의 경기에서 좋은 기억을 지니고 있다.



 



 



 



한국전력과의 2라운드 경기에서 블로킹 18개를 성공하며 상대를 완파한 바 있으며, 요스바니의 서브는 KB손해보험과의 경기에서 위력을 더하고 있기 때문이다.(두 경기 11개)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은 결과가 될 것이다.



 



[위클리 V-리그] 5연승 달리는 현대캐피탈&상위권 추격 나선 우리카드 



 



◉ 4위 우리카드 (7승 6패, 승점 22점, 세트 득실률 1.273)



 



 



 



◎ 지난 주 성적 : 2승 [11월 29일 대한항공 전 3-2 승(인천), 12월 2일 삼성화재 전 3-1 승(대전)]



 



난적 대한항공과 삼성화재를 상대로 한 연승. ‘5할 이상 승률(53.84%) 진입 및 시즌 3번째 전 구단 상대 승리’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이제 3위 OK저축은행과의 거리는 불과 2점차.



 



우리카드 구단과 신영철 감독은 벌써부터 ‘장충의 봄’을 거론할 만큼 자신감에 차 있다.



 



비록 리시브 효율(7위, 27.37%(266/973))면은 부족하지만, 이를 뛰어난 수비조직력(디그 1위, 세트 당 9개(450/50))과 연결과정의 안정감으로 보강하고 있다. 또한 공격 4위((56.33%(356/632) 블로킹 7위(세트 당 0.46)등 다방면에서 활약 중인 아가메즈(득점 1위, 405점)에 나경복-황경민의 젊은 윙 라인이 가세하며 발생하는 시너지도 상당하다. 이들을 조율하는 세터 노재욱에 더해, 윤봉우-김시훈의 미들 블로커 진도 준수한 모습으로 팀의 최근 상승세에 힘을 보태고 있다.



 



 



 



그러나 성적이 곧 좋은 경기력을 담보하는 것이 아니다. 3연승 중인 우리카드 또한 마찬가지이다. 지난 주 경기에서 발견한 우리카드의 문제점을 두 가지만 지적한다.



 



하나는 리시브 시프트 운용에 관한 부분이다. 특히 대한항공 전에서 2인 리시브 시프트 체제(2R)로 진행한 1~2세트의 패배와 나경복이 참여해 정상적인 3인 리시브(3R)체제를 형성한 3~5세트에서 나타난 차이에 대해서는 진지하게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나경복이 빠진다고 리시브 라인에 안정감이 생기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오히려 황경민과 이상욱이 맡을 범위가 넓어져서 리시브 불안감이 더 커졌을 뿐더러, 그 영향으로 인해 황경민을 공격옵션으로 쉽게 활용하기 어려워지는 부작용이 발생했다. 반면 나경복이 정상적으로 리시브에 참가한 3세트 이후에는 이러한 난제들이 상당히 해소되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서브위력이 약한 중·하위권 팀을 상대한다면 2R체제(삼성화재 전 나경복 리시브 점유율 11.84%(9/76))로도 리시브를 감당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현재 앞서있는 3개팀을 넘으려면 그런 접근법으로는 곤란하다. 그들은 서브에서도 1~3위에 올라있기 때문이다.



 



또 하나는 아가메즈의 높은 점유율과 저조한 중앙활용에 따른 공격루트의 단순화 문제이다. 지난 두 경기에서 그의 공격점유율은 각각 47.06%(48/102, 삼성화재 전)와 52.54%(62/118, 대한항공 전)이었다.  반면 중앙 속공 점유율은 10,78%(11/102)와 8.74%(10/118). 아가메즈의 탄점과 스윙스피드가 다소 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공격루트의 다양성을 높여 그의 체력을 관리해주지 못한다면 머지않아 한계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 ‘다양화’가 속공을 통한 중앙 공간 활용과 직접적인 관련을 지닌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선수 면면이 젊어졌다고 자연히 경기력까지 새로워지는 것은 결코 아니다. 보다 다양한 옵션과 넓은 공간 활용을 통해 질적으로도 한 단계 성장하는 우리카드가 되기를 기대한다.



 



◎ 평점 : A



 



◎ 다음 주 전망 : 12월 9일 대한항공 전(서울)



 



우리카드가 충분한 재충전 기간을 가진 후 삼성화재 전(6일) 후 체력소모가 상당할 대한항공과 재회한다.  기본적인 전략 기조는 안정감 부족을 힘과 높이, 체력으로 메꾸는 2라운드 방식이 될 듯 하다. 3R로 나선다면 나경복이 리시브에서 얼마나 버텨주느냐에 따라 승패가 가릴 것이다. 순위경쟁이 한창인 상황이라, 아가메즈의 의존도를 낮추는 방식의 근본적인 변화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 5위 삼성화재 (7승 6패, 승점 17, 세트 득실률 0.893) 



 



◎ 지난 주 성적 : 1패 [12월 2일 우리카드 전 1-3 패(서울)]



 



팀 공격 성공률 51.43%(54/105) : 46.08%(47/102), 오픈공격 성공률 48.84%(21/43):40.62%(13/32), 리시브 효율 44.30%(35/79): 34.21%(26/76)등 우리카드 전에서 나온 여러 부문에서의 우위는 단지 3세트의 대승(25-16)에서 비롯된 허수였을 뿐이다. 2R 시프트로 맞붙은 양팀의 경기는 서브 열세(3:8)와 함께 나경복(62.96%(17/27))을 저지하지 못한 삼성화재의 완패로 끝났다. 



 



 



 



신진식 감독을 비롯한 삼성 코칭스태프가 이 경기의 패인을 어떤 점에서 찾았는지는 확실할 수 없지만, 적어도 세터 김형진이나 리베로 김강녕의 개인적 실수나 범실로부터 찾는 것은 일종의 책임전가에 가깝다고 본다. 이는 삼성화재라는 팀 자체가 지는 한계이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2R 시스템을 토대로 한 기존의 전술이 리그에서 기대만큼의 효과를 발휘하기 어려워진 결과라는 뜻이다.



 



실제 김형진을 주전 세터로 세운 올 시즌(오픈 공격 점유율 44.58%(559/1254), 후위공격 점유율 26.31%(330/1254))과 황동일 체제였던 지난 시즌(오픈공격 점유율 42.52%(1490/3504), 후위공격 점유율 28.61%(1005/3504))의 ‘큰 공격’ 위주의 공격전개의 틀은 거의 유사한 형태를 띠고 있다. 그리고 이 방식은 지난시즌 11연승(2패) 후 잔여 일정에서 5할에 채 미치지 못한 승률을 기록했던 것(11승 12패)을 통해 이미 효용연한이 다했음이 증명된 바이다.



 



 



 



전체 일정의 1/3지점을 지나고 있는 까닭에, 대규모의 변혁 시도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현재는 고준용과 백계중 등의 활용을 통해 전술에서 얻을 수 있는 효과를 극대화해야 할 것이다. 다만 시즌 초 2R와 3R 사이에서의 선택과 그 시기에는 적잖은 아쉬움이 남는다. 



 



◎ 평점 : F



 



◎ 다음 주 전망 : 12월 6일 대한항공 전(인천), 10일 한국전력 전(대전)



 



가장 피하고 싶은 팀을 가장 어려운 시점에서 만났다. 삼성화재만 만나면 더욱 맹위를 떨치는 대한항공의 서브(두 경기 합계 22개)와 리시브 라인(52.70%(39/74), 72.10%(31/43))의 위력은 신진식 감독을 더욱 깊은 고민에 빠뜨린다. 가뜩이나 느린 템포로 진행되는 오픈공격을 주 공격옵션으로 택한데다 약한 서브(두 경기 합계 3개)로 인해 이렇다 할 반전의 계기를 만들어내기가 쉽지 않을 듯 하다. 최하위 한국전력 전과의 홈 경기는 가뭄에 내리는 단비와 같은 일정.  



 



[위클리 V-리그] 5연승 달리는 현대캐피탈&상위권 추격 나선 우리카드 



 



● 6위 KB손해보험 (3승 10패, 승점 11점, 세트 득실률 0.515)



 



 



 



◎ 지난 주 성적 : 2패 [11월 30일 OK저축은행 전 1-3 패(의정부), 12월 3일 대한항공 전 1-3 패(의정부)]



 



한국전력에 이어 시즌 두 번째로 두 자리수 패배를 기록했다. 5연패.



 



 



 



KB손해보험이 기록 중인 주요부문 순위는 아래와 같다. (2라운드 종료시점 기준)



 



공격성공률 6위(48.9%(558/1141)), 오픈공격 3위(43.85%(189/431)), 후위공격 7위(46.92%(137/292)), 중앙속공 2위(61.9%(78/126)), C퀵 성공률 6위(52.17%(132/253)), 서브 4위(세트 당 1.24개), 블로킹 6위(세트 당 1.87개), 리시브 효율 3위(42.01%(358/852)), 범실 1위(세트 당 7.28개), 디그 2위(세트 당 8.93개).



 



위의 기록들을 통해 이 팀의 특성을 몇 가지로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① 리시브 효율이 나쁘지 않은 편임에도 중앙활용도가 낮고(속공 점유율 11.04%(126/1141)), ② 세터와 윙들이 빠른 템포에서의 공격 전개에 약하고 시도도 적은 편이다.(C퀵 시도수 5위(253)) ③ 느리고 안정성 높은 공격옵션에 대한 세트 의존도가 높지만(오픈 시도수 전체 3위(431)) ④ 그럼에도 범실이 잦고(공격범실 개수 1위, 112), ⑤ 알렉스, 황택의 등 강서버들의 이탈로 서브 위력이 급감(지난 시즌 세트 당 1.75->1.24)했다. ⑥ 이로 인해 노쇠한 블로커들의 기동력 및 순발력 저하가 더욱 부각되면서 블로킹 수치도 크게 떨어졌다(지난 시즌 세트 당 2.21->1.87). 



 



 



이러한 특징들은 곧  시즌 KB손해보험이 현재 6위에 쳐져있는 원인을 기술한 것이기도 하다.



 



지난 주 경기들 역시 위의 요인들이 그대로 패배로 이어졌다.



 



37.14%(26/70)의 리시브 효율을 기록한 OK저축은행과의 경기에서의 픈공격과 C퀵의 점유율은 각각 37.80%(31/82)와 18.29%(15/82). 41.18%(35/85)의 리시브 효율을 보인 대한항공 전에서는 오픈공격 과 C퀵이 각각 40.18%(43/107)와 19.62%(21/107)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속공빈도는 각각 6회(7.31%)와 9회(8.41%).



 



요약하면, ‘느리고, 예측하기 쉽고, 공간 활용 폭이 좁은 공격 전술’에 의존했다는 뜻이다.



 



이러한 방식을 고수해서 KB손해보험이 다른 팀들을 상대해 이길 수 있을 리 만무하다. 최근 연패는 당연한 흐름일 것이다.



 



 



 



팀에서도 데이터를 통한 경향이나 흐름에 대한 분석은 분명히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분석은 ‘가공된 손길’, 즉 방향과 대안의 제시가 적절히 가미되지 않는다면 무의미할 뿐이다. 지금의 모습에서 어떤 반등을 가대하는 것은 무리일 것이다.



 



◎ 평점 : F



 



◎ 다음 주 전망 : 12월 8일 현대캐피탈 전(천안), 12월 11일 OK저축은행 전(안산)



 



사실상 순위경쟁에서 낙오된 분위기가 팽배한 가운데, 한창 순위 경쟁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위권 팀들과 연이어 격돌한다. 설상가상으로 모두 원정에서 경기를 갖는 일정. 상대 전에서 더욱 약해지는 블로킹(현대캐피탈 전 세트 당 1.25, OK저축은행 세트 당 1.50)과 반대로 KB손해보험을 만나면 한층 강해지는 상대의 공격력(현대캐피탈 56.07%, OK저축은행 55.06%)에 어떤 식으로 대처해야 할까. 황택의의 난조까지 계속되는 현 상황에서 뾰족한 타개책이 보이지 않는다. 연패가 장기화될 조짐이 농후하다.



 



 



 



● 7위 한국전력 (13패, 승점 4점, 세트 득실률 0.359)



 



 



 



◎ 지난 주 성적 : 1패 [12월 1일 현대캐피탈 전 1-3 패(수원)]



 



13연패와 블로킹 실점 21점.



 



파다르는 서브 6점을 추가하며, 올시즌 한국전력과의 3경기에서 서브로만 20점째를 기록했다.



 



 



 



기술적으로 더 이상 지적할 수 있는 여지가 남아있지 않다. 원인을 몰라서 패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알지만 속수무책이기 때문이다.



 



이번 현대캐피탈과의 경기에서는 주전 윙 라인인 서재덕(블로킹 차단 9개), 최홍석(블로킹 차단 6개) 김인혁(블로킹 차단 3개)와 함께 세터 이호건의 세트, 그리고 한국전력 배구의 본질적인 한계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대로는 어느 팀과의 경기에서도 승산이 전혀 없다.



 



기본적으로 높이와 힘, 기술, 스피드 등 선수들의 개인 기량면에서 다른 팀에 비해 열세였던데다, 팀 차원에서 템포를 통해 공간을 창출하고자 하는 그 어떤 전술적인 시도도 이루어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폭 넓고 빠른 좌우전환과 많은 활동력, 그리고 강한 서브가 물리적인 열세를 뒤집을 수 있는 요소들인데, 지금의 한국전력에게는 그 어떤 변화의 움직임도 감지되지 않는다.



 



양적인 연습량을 늘려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



 



 



 



프로구단으로서 최소한의 자존심과 의지를 보여줄 것을 요청한다.



 



성과 이전에 과정을 통해, 한국전력이 팀으로서 존재해야 할 이유만은 분명하게 증명해야 할 것으로 본다.



 



◎ 평점 : F



 



◎ 다음 주 전망 : 12월 7일 OK저축은행 전(수원), 10일 삼성화재 전(대전)



 



   



 



선두권 추격을 노리는 OK저축은행과 봄배구 진출을 위해 사활을 건 총력전을 펼쳐야 하는 삼성화재와 시합을 펼친다.



 



승산을 따져보는 작업은 이미 무의미하다. 현재로서는 상대 팀의 범실과 난조에 기댈 수 밖에 없는 상황. 그러나 갈길 바쁜 두 팀을 상대로 쉽사리 바랄 수 있는 상황이 아닐 것이다. 여전히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



 



사진/더스파이크_DB(유용우 기자, 홍기웅 기자)



  2018-12-05   이현지([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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