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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스플 이슈] KIA, 헥터와 끝내 결별…새 얼굴 찾는다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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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04 (화) 06:04

                           
-헥터, 최근 KIA에 재계약 포기 의사 전달
-도미니카 윈터 리그 뛰는 헥터, 한국 아닌 다른 무대 도전
-외국인 선수 고액 세금 문제가 결별 원인
-KIA, 새 외국인 투수 영입 위해 재빨리 움직인다
 
[엠스플 이슈] KIA, 헥터와 끝내 결별…새 얼굴 찾는다

 
[엠스플뉴스]
 
KIA 타이거즈가 최근 3년 동안 함께한 외국인 투수 헥터 노에시와 끝내 결별했다. 헥터가 재계약 포기 의사를 밝힌 까닭이다. KIA는 이제 헥터가 아닌 새 외국인 투수를 물색할 예정이다.
 
외국인 시장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12월 3일 “헥터가 최근 KIA 구단에 재계약 포기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안다. 올 시즌 발생한 외국인 선수 세금 문제가 헥터의 발목을 잡았다”고 전했다.
 
헥터는 최근 3년 동안 KIA 선발 로테이션을 책임졌다. 올 시즌에도 헥터는 29경기(174이닝)에 선발 등판해 11승 10패 평균자책 4.60 137탈삼진 WHIP(이닝당 출루 허용률) 1.41을 기록했다.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달성한 헥터였다.
 
KIA 김기태 감독은 내년에도 ‘시즌 10승’이 보장된 헥터와의 동행을 원했다. 당연히 KIA는 올 시즌 종료 뒤 새 외국인 투수 제이콥 터너를 영입하는 동시에 헥터와의 재계약을 추진했다. KBO(한국야구위원회)가 11월 30일 발표한 KIA의 보류선수 명단에도 헥터가 포함돼 있었다.
 
재계약 제의를 한 KIA는 헥터의 응답을 계속 기다렸다. 하지만, 헥터는 재계약 도장을 찍는 대신 도미니카 공화국 윈터 리그에서 티그레스 델 리세이 소속으로 공을 던지기 시작했다. 12월 4일(한국 시간) 기준으로 헥터는 윈터 리그 3경기(15이닝)에 선발 등판해 2승 1패 평균자책 1.20 13탈삼진 2볼넷을 기록 중이다. 사실상 KIA와의 결별을 암시한 행보였다.
 
KIA와 헥터의 결정적인 결별 요인은 세금 문제였다. 올 시즌부터 외국인 선수들은 국내 거주자면서 고액 소득자로 분류됐다. 전년도 연봉에서 최대 44%의 세금을 내야 하는 건 물론 2015년부터 뛴 선수들은 소급 적용으로 추가 세금까지 내야 하는 상황이 됐다. 더군다나 헥터는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 선수다. 도미니카 공화국과 한국은 조세 협정을 맺지 않은 상태라 헥터는 고국에서 세금을 이중으로 부과받을 수 있다.
 
헥터가 만약 내년 시즌에도 한국 무대에서 뛴다면 6월 종합소득세 신고 때 다시 거액의 세금을 내야 할 상황이다. 만약 세금을 제대로 내지 않을 경우 당해 7월부터 출국 금지 조치까지 받을 수 있다. 헥터는 세금과 관련한 여러 가지 문제로 고심 끝에 결국 한국 무대가 아닌 다른 곳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갈 계획이다.
 
KIA는 헥터의 재계약 거부로 새 얼굴을 찾아야 할 과제를 얻게 됐다. 이미 KIA는 11월부터 미국과 도미니카 공화국 현지에서 꾸준히 관심 선수들을 관찰하고 있었다. 최근 들어 헥터와의 결별이 예상된 분위기였기에 KIA는 영입 리스트에 오른 선수들과 재빨리 접촉할 전망이다.
 
김근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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