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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석이 부담을 이겨낼 수 있는 이유, ‘팀워크’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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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03 (월) 22:26

                           

정지석이 부담을 이겨낼 수 있는 이유, ‘팀워크’



[더스파이크=의정부/이현지 기자] 23세 에이스 대한항공 정지석이 매 경기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대한항공은 3일 의정부실내체육관에서 열린 3라운드 첫 경기에서 KB손해보험을 3-1로 꺾고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대한항공의 고공비행에는 프로 6년차 23세 에이스 정지석이 있다.

 

정지석은 이날 공격성공률 60%, 공격점유율 27.52%, 19득점으로 가스파리니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득점을 올렸다. 정지석은 매 경기 자신의 역할 그 이상을 해내며 대한항공의 상승세 중심에 자리 잡고 있다.

 

정지석은 지난 시즌 5라운드에서 대한항공의 5라운드 전승을 이끌며 첫 라운드 MVP에 선정됐다. 올 시즌에는 2라운드에 다시 한 번 라운드 MVP를 수상했다. 공교롭게도 두 번의 시상 모두 의정부실내체육관에서 진행됐다. 정지석은 경기가 끝난 후 “사실 지난 시즌 처음 MVP를 받고 나서 그 날 경기를 완전히 망쳤다. 그 때의 기억이 또렷하게 남아있어서 오늘은 겉멋부리지 않고 경기에 집중하기 위해 노력하느라 힘들었다”라고 속내를 털어놨다.

 

올 시즌 정지석을 향한 시선이 끊이지 않고 있다. 시즌이 시작되기 전부터 내년 FA(자유계약) 최대어로 지목받고, 뛰어난 활약만큼 그의 이름 앞에 붙는 수식어가 다양해지고 있다. 그는 “지금 이 상황이 꿈인지 생시인지 모르겠다”라며 수줍게 입을 연 정지석은 “팀이 단단해졌기 때문에 개인 기록도 따라오는 거라고 생각한다. 아직 서브나 클러치 상황에서의 결정력은 부족한다고 느낀다”라며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정지석이 주목을 받는 데에는 상대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가스파리니의 영향도 있다. 가스파리니가 체력적인 문제에 부딪히면서 정지석의 비중이 늘어났다. 이에 정지석은 “솔직히 말하자면 부담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우리는 팀이기 때문에 가스파리니가 안 될 때 내가 도와주고 내가 안 될 때 가스파리니가 도와주고 있다”라며 팀워크를 강조했다.

 

코트 위에서는 가장 막내지만 어엿한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는 정지석의 롤모델은 삼성화재 박철우였다. 정지석은 “(박)철우 형은 지난 시즌에 굉장히 영향을 많이 받았다. 포지션은 다르지만 주장으로서, 공격수로서 많은 걸 짊어지고 있을 텐데도 부담감을 이겨내고 목이 쉴 정도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철우 형의 못브을 보면서 ‘저런 선수가 되고 싶다’라는 생각을 한다”라고 말했다.

 

어느덧 시즌 중반에 들어선 V-리그. 대한항공은 여전히 선두를 지키고 있지만 그 누구도 끝까지 지금의 순위를 보장할 순 없다. 이를 가장 잘 아는 것도 대한항공 선수들이다. 정지석은 “이번 라운드만 잘 버틴다면 후반기에도 좋은 경기 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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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용우 기자



  2018-12-03   이현지([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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