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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티노 발리, 2018년 세계 클럽선수권 대회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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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03 (월) 09:48

                           

트렌티노 발리, 2018년 세계 클럽선수권 대회 우승.



[더스파이크=조훈희 기자] 3일 새벽(한국시간 04:30) 폴란드 쳉스토호바의 할라 소포르토바에서 펼쳐진 2018 세계 클럽 선수권 대회 결승전에서, 트렌티노는 쿠치네 루베 치비타노바(이하 치비타노바)를 3-1(25-20, 22-25, 25-20, 25-18)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팀 통산 5번째 우승(2000, 2010, 2011, 2012, 2018)이자 6년만에 왕좌 탈환.

 

당초 요안디 레알 히달고(WS), 로버랜디 시몬(MB), 부르노 모싸 헤젠지(S)등 다수의 슈퍼스타들을 보유한 치비타노바의 우위를 예상하는 시각이 많았다. 그러나 실제 경기는 다비데 칸델라로(MB, 80%(4/5), 블로킹 6)와 제니아 그레베니코프(L) 등 전·후위 수비진의 끈끈한 조직력을 내세운 트렌티노의 우세 속에 진행되었다.

상대 리시버 진이 크게 흔들리며 1세트를 비교적 손쉽게 따낸 트렌티노. 하지만 시몬을 앞세운 치비타노바의 블로킹에 루카 베토리(43.48%(10/23), 블로킹 1, 서브 1)와 우로스 코바세비치(60.86%(14/23), 서브 2)가 잇따라 가로막히며 2세트를 내주었다.

3세트는 치열한 접전양상으로 진행되었다. 로버랜디 시몬(MB, 61.54%(8/13), 블로킹 4, 서브 2)이 치비타노바를 이끌었으나, 믿었던 요안디 레알 히달고(OS, 26.67%(4/15), 블로킹 2, 서브 1)의 부진으로 추진력을 얻지 못했다. 반면 트렌티노는 19-18 상황에서 연속 블로킹을 잡아낸 다비데 칸델라로의 수훈으로 세트를 승리할 수 있었다.

4세트 역시 중반까지 역전과 재역전을 거듭되었다. 그러나 우로스 코바세비치가 연속 서브 에이스로 점수 차를 한 점차(16-15)에서 19-15로 벌리면서 승패가 기울었다. 이후 심리적으로 쫓긴 치비타노바의 범실이 속출하면서 결국 트렌티노의 우승이 확정되었다.

트렌티노의 애런 러셀(54.54%(18/33), 블로킹 1, 서브 1)이 에이스로의 면모를 보여준데 반해, 치비타노바는 오스마니 후안토레나(33.33%(9/27), 블로킹 2)와 요안디 레알등 주요 공격수들이 상대 수비에 차단당하며 주저앉았다. 이번 패배로 인해, 치비타노바는 지난 시즌 5개 대회(이탈리아 슈퍼컵, 세계 클럽선수권, 이탈리아 컵, 이탈리아 선수권, 유럽 챔피언스 리그)에서 모두 준우승에 머문 데 이어 또 하나의 준우승 기록을 추가해야 했다.

 

한편, 앞서 열린 3-4위 전에서는 파켈 노비 우렌고이(이하 우렌고이)가 아세코 레소비아(이하 레소비아)에 3-1(19-25, 25-20, 25-23, 25-23)로 역전승을 거두며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18-17에서 드미트리 볼코프(WS, 34.48%(10/29), 블로킹 2, 서브 1)와 에릭 쇼지(L)의 연이은 리시브 실패를 시작으로 공격범실을 쏟아내며 1세트를 패한 우렌고이. 그러나 2세트에서는 아르투르 우드리스(WS, 46.15%(12/26), 블로킹 2, 서브 1)와 드미트리 볼코프의 블로킹으로 리드를 잡고 상대 범실을 더해 17-11까지 점수 차를 벌리며 승기를 잡았다.

3세트와 4세트는 두 팀 모두 연속 득점을 주고받는 난타전 양상으로 전개되었다. 3세트 0-2로 뒤진 상황에서 3연속 블로킹을 포함해 5득점으로 경기를 뒤집은 우렌고이. 레소비아는 데이비드 스미스(MB, 62.5%(5/8), 서브 4)의 연속 서브득점으로 3점을 내리 따냈으나, 14-15에서 다시 5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19-15로 리드를 잡은 우렌고이가 세트를 획득했다.

4세트도 비슷한 흐름으로 전개되었다. 세트 초반 레소비아가 4-7로 뒤진 상황에서 7-7로 동점을 만든 뒤, 8-8에서 티보 로사의 득점을 포함해 3연속 득점하며 전세를 뒤집었다. 그러나 우렌고이는 드미트리 볼코프와 아르투르 우드리스의 연이은 블로킹을 시작으로 15-17에서 20-17까지 5점을 잇따라 득점하며 경기를 단숨에 뒤집었다. 레소비아는 상대 세터 이고르 코로딘스키의 범실과 티보 로사의 서브로 23-22로 재역전에 성공했으나, 끝내 상대 블로킹을 넘지 못하고 고배를 마셨다.

이 경기는 카위카 쇼지(S, 레소비아)와 에릭 쇼지(L, 우렌고이) 형제의 대결로도 관심을 모았다.

 

한편, 대회를 빛낸 베스트 포지션으로는 우로스 코바세비치(트렌티노)와 드미트리 볼코프(우렌고이)가 베스트 윙스파이커에, 로버랜디 시몬(치비타노바)과 드라간 스탄코비치(치비타노바)가 베스트 미들블로커에, 베스트 아포짓 스파이커에는 츠베탄 소콜로프(치비타노바)가, 그리고 베스트 세터와 베스트 리베로에는 트렌티노의 시모네 지아넬리와 제니아 그레베니코프가 각각 뽑혔다. 그리고 영예의 대회 MVP는 애런 러셀이 선정되었다.

대회 최종 순위는 다음과 같다.

1. 트렌티노 발리(이탈리아), 2. 쿠치네 루베 치비타노바(이탈리아), 3. 파켈 노비 우렌고이(러시아), 4. 아세코 레소비아(폴란드), 5. 사다 크루제이루(브라질) · 제니트 카잔(러시아), 7. 카탐 아르다칸(이란) · 스크라 베우하투프(폴란드).  

 

 

사진/ 국제배구연맹(FIVB) 제공



  2018-12-03   이광준([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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