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

[NBA 위클리 프리뷰] 돌아온 GSW ‘판타스틱 4’, 밀워키에 설욕할까

일병 news1

조회 1,312

추천 1

2018.12.03 (월) 06:26

                           

[NBA 위클리 프리뷰] 돌아온 GSW ‘판타스틱 4’, 밀워키에 설욕할까



[점프볼=박성수, 이보형 인터넷기자] 올 시즌도 NBA는 환상적인 플레이와 다양한 이야깃거리로 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만들고 있다. 점프볼 NBA 위클리 프리뷰에서는 매주 놓치지 말아야 할 네 경기를 선정해 관전 포인트를 소개한다. 기록과 순위는 2일(이하 한국시간) 기준.

애틀란타 호크스(동부 13위) VS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서부 4위)

12월 4일 (화) 09:30 / 스테이트팜 아레나

▶ 관전 POINT ① : 스테판 커리와 ‘제2의 커리’ 트레이 영의 만남

스테판 커리(30, 191cm)와 트레이 영(20, 188cm)이 드디어 만난다. 두 선수의 만남은 2018년 신인 드래프트 이전부터 관심을 모아왔던 부분이었다. 트레이 영은 다소 기이한 3점슛 비거리로 인해 커리와 비교되곤 했지만, 혹자들은 스티브 내쉬와 비교하기도 한다. 영이 보여주고 있는 스탯(15.9득점 7.6어시스트)은 커리의 루키 시즌 스탯(17.5득점 5.9어시스트)보다 내쉬의 5번째 시즌 스탯(15.6득점 7.3어시스트)과 비슷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영은 11월 13일 「블리처 리포트(Bleacher report)」와의 인터뷰에서도 “나는 커리와 미묘하게 다르다”는 말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사실 누구와 더 비슷하냐는 것은 별로 중요하지 않다. 두 선수(커리, 내쉬) 모두 역대 포인트가드에서도 열 손가락 안에 꼽히는 위대한 선수들이기 때문. 과연 두 선수의 첫 만남에서는 3점슛이 얼마나 터질지,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누가 더 빛날지 궁금하다. 

▶ 관전 POINT ② : 동부 버전 ‘골든스테이트’를 주창한 애틀란타

애틀란타 호크스는 이번 드래프트의 목표를 ‘제2의 스플래쉬 듀오 결성’으로 삼았다. 실제로 커리와 비교되는 영을 1라운드 5순위로, 클레이 탐슨(28, 201cm)과 비교되는 케빈 후에르터(20, 201cm)를 1라운드 19순위로 지명했다.

이뿐만 아니다. ‘행복 워리어스’라고 불리는 골든스테이트만의 팀 분위기를 표방하기 위해 프런트진도 영입했다. 골든스테이트에서 어시스턴트 GM을 수행한 트레비스 슈렝크를 새로운 애틀란타의 GM으로, 홍보팀 시니어 디렉터를 역임한 댄 마르티네즈를 애틀란타 바스켓볼 오퍼레이션 헤드로, 심지어 메디컬 팀 헤드 첼시 레인까지 데리고 왔다.

골든스테이트도 지금은 왕조로 군림하고 있지만 과거엔 부진을 거듭하던 팀이었다. 스티브 커 감독 부임 직전 20년간 플레이오프 진출 경험이 고작 3회밖에 되지 않았다. 마이크 부덴홀저 시대를 종결하고 리빌딩 선언을 한 애틀란타, 골든스테이트 식 리빌딩을 재현할 수 있을까.

피닉스 선즈(서부 15위) VS 새크라멘토 킹스(서부 10위)

12월 5일 (수) 11:00 / 토킹 스틱 리조트 아레나

[NBA 위클리 프리뷰] 돌아온 GSW ‘판타스틱 4’, 밀워키에 설욕할까

▶ 관전 POINT : 1순위 디안드레 에이튼 VS 2순위 마빈 베글리

올 시즌엔 유독 신인왕 경쟁이 치열하다. 지난 시즌엔 ‘중고 신인’ 벤 시몬스(22, 208cm), 13순위 도노반 미첼(22, 190cm), 3순위 제이슨 테이텀(20, 203cm)이 각축을 펼쳤다면 이번 시즌은 1순위 디안드레 에이튼(20, 216cm), 2순위 마빈 베글리(19, 210cm), 3순위 루카 돈치치(19, 201cm), 4순위 재런 잭슨 주니어(19, 211cm), 5순위 영까지 이른바 빅5 선수들이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있다.

돈치치와 영이 트레이드로 인한 스토리가 있는 것처럼, 에이튼과 베글리도 그들만의 스토리가 있다. 상황은 드래프트 전, 애리조나에서 많은 신인들과 피닉스 구단이 워크아웃을 진행한 이후였다. 에이튼은 “나는 내가 1순위임을 확신한다”고 말하며 “피닉스는 제2의 고향과도 같다. 여기서 1순위로 뽑혀 커리어를 시작하는 것은 매우 영광일 것이다. 부커와 나는 ‘제2의 샤크-코비’ 콤비가 될 수 있다. 피닉스에 위닝 멘탈리티를 가져다 줄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발언에 베글리는 가만있지 않았다. “나는 내가 1순위가 될 것을 확신한다. 피닉스가 나를 뽑는다면 분명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라며 “(에이튼의 발언에 대해) 에이튼은 본인의 일을 할 것이다. 단지 나는 다른 사람이 뭘 하든 신경 쓰지 않고, 내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보여줄 것이다”라고 답했다. 덧붙여 “에이튼의 발언은 매우 무례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것은 나를 앞으로 나아가게 만드는 원동력이 되었다. 코트에서 같이 뛰게 되면, 그 말이 맞는지 아닌지 알게 될 것이다”라고 발언했다. 

이어 기자의 ‘피닉스가 당신을 지명하지 않으면 그게 동기부여가 되는가?’에 대한 질문에 “피닉스가 날 패스한다면? 나는 매우 경쟁적인 사람이다. 뒤쳐지기 싫어하고, 내 일을 훌륭하게 해내 다음 단계로 올라가고 싶다. 그게 바로 나란 사람이다. 따라서 내 답은 ‘그렇다’이다”라고 답했다.

에이튼은 힐크레스트 고등학교를 졸업해 애리조나 대학에 진학했고, 베글리는 애리조나에서 태어난 로컬 보이다. 공교롭게도 이번 첫 만남은 피닉스의 홈구장인 ‘토킹 스틱 리조트 아레나’에서 펼쳐진다. 피닉스, 1~2순위로 얽힌 두 선수가 이번 만남에서 펼칠 경쟁이 기대된다.

+ 에이튼과 베글리의 맞대결 +

피닉스 선즈 VS 새크라멘토 킹스 (2018년 7월 7일)

- 디안드레 에이튼 : 21득점 12리바운드

- 마빈 베글리 : 15득점 8리바운드

토론토 랩터스(동부 1위) vs 필라델피아 76ers(동부 3위)

12월 6일 (목) 10:00 / 스코샤뱅크 아레나

[NBA 위클리 프리뷰] 돌아온 GSW ‘판타스틱 4’, 밀워키에 설욕할까

▶관전 POINT ① : 현 시점 최강, 토론토

토론토는 지난 30일 골든스테이트와의 경기에서 승리하며 현 시점 리그 최고의 팀임을 스스로 입증했다. 경기 전 골든스테이트의 탐슨이 “이 경기가 미리 보는 NBA파이널이 될 것”이라며 디펜딩 챔피언에게 도전할 자격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던 토론토였다.

NBA팬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치러진 경기는 케빈 듀란트(30, 206cm)의 거센 저항을 잠재운 토론토가 연장 승부 끝에 승리를 거뒀다. 비록 커리와 드레이먼드 그린(28, 201cm)이 부상으로 결장한 골든스테이트였지만, 듀란트가 51득점을 터뜨리며 ‘버스 기사’ 모드를 다시 한 번 선보인 경기였다. 지난 11월 25일과 11월 27일 각각 44득점과 49득점을 기록하며 극적인 역전승을 이끌었던 듀란트의 퍼포먼스를 돌이켜보면, 토론토 입장에서는 역전드라마의 조연이 되지 않은 것을 칭찬받아야 한다.

비단 그 경기뿐만 아니라 팀 성적도 압도적이다. 20승 4패를 기록하며 리그 전체 1위에 올라있다. 프랜차이즈 스타 더마 드로잔(29, 201cm)을 보내면서까지 데려온 카와이 레너드(27, 200cm)는 평균 25.5득점 8.6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의 1옵션 역할을 훌륭하게 수행하고 있다. 토론토의 팬들은 오늘 밤 어떤 팀과의 경기가 있더라도 패배를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관전 POINT ② : BIG3 결성한 필라델피아

필라델피아는 지미 버틀러(29, 203cm)를 영입하면서 ‘조엘 엠비드-벤 시몬스-지미 버틀러’ BIG 3를 결성했다. 

리그 최고의 공수 겸장인 버틀러의 합류가 젊은 선수들 중심인 필라델피아에 미치는 영향은 적지 않다. 경험을 통해 팀의 중심을 잡아줄 수 있다. 여기에 두 차례나 위닝 버저비터를 터뜨리며 클러치 능력도 과시했다. 버틀러 트레이드 이후 필라델피아는 9경기에서 7승 2패 상승세를 타면서 시즌 초반 기대에 못미쳤던 순위를 동부 3위까지 끌어올렸다. 

최근 무서운 기세로 MVP를 향해 달리고 있는 조엘 엠비드(24, 213cm)를 주목하자. 올 시즌 27.5득점 13.4리바운드라는 무시무시한 기록을 만들어내고 있다. 서지 이바카(29, 208cm), 요나스 발렌슈나스(26, 213cm) 등 토론토의 빅맨들이 1대1 매치업에서 물오른 엠비드를 막아내기에는 쉽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필라델피아가 경기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3점슛이 터져야 한다. 버틀러가 가세했지만 그래도 3점슛을 자신 있게 던질 슈터 자원은 J.J. 레딕(34, 193cm)이 유일하다. 올 시즌 3점슛을 던지지 못하는 약점이 파악된 가드 벤 시몬스로 인해 상대팀 입장에서는 골밑을 단단히 조이는 수비로 나선다. 시즌 초반 성적이 나오지 않은 것도 이에 고전했기 때문이다. 과연 필라델피아가 수비력이 뛰어난 토론토를 상대로 어떻게 공격을 풀어갈지 주목된다.

밀워키 벅스(동부 2위) vs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서부 4위)

12월 8일 (토) 11:30 / 파이서브 포럼

▶관전 POINT : 23점차 패배의 아찔한 추억

지난 11월 9일 오라클 아레나에서 열린 양 팀의 시즌 첫 맞대결은 세간의 관심을 모았다. 감독 교체 이후 개막 7연승으로 승승장구하는 밀워키가 디펜딩 챔피언 골든스테이트에게 도전장을 냈기 때문. 당시에는 스테판 커리가 백투백 MVP 시즌이 연상되는 활약을 펼치며 팀의 8연승을 이끌고 있었다.

하지만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고 했던가. 경기는 134-111, 밀워키의 압승으로 막을 내렸다. 에이스 커리가 3쿼터에 부상을 당해 빠졌지만, 패배의 원인을 커리의 이탈로만 돌리기에는 전체적인 경기력이 암울했다. 

공교롭게도 이 날 전까지 8연승을 달리던 골든스테이트는 이 패배를 기점으로 12경기 5승 7패의 부진에 빠졌다. 해당 기간 당한 4연패는 스티브 커 감독 체제 이후 처음으로 경험하는 것이었다. 설상가상, 커리가 빠진 코트에서는 중심을 잡을 선수가 없어 분위기가 급격히 나빠졌다. 듀란트와 그린이 경기 도중 벌였고, 모욕적인 표현을 입에 담은 그린이 1경기 출장 정지라는 팀 자체 징계를 받는 해프닝도 발생했다.

골든스테이트 입장에서는 분위기 반등이 절실하다. 밀워키와의 경기는 이를 위한 절호의 기회다. 원정 5연전을 승리, 그것도 지난 맞대결의 설욕으로 마무리할 수 있다면 최상의 시나리오가 될 것이다.

타이밍은 좋다. 커리가 지난 2일 디트로이트와의 경기에서 복귀전을 치렀다. 부상 이전의 활약을 보이지는 못했지만, 한 경기로 속단하기에는 이르다. 더욱 반가운 소식은 ‘판타스틱 4’가 오랜만에 코트위에 가동될 수 있다는 점이다. 스티브 커 감독은 “그린이 원정 5연전 중에 복귀할 것이다”라며 그린의 복귀 가능성을 암시했다. 지난 맞대결에서 야니스 안테토쿤보(24, 211cm)의 골밑 공략에 철저하게 당했던 것을 생각하면 올해의 수비수 출신 그린의 복귀는 큰 힘이 된다. 

과연 돌아온 ‘판타스틱 4’가 복수에 성공하면서 슬럼프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NBA미디어센트럴 



  2018-12-03   이보형. 박성수([email protected])

저작권자 ⓒ 점프볼.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댓글 0

신고를 접수하시겠습니까?

이전 10 페이지다음 10 페이지

이전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