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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BA WC] 높이 낮아진 요르단, 다 터커·아바스는 건재해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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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02 (일) 07:04

                           

[FIBA WC] 높이 낮아진 요르단, 다 터커·아바스는 건재해



[점프볼=민준구 기자] 새로워진 요르단과의 첫 만남은 행복 그 자체였다. 라건아의 위력을 새삼 한 번 더 실감할 수 있었고, 이정현과 이승현의 존재감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러나 방심은 금물이다. 다 터커와 자이드 아바스가 버틴 요르단은 여전히 강하다.

대한민국 남자농구 대표팀은 2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2019 국제농구연맹(FIBA) 중국농구월드컵 아시아-오세아니아 예선 2라운드 E조 요르단과의 홈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있다.

현재 7승 2패인 대표팀은 1승만 더 추가하면 2회 연속 월드컵 진출을 확정 짓게 된다. 마지막 순간, 우리의 앞에 선 팀은 바로 요르단. 지난 첫 맞대결에서 86-75로 승리했지만, 여전히 밑으로 볼 수 없는 팀이다.

1라운드까지만 하더라도 요르단의 위세는 굉장했다. 5승 1패를 거두며 조 1위에 올랐기 때문. 그러나 2라운드 들어 그들의 위력은 조금씩 떨어지기 시작했다. 중국과 한국에 차례로 패했고, 뉴질랜드 전에서도 대패를 맛보며 5승 4패, 조 5위로 추락했다. 남은 3경기에서 모두 승리해야만 월드컵 티켓을 차지할 수 있는 상황. 뒤가 없는 그들은 지난 경기보다 더 거세게 부딪쳐올 것이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귀화선수 문제는 다 터커의 합류로 일단락됐다. 저스틴 덴트몬이 합류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여권 문제로 인해 출격이 불발됐다. 결국 오랫동안 손발을 맞춰온 다 터커가 함께 하면서 요르단의 전력은 변수가 사라졌다.

요르단 원정에서 다 터커의 활약은 대단했다. 24득점 5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대표팀의 앞선을 곤란하게 했다. 파울 트러블과 체력적인 문제만 아니었다면 더 많은 실점을 허용할 수도 있었다. 그의 장단점은 분명하다. 신장에 비해 파워가 좋고, 돌파력이 뛰어나다. 그러나 팀플레이 능력은 다소 떨어진다. 화려한 패스를 건네줬지만, 정확도는 아쉬웠다. 이번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210cm의 알 드와이리의 공백도 다 터커에게 큰 부담감으로 여겨질 것이다.

대표팀은 지난 레바논 전에서 에이스 아미르 사우드를 완벽 봉쇄한 바 있다. 김선형과 박찬희, 이대성을 고루 기용하며 레바논의 핵심 전력을 꽁꽁 묶었다. 이번 경기에서도 마찬가지 앞선 선수들의 압박 수비가 힘을 발휘해야 한다. 다 터커는 경기 분위기에 따라 감정 기복도 심한 편이다. 무리한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만 쉬운 승리를 가져갈 수 있다.

[FIBA WC] 높이 낮아진 요르단, 다 터커·아바스는 건재해

요르단에서 주의해야 할 선수는 다 터커 외에도 한 명이 더 있다. 오랜 시간, 대표팀을 막아세웠던 아바스가 그 주인공이다. 1983년생의 노장 아바스는 여전히 노련한 플레이로 핵심 선수임을 증명했다. 지난 대표팀과의 경기에서도 18득점 11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활약했다. 노쇠화가 진행되고 있지만, 여전히 까다로운 존재임은 확실하다. 양희종과 정효근 등 빅 포워드 라인에서 저지해야 한다.

아바스와 함께 골밑을 지킬 남자는 212cm의 모하메드 후세인이다. 주전급 선수는 아니지만, 매 경기 최소 7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낼 능력을 지니고 있다. 지난 대표팀과의 경기에선 11분 동안 4득점 4리바운드를 기록한 바 있다. 그의 약점은 미숙한 파울 관리 능력. 물량공세로 나서면 뚫지 못할 벽도 아니다.

전체적인 면을 놓고 봐도 대표팀이 우세한 건 사실이다. 요르단은 다 터커와 손발을 맞춰보지도 못한 채, 대표팀과 경기를 치러야 한다. 알 드와이리의 부재는 유일하게 앞섰던 높이 싸움마저 밀릴 수 있다는 가능성을 낳게 했다. 반면, 대표팀은 레바논 전 승리 이후, 최고의 분위기를 유지하며 월드컵 티켓을 바라보고 있다. 부상 선수 없이 12명이 모두 코트에 나설 수 있을 정도로 최상의 컨디션이다.

하지만 잘 될 때일수록 뒤를 돌아보라 했던가. 대표팀은 최근 요르단, 레바논과의 경기에서 전반 열세를 후반에 뒤집고 승리를 거뒀다. 그만큼 경기력이 안정적이지 못하다는 걸 증명한다. 온도 차이가 큰 경기력은 언젠가 위기를 맞게 된다. 예선을 넘어 본선까지 바라보는 우리 입장에선 요르단 전에서의 대승이 필요하다. 한 치의 방심 없이 몰아쳐야만 승리할 수 있다.

대표팀의 분위기는 최고조에 올라 있다. 라건아 의존증에서 벗어나며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기 때문. 난적이었던 레바논 전에서의 승리 역시 큰 몫을 해냈다. 선수 구성 역시 최근 대표팀과 비교했을 때, 최상의 전력을 갖췄다고 볼 수 있다. 주말 경기인 만큼, 수많은 팬들의 응원까지 기대해볼 수 있는 상황. 요르단 전 승리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

#_점프볼 DB(유용우 기자)



  2018-12-02   민준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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