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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영에게 내려진 특명, 꾸준함에 집중하라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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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01 (토) 19:48

                           

이재영에게 내려진 특명, 꾸준함에 집중하라



[더스파이크=장충/강효상 기자] 인천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의 에이스 이재영이 최근 공격에서의 부침을 겪고 있다.

 

1일 장충 체육관에서 열린 GS칼텍스와의 맞대결에서 이재영은 팀내 최다득점인 22득점을 올렸지만, 공격 효율은 19.1%에 그치면서 공격 난조를 보였다. 특히 3경기 연속 공격 효율이  20% 내외에 머무르면서 주공격수로서의 안정감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모양새다. 다행스럽게도 이재영과 대각을 이루는 윙 스파이커 김미연의 컨디션이 최근 올라오고 있고 외국인 공격수 톰시아가 확실한 해결 능력을 보여주면서 팀의 최근 흐름 자체는 나쁘지 않지만, 확실한 공격 옵션의 부진으로 인해 기복 있는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흥국생명이다.

 

지난 시즌 종료 이후, AVC컵을 제외한 모든 국제대회에 참가한 이재영은 올 시즌 개막 전부터 체력적인 부분에 대한 우려를 받았다. 이재영과 같은 일정을 소화한 선수는 박정아, 이효희(이상 한국도로공사), 나현정(GS칼텍스) 등 3명 뿐이다. 게다가 이재영은 출전한 모든 대회에서 전경기 선발로 출장하면서 쉴 틈 없이 경기를 뛰었다. 대체 불가한 자원임을 인정 받았다고 할 수도 있지만 그만큼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소모가 컸던 점 또한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시즌 초반 이재영은 우려와는 달리 공수 양면에서 활약하며 팀을 이끌었다. FA를 통해 영입된 김미연이 다소 주춤하거나 주전 세터 조송화의 부상으로 백업 세터인 김다솔이 주전으로 나서는 등 팀이 흔들리는 상황이 와도 이재영은 꾸준히 자기 몫을 해냈다. 전후위를 가리지 않는 공격력과 안정적인 수비력을 가진 주전 윙 스파이커의 존재는 흥국생명이 시즌 초반을 버틸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다.

 

그러나 2라운드에 들어서면서 공격에서의 난조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공격 성공률 자체는 나쁘지 않지만, 공격 효율 측면에서 다소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1라운드 30%를 넘겼던 공격 효율이 2라운드에는 28%에 머물렀다. 특히 최근 3경기에서는 공격 효율이 30%는커녕 20%에 가까스로 근접하고 있다. 공격 범실이 연속적으로 나오거나 상대에게 막히는 모습도 자주 나온다. 공격 점유율을 30% 가까이 가져가는 주 공격수의 공격 효율 저하는 경기 흐름을 떨어뜨릴 수 있는 요인이다.

 

이재영은 프로 데뷔 이후 클러치 상황에 강한 에이스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그 평가에 걸맞게 이재영은 매경기 중요한 순간마다 활약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 하지만 이제 5번째 시즌을 치르는 이재영이 갖춰야 할 것은 순간적인 폭발력 뿐만 아니라 경기 내내 유지할 수 있는 꾸준한 집중력과 냉정함이다. 소속팀 흥국생명 뿐만 아니라 국가대표에서도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자원으로 성장한 만큼, 꾸준히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에이스로서 감당해야 할 과제이자 특명이다.

 

*라운드 별 이재영 공격성공률 1라운드 63/218(28.9%)  2라운드 58/193(30.1%) 3라운드 GS전 9/47 (19.1%)

 

사진/유용우 기자



  2018-12-01   이현지([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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