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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치명암] “1승이 이리 힘들 줄…” 신한에 진땀 뺀 정상일 감독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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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01 (토) 01:26

                           

[벤치명암] “1승이 이리 힘들 줄…” 신한에 진땀 뺀 정상일 감독



[점프볼=인천/현승섭 기자] OK저축은행이 약 2년 만에 신한은행을 상대로 연승을 거두었다. 30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과의 원정경기에서 65-63으로 승리했다. 시즌 3승째를 챙기며 공동 4위(KEB하나은행)에 오름과 동시에 신한은행 전 2연승을 기록했다. 신한은행에게 2연승을 기록한 것은 KDB생명 시절을 포함, 약 2년만 (종전 2016년 2월 28일, 2016년 11월 4일)이다.

자유투가 경기 결과를 갈랐다. OK저축은행이 63-54로 앞서던 4쿼터 중후반, 파울 3개로 신한은행에 자유투 6개를 내줬다. 그런데, 정상일 감독 입장에서는 천만다행으로 신한은행이 자유투 6개 중 3개만 성공시켰다. 

천신만고 끝에 이긴 정상일 감독은 “아이고, 1승 하는 게 쉽지 않다”며 장탄식을 내뱉었다. 

정상일 감독은 “상대 팀이 김단비가 빠지면서 나머지 선수들이 오히려 저돌적으로 나올 것이라고 예상은 했다. 수비 리바운드에 대한 고민은 아직 많다”며 경기를 총평했다.

이날 수훈갑인 구슬에 대한 평가도 이어졌다. 정상일 감독은 “예전보다 수비가 많이 좋아졌다. 수비 면담을 자주 하고 있다. 이것도 성장통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팀은 고질적으로 해결사가 부족하다는 단점이 있는데, 오늘 구슬이 잘 해줬다”며 구슬의 활약을 칭찬했다. 

4쿼터 OK저축은행은 점수차를 11점까지 벌렸으나 신한은행의 거센 추격에 고전했다. 정상일 감독은 “타임아웃이 두 개 남았는데, 일부러 부르지 않았다. 우리 타임아웃이 상대방을 도와주는 것 같아서 고민하다가 부르지 않았다. 11점차가 뒤집어진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며 당시 결정을 설명했다. 

예전보다 클러치 상황에서 슛이 잘 들어간다는 질문에 대해 정상일 감독은 “무빙 오펜스가 효과를 본 것 같다. 이전 경기까지는 정체되어있는 공격을 했었는데, 3일 동안 간단한 사이드라인 패턴을 연습했다. 나도 성장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정유진은 노현지의 부상으로 이번 시즌 처음으로 20분이 넘는 출전 시간을 받았다. 정유진의 출전에 대해 정상일 감독은 ”어제와 오늘, 정유진의 슛감이 좋았다. 좀 경험이 부족한 것이 보이긴 한다. 본래 자기가 슛을 연습한 자리에서 던져야하는데, 연습 때 잘 들어갔다고 해서 슛을 너무 뒤에서 던졌다. 그래도 정유진은 비시즌 때 열심히 연습했고, 3점슛은 우리 팀에서 가장 잘 던진다. 오늘 8개나 던졌는데, 경험이 적은 선수임에도 내가 믿기 때문에 던지게 하고 있다. 오늘 경기에서 리바운드를 8개나 하고 수비도 악착같이 해줬다. 슛이 안 들어갔지만 오늘 다른 부분에서 칭찬하고 싶다. 앞으로 경기 감각을 잡으면 나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정유진의 성장 가능성을 밝혔다.

정상일 감독은 ”오늘 졌으면 라운드당 2승은 어려웠을 텐데, 선수들의 의지가 강해서 이길 수 있었다. 어쨌든 1승을 거뒀으니 2승, 욕심 같아서는 많게는 3승까지 해보겠다. 그럼 대박이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반면, 신기성 감독은 덤덤하게 인터뷰실에 들어섰다. 신기성 감독은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 OK저축은행의 국내선수에게 실점을 많이 해서 경기가 좀 더 어려워졌다. 어쨌든 이경은과 곽주영이 손발을 맞추고, 김단비가 복귀하고, 자신타 먼로가 받쳐준다면 좀 더 나아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경기를 총평했다. 

이날 경기에서 이경은은 20분 36초 동안 3점슛 4개 포함 14득점을 기록했다. 신기성 감독은 ”오늘은 경은이를 무리하게 출전시켰다. 그래도 경은이가 예전의 이경은 같은 플레이를 해준 건 다행이다“며 이경은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끝으로 신기성 감독은 ”선수들이 자신감을 잃지 않으면 좋겠다. 이제 슬슬 중반에 접어들고 있지만, 아직 주저앉을 때는 아니다. 나도 선수들을 믿고 준비하겠다”며 인터뷰실을 빠져나갔다.

#사진=WKBL 제공 



  2018-12-01   현승섭([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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