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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만에 10연패’ 현대건설, 윙스파이커 조합 어떻게 하나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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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30 (금) 09:48

                           

‘10년 만에 10연패’  현대건설, 윙스파이커 조합 어떻게 하나



[더스파이크=서영욱 기자] 개막 이후 아직 승리가 없는 현대건설의 윙스파이커 고민이 이어지고 있다.

현대건설은 29일 KGC인삼공사와 2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도 패하며 개막 이후 10연패에 빠졌다. 현대건설의 10연패는 2007~2008시즌 이후 처음이다. 당시 현대건설은 2008년 2월 4일부터 3월 9일까지 10연패를 당했다. 현대건설은 해당 시즌 11연패도 기록한 바 있다.

연패 탈출을 위해 여러 방법을 찾고 있는 현대건설은 KGC인삼공사를 상대로 새로운 날개 조합을 선발로 내세웠다. 외국인 선수 마야가 황민경과 함께 윙스파이커로 나서고 황연주가 아포짓 스파이커로 나섰다. 하지만 이 조합도 연패를 끊지는 못했다. 마야는 24점으로 분전했지만 황연주가 5점, 황민경은 무득점에 그쳤다. 현대건설은 2세트까지 범실 5개를 기록한 황연주를 대신해 3세트 김주향을 선발로 내세웠지만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현대건설의 날개 조합 고민은 개막 이후 계속 이어지고 있다. 특히 윙스파이커 문제가 크다. 마야 합류 이후를 기준으로 하더라도 다양한 라인업을 시도 중인 걸 알 수 있다. 24일 IBK기업은행전에서는 마야가 아포짓 스파이커로 나서고 윙스파이커로 김주향과 황민경이 1세트에 나섰다. 하지만 김주향의 리시브 불안으로 2세트와 3세트에는 고유민이 황민경의 파트너로 나섰다. 29일 KGC인삼공사를 상대로도 마야를 고정으로 황연주와 김주향이 투입됐다.

문제는 어떻게 조합을 짜도 아쉬움이 남는다는 점이다. 공격을 살리자니 수비가 아쉽고 수비를 살리자니 공격이 모자란다. V-리그의 경우 암묵적으로 좀 더 수비적인 윙스파이커와 공격적인 윙스파이커로 역할이 나뉘기는 한다. 하지만 현대건설은 현재 윙스파이커로 나서는 선수들이 대부분 한쪽의 약점이 두드러진다는 게 문제다.

수비를 중시할 경우 내세우는 고유민과 황민경은 올 시즌 공격에서 너무 저조하다. 고유민은 총 20세트에 출전해 득점이 6점에 불과하다. 공격 성공률(50%)이 큰 의미가 없다. 황민경은 리시브 효율 45.68%에 리시브 점유율도 높은 편이지만(32.53%) 34세트에서 58점에 그쳤다. 공격 성공률도 23.32%에 불과하다. 리시브에서 공헌도를 고려한다해도 공격력이 확실히 떨어진다.

김주향과 정지윤은 공격에서 가진 잠재력은 좋다. 김주향은 주전으로 나선 2라운드 한국도로공사, 흥국생명전에서는 모두 두 자릿수 득점(각각 14점, 13점)을 올렸다. 공격 성공률 역시 57.14%, 39.29%로 준수했다. 신인 정지윤은 아직 기록에서 두드러지지는 않지만 경남여고 시절부터 공격력만큼은 인정받은 유망주였다. 하지만 두 선수 모두 리시브가 문제다. 정지윤은 신인드래프트부터 리시브가 약점으로 꼽혔고 김주향 역시 올 시즌 리시브 효율이 17.48%에 불과하다.

마야 합류로 현대건설은 큰 공격을 해결해줄 주 공격수 걱정은 어느 정도 덜었다. 하지만 공수 양면에서 많은 영향을 끼치는 윙스파이커 문제는 현재 진행 중이고 여전히 마땅한 해결책이 보이지 않는다. 윙스파이커가 안정감을 찾아야만 현대건설의 첫승 타이밍도 빨라질 수 있다.

사진/ 더스파이크_DB(문복주 기자)

  2018-11-30   서영욱([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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