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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W리뷰] ‘역대 최고 왕조’ 우리은행 7연승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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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28 (수) 08:25

                           

[위클리W리뷰] ‘역대 최고 왕조’ 우리은행 7연승 질주



[점프볼=현승섭 기자] 삼성생명을 제외한 모든 팀이 35경기 중 1/5 이상을 소화했다. 우리은행은 역대 최고 왕조를 증명할 또 다른 근거를 얻었다. KB스타즈에서는 강아정이 부활한 가운데, 박지수가 특별한 기록에 도전하고 있다. 삼성생명은 WKBL 스틸 역사를 새로 썼다. KEB하나은행은 OK저축은행은 단타스의 부활을 외곽슛 부활을 절실히 바라고 있다. 신한은행은 차포가 떼이며 위기에 직면했다. WKBL에 공시된 순위표의 역순으로 각 팀들의 한 주를 되돌아보았다.

신한은행(6위, 1승 7패)

그들을 설명하는 숫자 : -19.9

신한은행은 이 주에 KEB하나은행, 삼성생명, 우리은행을 상대로 모두 졌다. 세 경기 모두 15점 차 이상으로 대패한 경기였다. 신한은행의 마지막 승리는 11월 10일 삼성생명전. 신한은행은 삼성생명전 이후 5연패 덫에 걸려있다.

부상 악재도 겹쳤다. 21일 KEB하나은행전에서 비매너 논란의 중심이 됐던 김단비는 24일 삼성생명전 1쿼터 초반 허리, 꼬리뼈 통증을 호소하며 경기에서 이탈됐다. 김단비는 26일 우리은행전도 출전하지 못했다. 신기성 감독의 말에 따르면 김단비는 주사 치료 후 상태를 지켜봐서 빠르면 30일 OK저축은행전에 출전할 수 있다고 한다. 외국선수 자신타 먼로는 26일 우리은행과의 경기 시작 직전 허리 통증을 호소하며 결장했다. 신한은행은 차포가 없는 상태에서 45-74로 우리은행에 무기력하게 패배했다.

이번 시즌 신한은행은 최악의 행보를 걷고 있다. 이를 단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수치 중 하나는 바로 득실차다. 신한은행은 8경기 평균 55.4득점, 75.3실점을 기록했다. 평균 득실차는 무려 –19.9점이다. 7번의 패배 중 가장 큰 점수 차 패배는 11월 12일 KEB하나은행 전 39점차(43-82) 패배다. 이 경기를 제외하고도 20점 차 이상 패배한 경기가 네 경기나 된다.

만약 신한은행이 지금과 같은 추세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이번 시즌 어떤 성적을 거두게 될까? 2017-2018시즌 OK저축은행의 전신 KDB생명을 되돌아보면 어느 정도 유추할 수 있다. 당시 KDB생명은 평균 60.3득점, 73.6실점을 기록했다. 평균 득실차는 –13.3점. KDB생명은 정규시즌 4승 31패를 기록했다.

다만, 신한은행은 김아름이 세 경기 연속 두 자리 수 득점을 기록하며 김단비가 없는 상황에 조금씩 적응하는 것을 위안으로 삼을 만하다. 3경기나 소화해야 했던 지난 주와는 달리 이번 주엔 단 한 경기만을 갖는다. 이번 주는 팀을 추스르는 데 더없이 중요한 시간이 될 것이다.

▶ 이번 주 경기

11/30(금) 19시, vs OK저축은행, 인천도원체육관

OK저축은행(공동 4위, 2승 5패)

그들을 설명하는 숫자 : 27

OK저축은행은 우승후보 우리은행과 KB스타즈에 연거푸 원투 펀치를 얻어맞았다. 17일 신한은행에 70-67로 신승을 거둔 OK저축은행은 기세를 몰아 22일 우리은행에 과감히 도전했다. 전반전에 25-46으로 크게 뒤진 채 후반전을 맞이한 OK저축은행은 다미리스 단타스-정선화-조은주의 트리플 타워를 가동하여 한때 우리은행에 6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그러나 뒷심이 부족해 60-73으로 패배했다, 25일 KB스타즈를 상대로는 42점을 합작한 강아정-박지수 듀오의 활약에 밀려 54-81로 대패했다. 

[위클리W리뷰] ‘역대 최고 왕조’ 우리은행 7연승 질주

한편, OK저축은행 외국선수 단타스는 이번 시즌 극심한 3점슛 슬럼프에 시달리고 있다. 22일 우리은행전까지 6경기 동안 던진 3점슛 19개는 모두 림을 외면했다. 그러던 단타스가 25일 KB스타즈전에 드디어 3점슛 맛을 한 번 봤다. 이날도 단타스의 3점슛은 림을 벗어나고 있었다. 단타스는 3쿼터까지 3점슛 4개를 모두 놓쳤다. 정상일 감독은 경기의 추가 KB스타즈 측으로 기울자 4쿼터에 단타스에게 마음껏 3점슛을 쏘도록 지시했다. 단타스는 4쿼터에 3점슛 5개를 던졌고, 이 중 경기 종료 34초 전에 던진 마지막 3점슛이 림을 통과했다. 28개 중 1개, 3점슛 성공률이 0%에서 3.6%로 바뀐 순간이었다. 하지만 불명예를 피할 수 없었다. 단타스는 시즌 개막 이후 3점슛(27개)을 연속으로 가장 많이 놓친 선수가 됐다. 종전 기록은 2015-2016시즌 KB스타즈 홍아란이 기록한 19개였다.

정상일 감독은 단타스의 3점슛을 포기할 생각이 없다. 단타스의 3점슛은 상대 빅맨을 끌어내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정상일 감독은 단타스의 3점 부진 원인을 훈련 부족에 따른 하체 불균형으로 진단하고 장기적인 시선에서 앞으로도 믿고 지켜볼 것이라는 입장을 내비쳤다. 단타스의 지난 시즌 3점슛 성공률은 30.4%(24/79). 단타스는 명예회복에 성공할 수 있을까?

▶ 이번 주 경기

11/30(금) 19시, vs 신한은행, 인천도원체육관

12/03(월) 19시, vs 삼성생명, 서수원칠보체육관

KEB하나은행(공동 4위, 2승 5패)

그들을 설명하는 숫자 : 11

KEB하나은행은 지난주에 1승 1패를 거뒀다. 21일 신한은행전에서 2쿼터 신한은행 득점을 단 3득점으로 묶는 등 짠물 수비를 펼쳤다. 하지만 23일 강아정이 살아난 KB스타즈에 75점을 내주며 무너졌다. 

이번 시즌 KEB하나은행이 가장 걱정하는 선수는 등번호 11번 강이슬이다. 강이슬은 18일 KB스타즈전에서 3점슛 4개를 넣었다. 국가대표 슈터 강이슬이 돌아오는 줄 알았으나, 지난주 두 경기에서 3점슛 11개 중 단 1개만 성공시켰다. 현재 강이슬의 3점슛 성공률은 27.8%(10/36). 강이슬에게 어울리지 않는 숫자다. 이환우 감독은 강이슬이 부진한 원인을 무엇으로 생각하고 있을까? 이환우 감독은 팀 연습 시간 부족과 새로운 환경을 꼽았다. 이환우 감독은 “강이슬이 대표팀에 갔다 오면서 팀 훈련이 부족했다. 아직 새 선수들과 같이 공격하는 것을 낯설어하는 것 같다.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까지 KEB하나은행은 완전히 강이슬의 팀이었다. 염윤아를 비롯한 팀 동료들이 강이슬을 믿고 다양한 패턴으로 강이슬에게 슛 찬스를 만들어줬다. 강이슬은 지난 시즌 3점슛 101개(3점슛 성공률 41.1%)를 넣으며 팀 동료들의 지원에 보답했다. 하지만 올해는 상황이 다르다. 대표팀 활동으로 팀 훈련은 부족했고, 신지현, 고아라 등 다른 공격 옵션이 활성화됐다. 강이슬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 국가대표 슈터로서의 자존심을 지킬 수 있을까?

▶ 이번 주 경기

11/28(수) 19시, vs 삼성생명, 부천실내체육관

12/02(일) 17시, vs 우리은행, 아산이순신체육관

[위클리W리뷰] ‘역대 최고 왕조’ 우리은행 7연승 질주

삼성생명(3위, 3승 3패)

그들을 설명하는 숫자 :  22

삼성생명은 지난주에 단 한 경기만을 소화했다. 하지만 그 한 경기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바로 스틸 기록 경신이다. 삼성생명은 24일 신한은행과의 경기에서 85-62로 승리했다. 이날 삼성생명은 22스틸을 달성하며 한 경기 최다 스틸 기록을 다시 썼다. 종전 기록은 2005년 9월 3일 신세계(현 KEB하나은행)가 금호생명(현 OK저축은행)을 상대로 기록한 21개였다. 1쿼터 초반 신한은행의 김단비가 허리 통증을 호소하며 경기에서 이탈했다. 김단비가 빠진 신한은행의 조직력은 급격히 무너졌고 삼성생명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전반전에만 스틸 15개를 기록한 삼성생명은 48-28로 앞선 채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후반전에도 별다른 위기가 없었던 삼성생명은 무난한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에서 배혜윤은 팀 내에서 가장 많은 5스틸을 기록했다.

삼성생명에는 전설적인 공 도둑이 있다. 바로 이미선이다. 이미선은 WKBL 정규리그 502경기 동안 무려 1107번이나 공을 가로챘다. 이미선은 WKBL 역사상 유일하게 1000스틸 고지를 넘은 선수이자 정규리그 100경기 출장한 선수 중 경기당 평균 2개가 넘는 스틸(2.2개)을 달성한 선수였다. 현역 삼성생명 선수 중에서는 누가 이미선의 발자취를 따라가고 있을까? 바로 공수겸장 김한별이다. 김한별은 현재까지 정규시즌 평균 스틸 1.27개(222경기 283스틸)를 기록했다.

▶ 이번 주 경기

11/28(수) 19시, vs KEB하나은행, 부천실내체육관

12/01(토) 17시, vs KB스타즈, 용인실내체육관

12/03(월) 19시, vs OK저축은행, 서수원칠보체육관

[위클리W리뷰] ‘역대 최고 왕조’ 우리은행 7연승 질주

KB스타즈(2위, 6승 1패)

그들을 설명하는 숫자 : 5

KB스타즈가 우승후보의 면모를 되찾고 있다. 23일 KEB하나은행전(75-50)과 25일 OK저축은행전(81-54)에서 모두 승리를 거뒀다. 두 경기 모두 25점 차 이상으로 여유롭게 이긴 경기였다. 안덕수 감독은 크게 두 가지 면에서 만족했을 것이다. 첫 번째는 수비. 닥공모드를 추구하는 양 팀의 득점을 각각 50점대로 묶었다. 두 번째는 박지수-쏜튼을 받쳐줄 김민정-강아정의 상승세. 이번 시즌 파워포워드에서 스몰포워드로 변신한 김민정은 안덕수 감독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경기 당 평균 20분 이상을 소화하고 있다. 강아정은 OK저축은행 전에서 3점슛 3개 포함 22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간판 슈터로서 자존심을 세웠다.

이번 시즌 박지수는 특별한 기록에 도전하고 있다. 바로 시즌 평균 10득점-10리바운드-5어시스트다. 현재 박지수는 평균 12.7득점, 11.9리바운드(전체 3위, 국내 1위), 4,9어시스트(전체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큰 변수가 없는 한 평균 10득점-10리바운드는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관건은 평균 어시스트 5개. 최근 살아난 강아정을 필두로 한 외곽포의 지원이 박지수의 어시스트 숫자를 좌우할 것이다. 가장 최근에 10득점-10리바운드-5어시스트를 달성한 선수는 2017-2018시즌 엘리사 토마스(삼성생명). 토마스는 평균 22.6득점 15.2리바운드 5.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당시 토마스는 득점, 리바운드, 어시스트 부문에서 모두 1위에 오르며 다재다능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가장 최근에 달성한 국내 선수는 ‘원조 트리플-더블 머신’, ‘리바운드 머신’인 신정자다. 신정자는 2012-2013시즌에 KDB생명에서 평균 14.7득점 10.8리바운드(전체 9위, 국내 1위), 5.1어시스트(전체 2위)를 기록했다.

한편, KB스타즈는 29일에 우리은행을 청주체육관에서 맞이한다.

▶ 이번 주 경기

11/29(목) 19시, vs 우리은행, 청주체육관

12/01(토) 17시, vs 삼성생명, 용인실내체육관

우리은행(1위, 7승)

그들을 설명하는 숫자 : 56

우리은행이 OK저축은행(22일, 73-60)과 신한은행(26일, 74-45)을 연파하며 개막 7연승을 달성했다. 이로써 우리은행은 KB스타즈에 여전히 1경기 차로 앞선 채 단독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우리은행이 점점 완전체에 가까워진 한 주였다. 우리은행 빅 3(박혜진, 임영희, 김정은) 중 시즌 초 컨디션이 가장 좋지 못했던 임영희가 정상 궤도에 거의 다다랐다. 임영희는 26일 신한은행전에서 17득점으로 팀 내 최다 득점자가 됐다.

김소니아에 이어 ‘러버덕’ 박다정도 날아올랐다. 박다정은 두 경기에서 각각 10득점을 기록했다. 시즌 전, 우리은행이 홍보람, 이은혜, 박태은이 팀을 떠나면서 벤치 운용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그러나 김소니아, 박다정은 실력으로 이런 우려를 잠재웠다. 게다가 우리은행은 26일 신한은행전에 선수 11명을 기용하며 컨디션을 점검했다. 가용자원이 많아진 우리은행은 앞으로 얼마나 더 무서워질까?

한편, 26일 신한은행전 승리는 우리은행에겐 조금 특별했다. 이날 승리로 WKBL에 현존하는 팀 중 정규시즌, 플레이오프를 통틀어 통산 전적에서 앞서는 팀은 모두 사라졌다. 신한은행과의 역대 통산 전적을 56승 56패, 동률로 맞췄기 때문이다. 이날 승리는 우리은행은 현재 자신들이 WKBL 최고의 왕조이자 최고의 명문임을 증명하는 또 하나의 근거를 마련했다.

우리은행의 통산 전적

- 정규시즌 + 플레이오프 전적

- 현존하는 팀의 전신을 상대로 한 통산 전적은 제외하고 계산

- 2015-2016 KEB하나은행전 전적 없음

vs KB스타즈 : 83승 66패

vs KEB하나은행 : 30승 6패

vs 삼성생명 : 88승 83패

vs 신한은행 : 56승 56패

vs OK저축은행 : 2승

한편, 우리은행은 29일 청주체육관을 찾아 KB스타즈와 시즌 2차전을 벌인다.

▶ 이번 주 일정

11/29(목) 19시, vs KB스타즈, 청주체육관

12/02(일) 17시, vs KEB하나은행, 아산이순신체육관

#사진=점프볼 DB(한필상, 윤희곤 기자), WKBL 제공



  2018-11-28   민준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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