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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 9점 파다르’ 현대캐피탈, 한국전력 꺾고 선두 맹추격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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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27 (화) 21:48

                           

‘서브 9점 파다르’ 현대캐피탈, 한국전력 꺾고 선두 맹추격



[더스파이크=천안/이현지 기자] 현대캐피탈이 1위 대한항공과 승점차를 4점차로 줄였다.

 

현대캐피탈은 27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치른 2018~2019 도드람 V-리그 2라운드 마지막 상대인 한국전력에 3-2(23-25, 27-25, 25-20, 23-25, 15-12) 신승을 거뒀다. 승점 23점(9승 3패)이 된 현대캐피탈은 대한항공(승점 27점, 9승 2패)과 격차를 줄이면서 3위 OK저축은행(승점 21점, 7승 4패)과 격차를 벌렸다.

 

현대캐피탈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선발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훈련 도중 허리 통증을 느껴 동행하지 못한 전광인 대신 문성민이 주전 윙스파이커로 나섰다.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박주형은 허수봉, 이시우 등과 교체됐다.

 

파다르가 서브 9득점, 블로킹 3득점 포함 35득점으로 승리를 이끌며 세 경기 연속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지난 시즌에 이어 두 번째 3연속 트리플크라운 행진이다. 자신의 한 경기 최다 서브 득점도 갱신했다. 종전 기록은 지난 9일 우리카드를 상대로 거둔 8득점이었다.

 

오랜만에 주전으로 나선 문성민도 10득점으로 활약했다. 중앙에서 신영석과 김재휘가 나란히 블로킹 3득점 포함 10득점을 올리며 20득점을 합작했다.

 

한국전력은 대부분의 경기를 국내선수들로만 치르고 있다.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외국인 선수 아텀이 복근 부상으로 인해 지난 24일 OK저축은행전부터 전력에서 이탈했다. 1cm 정도 찢어졌던 복근이 이번엔 두 배 가량 찢어졌다. 그만큼 회복까지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될 수밖에 없다. 서재덕, 최홍석 등 국내선수들의 분전에도 연패 숫자는 12로 늘어났다. 무엇보다 범실이 10개 이상 많았다.

 

11연패에 빠진 한국전력이지만, 결코 무기력하지 않았다. 1라운드 맞대결에서 현대캐피탈과 5세트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고, 이날 끝까지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시소게임을 이어갔다. 치열했던 만큼 중요한 순간마다 김인혁의 손에서 나오는 범실이 뼈아팠다. 서재덕, 최홍석을 비롯한 형들이 김인혁의 미숙함은 메워주면서 첫 세트를 따냈지만 쏟아지는 범실에 무릎을 꿇었다.

 

첫 세트 공격력에서 밀린 현대캐피탈은 공격효율 0%였던 박주형 대신 허수봉을 2세트 선발로 내보냈다. 그럼에도 해결책이 보이지 않자 세트 중반엔 이승원을 이원중으로 교체했다. 좁혀질 듯 좁혀지지 않는 격차에 선수들의 표정이 점점 어두워졌다.

 

2세트 후반이 승부처였다. 23-24로 현대캐피탈이 뒤처지던 상황, 한국전력 김인혁의 공격이 현대캐피탈 블로커의 손을 맞고 나갔다는 판정에 2세트가 끝나는 듯 보였다. 이에 최태웅 감독이 비디오판독을 신청했고, 오심으로 밝혀졌다. 24-24 듀스로 이어진 승부에서 서재덕이 득점에 성공하며 다시 한 번 위기가 찾아왔다. 파다르의 공격으로 다시 동점을 만든 현대캐피탈은 파다르의 연속 서브에이스로 긴 승부를 마무리했다.

 

분위기가 쉽게 넘어오지 않자 이번엔 박주형 대신 이시우에게 윙스파이커 한 자리를 맡겼다. 3세트에도 분위기 메이커는 파다르였다. 파다르는 종잡을 수 없는 서브로 한국전력의 추격을 잠재웠다. 부족했던 블로킹 득점을 채운 파다르는 이날로 세 경기 연속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하는 대활약을 펼쳤다.

 

파다르는 4세트 시작과 동시에 3연속 서브에이스를 성공시키며 천안유관순체육관을 뜨겁게 달궜다. 3년차 허수봉까지 서브에이스에 가담했다. 이에 맞서는 한국전력의 패기도 만만치 않았다. 삼각편대의 끈질긴 공격과 신인 박태환의 블로킹으로 역전에 성공, 1라운드와 마찬가지로 5세트에서 승패를 가리게 됐다.

 

한국전력의 범실로 리드를 잡은 현대캐피탈은 허수봉의 계속된 득점으로 승리에 한 발 다가갔다. 한국전력은 서재덕이 힘에 부친 듯한 모습을 보였다. 파다르의 공격으로 10점 고지에 다다른 현대캐피탈은 서서히 격차를 벌려나갔다. 1라운드와 마찬가지로 힘들게 승점 2점을 따낸 현대캐피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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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현대캐피탈 제공



  2018-11-27   이현지([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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