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김용호 기자] “당장을 바라보기 보다는 일주일 후, 한 달 후, 또 일 년 후의 그림을 정확히 그려놓고 차근차근 한 단계씩 올라가는 게 중요하다.” 유도훈 감독이 신인선수들에게 진심어린 조언을 전했다.
인천 전자랜드는 지난 26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8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6순위로 고려대 출신의 전현우를, 3라운드 6순위로는 경희대 출신의 권성진을 선발했다. 애초 전현우는 유력한 로터리픽 후보로 꼽혀왔지만, 앞순위의 팀들이 깜짝 선택을 하면서 전자랜드의 품에 안기게 됐다.
유도훈 감독은 27일 점프볼과의 전화 통화에서 “일단 우리는 (정)효근이가 내년에 군대도 가야하지 않나. 전현우가 3번(스몰포워드) 라인업에 적합하다고 생각했다. 일단 외곽포를 갖췄는데, 그 부분만 봤다기 보다는 2점 플레이가 가능하고 농구 센스가 있다는 판단이었다. 어릴 때는 가드도 소화했던 걸로 알아서 여러 가지 상황에서 역할을 충분히 해줄 수 있을 거라는 생강을 했다”며 전현우의 지명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예상 순위보다 늦게 선택을 받은 전현우에게 “본인 예상보다 순위기 밀리면서 우리 팀에 오게 됐는데, 선수 스스로 이를 계기로 삼아 더 열심히 할 거라 믿는다. 실력으로 증명해야 한다. 전현우는 충분히 노력하는 마인드를 갖췄다고 본다”며 신예의 어깨를 토닥였다.
대학무대에서 외곽 슛감을 자랑했던 권성진에 대해서는 “3라운드에서 선발했지만 고등학교 때 득점상을 받았던 경험이 있어 슛을 좋게 봤다. 앞선에서의 수비 능력도 조금 있다. 일단은 1년의 기회가 주어진 건데, 본인이 잘 잡아서 만들어나갔으면 좋겠다”고 발전을 바랐다.
마지막으로 유 감독은 다시 한 번 두 신인들에게 당부의 말을 전했다. “제일 중요한 건 프로에 대한 적응을 빨리 해야 한다는 것이다. 같이 훈련을 해보고 몸 상태와 여러 상황을 체크하면서 경기 투입 가능 여부를 판단해 보겠다.” 유도훈 감독의 말이다.
또한 “전현우는 본인이 어떻게 빨리 코트에 투입될 수 있는가를 고민하고 노력해야 한다. 권성진은 현재 팀에 가드가 많이 때문에 역시 본인의 노력에 따라 달라질 것 같다. 대신 두 선수 모두 지금이 중요하다는 생각보다는 일주일 후, 한 달 후, 또 일 년 후의 그림을 정확하게 그려놔야 한다. 그리고 차근차근 한 단계씩 올라가는 게 중요하다. 멘탈 관리 또한 중요할 것이다”라고 덧붙이며 인터뷰를 마쳤다.
# 사진_ 점프볼 DB



  2018-11-27   김용호([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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