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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이적’ KT 한희원 “신인의 자세로 다시 시작하겠다”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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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27 (화) 12:25

                           

‘두 번째 이적’ KT 한희원 “신인의 자세로 다시 시작하겠다”



[점프볼=조영두 기자] KGC인삼공사에서 아쉬움을 삼킨 한희원(25, 195cm)이 KT에 새 둥지를 틀었다.

 

지난 26일 2018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가 끝난 직후 깜짝 놀랄만한 트레이드가 발표됐다. 부산 KT가 한희원과 김윤태를 영입하고, 반대급부로 안양 KGC인삼공사에 박지훈을 내준 것.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박준영을 선발한 KT는 한희원까지 품에 안으면서 단숨에 포워드 라인 보강에 성공했다. 박지훈의 공백은 김윤태로 채울 예정이다.

 

지난 2016년 박찬희와 트레이드로 팀을 옮겼던 한희원은 또 한 번 이적을 경험하게 됐다. 아무래도 정든 동료들과 이별을 해야 하는 것이 가장 아쉬울 터.

 

한희원은 “KGC인삼공사에서 내 실력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한 것 같아서 아쉽다. 형들을 두고 떠난다는 게 마음에 걸린다. (양)희종이 형, (오)세근이 형, (기)승호 형까지 잘 챙겨주고, 가족 같이 대해줘서 감사하다. 트레이너 형들도 너무 잘해줘서 고맙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특히 한희원은 자신을 유독 잘 챙겨줬던 양희종에게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현재 남자농구대표팀에 합류해 있는 양희종은 트레이드를 예감이라도 한 듯 한희원을 한 번 안아주고 떠났다는 후문이다.

 

“희종이 형이 나를 많이 밀어줬다. ‘우리 희원이’ 하면서 챙겨줬는데 기대에 부응을 못하고 팀을 떠나는 것 같아서 죄송스럽다. 팀의 주장으로서 너무 고생 많고, 항상 감사하다. 희종이 형에게 많이 배우고 간다.” 한희원의 말이다.

현재 리그 2위(12승 6패)를 달리고 있는 KT는 김영환과 양홍석을 제외하면 마땅한 포워드 자원이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195cm의 큰 신장에 운동능력과 외곽슛까지 갖춘 한희원이 합류하면서 상승세에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

 

한희원은 “서동철 감독님 스타일에 맞춰서 자신 있게 잘하고 싶다. 신인이라고 생각하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겠다. 현재 KT가 2위에 올라있는데 내가 가서 보탬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KT 합류 소감을 밝혔다.

 

공교롭게도 한희원은 평소 절친한 사이인 송도중 후배 박지훈과 유니폼을 바꿔 입게 됐다. 최근 박지훈의 활약이 좋았기에 한희원에게는 부담감도 있을 터. “(박)지훈이가 중학교 후배라 친하다. 트레이드가 발표 된 후 서로 연락을 하진 않았다. 지훈이가 요즘 잘하고 있는데 나도 KT에 가서 그 만큼 해야 한다. 마음은 지훈이 보다 더 잘하고 싶다.”

 

마지막으로 한희원은 “KGC인삼공사에서 나를 못 보여줘서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서동철 감독님 따라서 열심히 노력하겠다. 좋은 환경에서 농구에만 집중해서 감독님께 믿음을 주는 선수가 되겠다”며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만년 유망주로 평가받던 한희원이 새 팀에서 기량을 꽃 피울 수 있을까. 한희원은 다음달 7일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경기에서 KT 데뷔전을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 사진_점프볼 DB(박상혁 기자) 



  2018-11-27   조영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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