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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 V-리그] 선두권 뛰어오른 IBK기업은행…치열해진 중위권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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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27 (화)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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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일 2018.11.27 (화) 10:49

                           

[더스파이크=이현지 기자] 여자부 6개 팀 중 3, 4, 5위가 단 1점 차이로 붙어있다.



 



2018~2019 도드람 V-리그 여자부 6개 팀이 나란히 아홉 경기씩 마쳤다. 평준화된 전력으로 어느 경기도 쉽게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여자부다. IBK기업은행의 약진이 두드러지면서 본격적인 순위 싸움이 시작됐다. 모든 팀이 2라운드 마지막 경기만을 남겨놓고 있는 지금, 시즌 중반을 향해 달려가는 각 팀들의 상황을 살펴본다.



 



(본문 내 모든 기록은 27일 기준)



 



[위클리 V-리그] 선두권 뛰어오른 IBK기업은행…치열해진 중위권 경쟁



 



1위 GS칼텍스(승점 20점, 7승 2패, 세트득실률 2.000)



 



◎11.21(수)~11.27(화) : 1승 1패 (21일 vs IBK기업은행 2-3패, 25일 vs KGC인삼공사 3-1승)



 



막강한 화력을 내뿜는 GS칼텍스가 단독 1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 21일 경기에서 주전 세터 이고은이 돌아오면서 완전체가 된 GS칼텍스다. 시즌 개막 직전 무릎인대 재건수술을 받은 이고은은 복귀까지 2~3개월가량 소요될 예정이었지만, 복귀를 위한 이고은의 피나는 노력으로 한 달 만에 코트로 돌아왔다. 공백기에 비해 경기 운영에 안정감이 있었지만, 다소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며 팀을 승리로 이끌기에는 부족했다.



 



흔들리는 세트를 화끈한 공격으로 보완하는 GS칼텍스다. GS칼텍스는 날개공격수 세 자리에 이소영, 강소휘, 알리, 표승주가 번갈아 투입되면서 더욱 다양한 전술을 펼치고 있다. 지난 25일 KGC인삼공사와 경기에서는 이소영 24득점, 강소휘 23득점, 표승주 15득점, 알리 9득점으로 네 명의 공격수가 고른 활약을 펼쳤다.



 



지난 시즌에 비해 다소 화력이 주춤했던 강소휘도 점점 제 기량을 되찾고 있다. 외국인 선수를 웜업존에 머물게 할 정도로 탄탄한 엔트리를 갖춘 GS칼텍스기에 지금의 상승세에 더욱 힘이 실린다. 여자부 6개 팀 중 유일하게 공격성공률 40%를 넘긴 GS칼텍스(41.17%)다. 여기에 서브까지 세트 당 1.389개로 1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11.28(수)~12.47(화) : 28일 vs 한국도로공사(김천). 1일 vs 흥국생명(인천)



 



28일 김천에서 지난 시즌 한솥밥을 먹었던 파토우 듀크(등록명 파튜)와 첫 맞대결을 펼친다. 한국도로공사는 파튜의 합류로 박정아-파튜 쌍포를 장착했다. 1라운드에서는 3-0 완승을 거뒀지만 파튜의 존재로 인해 2라운드에서는 쉽게 결과를 예측할 수 없다. 심지어 한국도로공사의 홈인 김천에서의 경기다. 리시브 1위 한국도로공사를 흔들 방법은 역시 강력한 서브. 파튜가 세트플레이에 능하다고는 하나 리시브가 흔들리면 결국 공은 박정아로 향한다. GS칼텍스가 선두 자리를 지키기 위해서는 강한 서브로 한국도로공사를 압박해야 한다.



 



 



 



다음 경기도 원정길에 나서는 GS칼텍스다. 지난 11일 인천에서 치른 1라운드 맞대결에서는 풀세트 접전 끝에 신승을 거뒀다. 다섯 세트 중 두 세트가 듀스까지 갔고, 다른 두 세트는 딱 2점차로 승부가 갈렸다. 파워&스피드의 GS칼텍스와 높이&수비의 흥국생명의 만남이기에 2라운드 역시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위클리 V-리그] 선두권 뛰어오른 IBK기업은행…치열해진 중위권 경쟁



 



2위 IBK기업은행(승점18점, 6승 3패, 세트득실률 1.571)



 



◎11.21(수)~11.27(화) : 2승(21일 vs GS칼텍스 3-2승, 24일 vs 현대건설 3-0승)



 



IBK기업은행이 본 모습을 되찾았다. 한 때 5위까지 떨어졌던 IBK기업은행이지만 4연승을 달리며 순식간에 선두권으로 올라섰다. 1위 GS칼텍스와 승점차를 단 두 점으로 좁히며 선두 자리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어나이의 부담을 덜어주는 국내선수들의 활약이 눈에 띈다. 어나이가 275득점으로 득점 부문 1위에 있긴 하지만, 김희진(126득점, 10위)이 득점 부문 순위권으로 들어오면서 서서히 힘을 끌어올리고 있다. 고예림 역시 41.01%의 공격성공률로 자신의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다.



 



고예림은 지난 21일 GS칼텍스와 경기 4세트에서 홀로 7득점을 몰아치며 짙어진 패색을 지우고 역전승을 이룬 해결사였다. 24일 현대건설전에는 김희진이 든든한 조력자로 나섰다. 어나이(27득점)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득점(20득점)을 책임졌다. 속공 1위, 시간차 2위, 서브 3위, 블로킹 4위 등 팔색조 매력을 자랑하는 김희진이다.



 



◎11.28(수)~12.4(화) : 28일 vs 흥국생명(화성)



 



1라운드에서 3-0 완승을 거뒀던 흥국생명을 다시 만난다. 당시 IBK기업은행은 어나이가 29득점(공격성공률 40.30%, 공격점유율 52.34%)을 올리며 팀을 승리로 이끈 바 있다. 주전 리베로 한지현이 허리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지만 박상미가 기대 이상으로 리베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이정철 감독도 박상미의 활약에 대해 ‘흐뭇하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다만 흥국생명 외인 톰시아의 기량이 서서히 올라가고 있다는 점, 백업 세터 김다솔에 대한 분석이 많지 않다는 점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3위 흥국생명(승점 15점, 5승 4패, 세트득실률 1.200)



 



◎11.21(수)~11.27(화) : 1패(21일 vs 한국도로공사 1-3패)



 



주전 세터 조송화의 어깨 부상으로 김다솔이 코트를 진두지휘하고 있다. 큰 부상은 아니지만 긴 시즌을 치러야하는 만큼 조급해하지 않겠다는 게 박미희 감독의 입장이다.



 



늘 고민이던 공격력에서 아직 해결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톰시아가 조금씩 안정적인 플레이를 선보이면서 쌍포를 구축하는 데에는 성공했지만, 김미연과 중앙에서의 득점이 아쉽기만 하다. 김해란을 필두로 한 디그는 전체 1위를 자랑하고 있지만 김미연에게 집중되는 서브리시브는 4위로 주춤한 상황이다. 분위기 전환을 위해서는 강력한 한 방이 필요한 흥국생명이다.



 



흥국생명은 득점과 공격성공률 모두 5위에 머무르고 있다. 지난 21일 도로공사와 경기에서는 공격성공률이 34.59%에 그쳤다. 같은 날 공격범실은 17개나 있었다. 총 범실은 29개였다. 특히 4세트에서 공격성공률 18.8%로 무너지며 12-25라는 큰 격차를 보인 것에 대해 박미희 감독은 “우리가 보여준 경기 내용은 나와 선수단 모두 반성해야 할 부분이다”라며 쓴 소리를 마다하지 않았다.



 



◎11.28(수)~12.4(화) : 28일 vs IBK기업은행(화성), 1일 vs GS칼텍스(장충)



 



강팀과의 2연전이다. IBK기업은행은 4연승을 달리고 있고, GS칼텍스는 홈 무패행진을 이어오고 있다. 앞선 두 번의 맞대결에서 모두 패한 만큼 2라운드 맞대결도 결코 쉽지 않아 보인다. 그렇다고 해서 연패에 빠질 수는 없는 노릇이다. 일주일의 휴식기동안 준비한 모든 것을 쏟아 부어야 한다.



 



[위클리 V-리그] 선두권 뛰어오른 IBK기업은행…치열해진 중위권 경쟁



 



4위 한국도로공사(승점 14점, 5승 4패, 세트득실률 1.053)



 



◎11.21(수)~11.27(화) : 1승(21일 vs 흥국생명 3-1승)



 



파튜의 합류로 마지막 퍼즐이 맞춰졌다. 박정아로 향하던 공이 또 다른 활로를 찾았다. 지난 17일 IBK기업은행을 상대로 V-리그 복귀전을 치른 파튜는 21일 흥국생명과 경기에서 올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파튜는 21일 공격점유율 25.95%를 책임지면서 박정아(23득점)의 뒤를 이어 20득점을 올렸다. 공격성공률도 50%로 높았다. 세터 이효희가 클러치 상황에서는 박정아를, 안정적인 세트플레이가 가능한 상황에서는 파튜를 활용하며 날개 공격수들의 체력을 안배했다.



 



아직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도로공사다. 김종민 감독 역시 이 부분을 강조했다. 치열한 중위권 싸움에서 자칫 잘못하다간 밀려나는 수가 있다. 김 감독은 21일 경기 전후로 선수들의 마음가짐에 대한 발언을 했다. “해결사 역할을 해줄 파튜가 합류하면서 국내선수들끼리 했을 때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어려운 상황에서 자신이 해결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임해야 한다.”



 



◎11.28(수)~12.4(화) : 28일 vs GS칼텍스(김천), 2일 vs 현대건설(김천)



 



일주일 만에 치르는 경기다. 이틀에 한 번씩 경기를 하는가 하면 일주일 내내 경기가 없기도 하다. 불규칙한 일정으로 선수들의 컨디션을 관리하기 어렵다. 도로공사는 박정아와 문정원을 제외한 주전 모두가 30대인만큼 체력에 대한 고민이 깊다. 이원정, 정선아 등 어린 선수들의 도움이 절실한 상황이다. 긍정적인 것은 두 경기 모두 홈인 김천에서 열린다는 점이다. 중위권 싸움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5위 KGC인삼공사(승점 13점, 4승 5패, 세트득실률 0.944)



 



◎11.21(수)~11.27(화) : 1패(25일 vs GS칼텍스 1-3패)



 



1라운드를 1위로 마무리한 KGC인삼공사지만 2라운드 네 경기에서 모두 패하면서 5위까지 밀려났다. 추락의 가장 큰 원인은 주포 알레나의 부진이다. 알레나의 뒤를 받쳐줄 최은지와 채선아가 분전하고 있다고는 하나, 가장 중요한 알레나의 공격이 터지지 않는다면 위기를 극복하기 어렵다.



 



1라운드 알레나가 기록한 공격성공률은 41.22%였지만 2라운드에는 32.24%로 10% 가까이 떨어졌다. 서남원 감독은 알레나 부진의 이유로 허벅지 근육통을 지적했다. 1라운드 말미에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면서 허벅지 통증을 적절히 치료하지 못해 그 영향이 길게 지속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25일 GS칼텍스와 경기에서도 1세트를 따낸 후 내리 세 세트를 내주며 역전패를 당했다. 당시 알레나는 1세트에 9득점을 몰아치며 세트를 따내는 데 일조했지만 이후 2, 3세트에서는 30%중반대의 점유율을 가져가면서도 각각 5득점, 1득점에 그쳤다. 누구보다 휴식이 필요한 알레나지만 3일 뒤 바로 또 경기를 치러야 하는 KGC인삼공사다.



 



◎11.28(수)~12.4(화) : 29일 vs 현대건설(대전)



 



KGC인삼공사의 다음 상대는 아직 승리가 없는 현대건설이다. 그렇다고 안심할 수는 없다. 새 외인 마야가 합류했기 때문이다. 마야도 알레나 만큼이나 강력한 파워를 자랑하는 외국인 선수다. 알레나의 상황이 하루아침에 나을 문제가 아니라면 최은지와 채선아가 더 많은 점유율을 가져가면서 짐을 덜어줘야 하는 수밖에 없다. 2라운드를 전패로 마감하지 않기 위해 승리가 절실한 KGC인삼공사다.



 



[위클리 V-리그] 선두권 뛰어오른 IBK기업은행…치열해진 중위권 경쟁



 



6위 현대건설(승점 1점, 0승 9패, 세트득실률 0.148)



 



◎11.21(수)~11.27(화) : 1패(24일 vs IBK기업은행 0-3패)



 



현대건설은 새 외국인 선수 마야가 첫 선을 보인 24일 IBK기업은행전에서도 연패를 끊어내지 못했다. 마야가 25득점, 공격성공률 45.10%, 점유율 53.68%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반면 국내 선수들의 활약이 턱없이 부족했다. 양효진 8득점, 그 외 날개 공격수들은 채 5득점도 채우지 못했다.



 



모든 포지션에서 흔들리고 있는 현대건설이다. 김연견, 황민경, 고유민 등이 버티는 서브리시브는 32.35%의 효율로 최하위다. 1위 한국도로공사(48.21%)와 15% 이상 차이난다. 흔들리는 리시브만큼 주전 세터 이다영의 세트도 갈피를 못 잡고 있다. 팀 세트 성공이 1위인 IBK기업은행(504/1339)에 비해 정확도(6위, 387/1187)가 크게 떨어진다. 범실도 20개로 가장 많다. 이도희 감독도 “세터 이다영이 잘 분배를 잘 해야 한다. 안 된다고 불안해하지 말고 선수들을 믿고 줘야 한다”라며 아쉬운 마음을 내비쳤다.



 



◎11.28(수)~12.4(화) : 29일 vs KGC인삼공사(대전), 2일 vs 한국도로공사(김천)



 



마야의 합류만으로는 현대건설이 갖고 있는 문제점을 모두 해결할 수 없다고는 하나, 분명 마야의 존재는 현대건설에게 큰 힘이 된다. 마야를 시작으로 반대편 날개와 중앙에서의 분위기가 살아난다면 지긋지긋한 연패를 끊을 수 있다. 29일 만나는 KGC인삼공사도 알레나가 주춤하면서 4연패에 빠져있는 만큼, 현대건설에게는 절호의 기회가 될 지도 모른다.



 



사진/더스파이크_DB(유용우, 홍기웅, 박상혁 기자)



  2018-11-26   이현지([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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