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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 ‘시즌하이 17점’ 임영희 “나이 들어서 안 된다는 말은 싫어”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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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27 (화) 09:25

                           

[투데이★] ‘시즌하이 17점’ 임영희 “나이 들어서 안 된다는 말은 싫어”



[점프볼=인천/현승섭 기자] 임영희는 흐르는 시간을 멈추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었다.

26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8-2019 여자프로농구 인천 신한은행과 아산 우리은행의 2라운드 맞대결에서 우리은행이 74-45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우리은행은 개막 7연승을 달리며 2위 KB스타즈(6승 1패)의 추격에서 한 발짝 벗어났다. 반면 신한은행은 11월 10일 삼성생명전 승리 후 내리 5연패 수렁에 빠지며 1승 7패, 최하위에 머물렀다.

이날 경기에서 임영희는 17득점 5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임영희는 시즌 전 3광(박혜진, 김정은, 임영희) 중 컨디션이 가장 좋지 않은 선수로 여겨졌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 자신의 특기인 중거리 점프슛 5개를 포함, 17득점을 성공시키며 양 팀을 통틀어 가장 득점을 많이 기록한 선수가 됐다. 

1라운드에 좋지 않았던 컨디션에 대해 “내 컨디션은 좋지 않았으나, 나머지 선수들이 잘 해줘서 팀은 계속 이기고 있었다. 감독님이 내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데 중점을 맞추고 있다. 이제 (김)정은이나 (박)혜진이가 힘들 때 내가 해결해줘야 한다”라고 말한 임영희는 국가대표팀 일정 후 회복이 더뎠다고 돌아봤다. 임영희는 “다른 선수들도 대표팀에 갔다 왔지만, 내가 나이가 있다 보니 회복이 좀 더 더딘 것 같다. 나이 영향이 없진 않은 것 같다. 비시즌 때 경기를 너무 많이 치러서 그런지 팀에 돌아와서 훈련할 때 힘들었다”며 초반 저조한 활약의 이유를 설명했다.

하지만 위성우 감독은 임영희의 컨디션이 좋지 않음에도 불구, 예년과 똑같이 기용할 것이라고 했다. 임영희가 나이가 들었다는 모습을 보이기 싫었던 것. 임영희도 이런 위성우 감독의 생각에 동조했다. 

“이젠 임영희도 안되는구나’라는 말은 듣기 싫다. 감독님도 그걸 아신다. 내가 남들에게 그렇게 보일까봐 나를 그렇게 기용하신 것 같다. 체력적으로 힘들긴 하지만, 그런 이야기를 듣지 않으려고 더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 슛 밸런스가 좋지 않았기 때문에 하체 운동을 중점적으로 하고 있다. 그리고 이제 나이가 있다 보니 체력을 적절히 분배하며 훈련에 임하고 있다.”

그렇다면 임영희는 본인의 컨디션이 좋고 나쁜지 어떻게 판단할까? 답은 풀업 점퍼의 느낌이다. 임영희는 “딱 들어갔다고 느끼는 슛이 있고, ‘이게 아닌데’하고 생각했는데 슛이 들어가는 경우도 있다. 시즌 초반에는 슛이 들어갔을 때도 내 느낌이 아니었다. 오늘은 그 전 경기보다는 감을 잡은 것 같다”고 말했다.

몇 해가 바뀌어도 우리은행은 여전히 잘 나가고 있다. 올 시즌도 여전히 무패행진 중이며, 매 경기 큰 점수차로 이겨가고 있다. 이러한 7연승의 원동력을 묻는 질문에 임영희는 어린 선수들의 활약을 치켜세웠다. “(최)은실이나 (김)소니아, (박)다정이가 많이 좋아진 것 같다. 대표팀 일정으로 소니아, 다정이와 같이 훈련을 한 적이 별로 없었다. 그래도 선수들이 우리에게 맞춰서 잘 움직여줘서 도움이 되고 있다. 놀랍다. 그리고 우리에게 수비가 몰렸을 때, 그 선수들이 찬스를 잘 살려준다.”

우리은행은 곧 KB스타즈와의 리턴매치를 갖는다. 단독 1위를 이어가느냐가 걸린 중요한 경기다. 임영희는 “1차전에서 전반까지는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 특히 2쿼터가 안 좋았다. 박지수랑 카일라 쏜튼의 득점을 줄여야 하는데, 쉽지 않은 일이다. 우리은행 스타일로 협력수비를 할 것이다. 이틀 동안 준비해서 최대한 막아보겠다”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사진=WKBL 제공 



  2018-11-27   현승섭([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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