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서울/김용호 기자] “백업 자원으로서는 기술보다 열정과 투지가 중요하다. 두 선수 모두 잘 키워보도록 하겠다.”
원주 DB가 26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8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건국대 출신의 포워드 서현석(198.3cm)과 단국대 출신의 가드 원종훈(174.5cm)을 지명했다. 지난 19일에 열렸던 순위 추첨 식에서 1라운드 9순위 지명권을 얻었던 DB는 현재 팀 상황을 고려해 최선의 선택을 했다.
앞서 오전에 열렸던 트라이아웃을 지켜본 이상범 감독은 드래프트가 열리기 전 “가드진은 상무에서 돌아올 선수들도 있기 때문에, 골밑 자원들을 먼저 살필 계획이다”라며 지명 계획을 전했던 바가 있다.
46명의 참가자 중 포워드, 센터 자원이 희귀했던 만큼 DB의 순서까지 원하는 선수가 남아있으리라고 기대하기는 힘들었지만, 앞순위 팀들의 결정에 따라 DB는 서현석을 지명할 수 있었다.
드래프트 후 이상범 감독은 서현석의 지명에 대해 “우리가 센터 포지션이 약한데 일단 높이가 있는 선수지 않나. 신체조건이나 운동능력은 좋다고 평가했다. 다만 구력이 짧아서 기술적인 부분이 부족하긴 한데, 슈팅 능력도 어느 정도 있어서 우리 입장에서는 서현석을 선발할 수밖에 없었다. 능력이 없는 선수가 아니기 때문에 잘 가르쳐서 활용해 볼 계획이다”라고 이유를 밝혔다.
그렇다면 2라운드에서 전체 12순위로 가드 원종훈을 택한 이유는 뭐였을까. “당장은 가드진도 어려움이 많기 때문에, 어정쩡한 포워드를 한 명 더 뽑는 것보다 가드 선발이 낫다고 생각했다”며 입을 연 이상범 감독은 “어찌됐던 즉시전력이 아닌 키워서 써야하는 상황이다. 내후년을 보며 백업자원으로 키울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또한 원종훈에 대해서는 “일단 볼을 갖고 플레이하는 능력이 있다. 또 파이터 기질도 갖췄다. 열심히 최선을 다하는 스타일을 높게 샀다. 아무래도 12순위이기 때문에 객관적으로 실력이 좋은 가드들은 다 지명이 되지 않았나. 남아있는 가드 중에서는 가장 열심히 뛸 선수라고 판단했다. 또 고향이 원주라, 자신의 연고지의 팀에 온 만큼 더 동기부여가 될 거라고 생각했다”며 기대하는 부분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이상범 감독은 “아무래도 백업 자원은 기술적인 부분보다는 코트에 나섰을 때 열정과 투지가 더 중요하다고 본다. 두 선수 모두 즉시전력은 아니기 때문에 잘 가르치고 다듬어보도록 하겠다”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 사진_ 유용우, 홍기웅 기자



  2018-11-26   김용호([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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