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서울/김용호 기자] 프로 조기진출로 화제를 모았던 서명진이 ‘명가’ 현대모비스의 유니폼을 입게 됐다.
26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8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 12%의 확률로 1라운드 3순위 지명권을 쥐고 있던 울산 현대모비스는 미래를 위한 투자를 택했다. 유재학 감독은 단상에 올라 부산중앙고 출신의 서명진을 호명했다. 애초 서명진은 많은 기대에도 불구하고 당일 오전 트라이아웃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현대모비스는 서명진의 잠재력에 투자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현대모비스의 유니폼을 입고 인터뷰실을 찾은 서명진은 “이렇게 어린 나이에 높은 순위로 지명돼서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잘하시는 선배들, 그리고 유재학 감독님 밑에서 농구를 배울 수 있게 돼 기분이 좋다”며 지명 소감을 전했다.
스스로도 3순위까지는 예상하지 못했다고. 그는 “개인적으로 예상 순위를 높게 잡아 1라운드 중후반을 예상하고 있었다. 그런데 너무나도 빠른 차례에 유재학 감독님이 절 불러주셔서 감사하다”며 거듭 감사의 메시지를 전했다.
서명진의 말대로 현대모비스에는 걸출한 선수들이 많다. 그만큼 출전 기회를 받기는 쉽지만은 않은 상황. 이에 서명진은 “경기 출전에 대해서는 개의치 않는다. 무엇보다 좋은 선배님들에게 하나라도 더 배워서 빨리 적응하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서명진이 원하는 배움은 어디서부터 시작돼야 할까. 그는 “일단 포지션이 가드이기 때문에 워낙 유명하신 양동근 선배님께 공수는 물론 마인드까지 다 배우고 싶다. 또한 이대성 선배님을 롤모델로 잡아 하나하나 배우면서 더 열심히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한 “개인적으로 화려하지는 않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어린 나이에 프로에 와서 꾸준하게 제 몫을 해내며 항상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며 구체적인 목표도 함께했다.
“포인트가드치고는 신장이 크고, 패스 시야나 2대2 플레이도 못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본인을 어필한 서명진은 “프로에 온 만큼 멘탈적인 부분도 배우면서 또 스스로를 고쳐나가고 싶다. 웨이트도 부족한데 반드시 보완해서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 사진_ 홍기웅 기자



  2018-11-26   김용호([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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