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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분석] 3연승 달린 KB스타즈… 박지수를 누가 막을까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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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25 (일) 20:47

                           

[집중분석] 3연승 달린 KB스타즈… 박지수를 누가 막을까



[점프볼=박정훈 칼럼니스트] 청주 KB스타즈는 25일 서수원 칠보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8-2019 여자프로농구 경기에서 수원 OK저축은행을 81-54로 꺾고 시즌 6번째 승리(1패)를 수확했다. 박지수가 20득점(야투 10/12) 11리바운드를 기록하며 경기를 지배했고 강아정이 22득점(야투 9/13) 4도움을 올리며 뒤를 받쳤다. KB스타즈는 3연승에 성공하며 선두 아산 우리은행(6승)에 이어 단독 2위를 굳게 지켰다. 반면 OK저축은행은 박지수 봉쇄에 실패하며 연패의 늪에 빠졌다. 

▲ 높이를 끌어올린 OK저축은행

OK저축은행은 한채진(174cm, 포워드)- 노현지(177cm, 포워드)- 구슬(180cm, 포워드)-정선화(185cm, 센터)- 다미리스 단타스(195cm, 센터)를 선발로 내세웠다. 높이를 끌어올린 효과가 있었다. 정선화가 힘이 넘치는 수비를 선보이며 KB스타즈 박지수의 첫 2번의 포스트 업을 모두 막아냈다. KB스타즈는 박지수를 잠시 벤치로 불러들였고, OK저축은행은 노현지-단타스, 한채진-김소담의 2대2 공격을 통해 내, 외곽에서 기회를 만들며 점수를 추가했다. 1쿼터 6분 16초, OK저축은행이 7-5로 앞섰다.

KB스타즈는 작전시간을 통해 전열을 재정비했다. 그리고 다시 투입된 박지수를 앞세워 반격했다. KB스타즈의 국가대표 주전 센터는 중거리슛을 넣으며 뒤늦게 첫 득점을 신고했다. 그리고 OK저축은행 정선화를 상대로 치열한 자리다툼 끝에 포스트 업 득점에 성공하며 자신감을 되찾았다. 강아정(180cm, 포워드)은 돌파와 속공 마무리 등을 통해 득점에 가담하며 뒤를 받쳤다. KB스타즈는 경기를 뒤집었고 1쿼터에 9-14로 앞섰다. 

▲ 박지수의 미친 존재감

OK저축은행은 2쿼터 초반 정선화가 자신을 막는 KB스타즈 박지수를 외곽으로 끌어낸 후 노현지, 조은주(180cm, 포워드), 구슬 등이 포스트 업을 통해 골밑을 공략하는 공격을 시도했다. 하지만 엔트리 패스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정선화가 시간에 쫓기며 중거리슛을 던지는 모습이 자주 나타났다. 급하게 던졌기 때문에 성공률이 낮았고 그로 인해 득점이 정체됐다. 

반면 KB스타즈의 공격은 잘 풀렸다. 박지수가 하이포스트로 올라온 후 강아정 또는 염윤아(177cm, 가드)와 2대2 공격을 시도했다. 결과는 매우 좋았다. 강아정과 염윤아가 연이어 3점슛을 터뜨렸고 박지수는 픽앤롤 마무리와 중거리슛 등을 통해 계속 점수를 쌓았다. 하이 픽 공격을 통해 상대의 대인방어를 완벽 격파한 KB스타즈는 수비 성공 이후 속공으로도 많은 점수를 추가하며 차이를 벌렸다. 2쿼터 5분 43초, KB스타즈가 38-15, 23점을 앞섰다. 

OK저축은행은 수비, 공격에 변화를 주며 반격에 나섰다. 대인방어를 내리고 풀코트 프레스에 이은 2-3지역방어를 꺼내 들었다. 리바운드에 다소 문제를 드러냈지만 박지수의 하이 픽 공격을 막는데 어느 정도 효과를 나타내며 KB스타즈의 득점을 둔화시켰다. 공격에서는 구슬이 선봉에 섰다. 그는 상대 수비 형태가 제대로 갖춰지기 전에 연속 3점슛을 터뜨렸고 하프코트 공격 때는 포스트 업을 통해 점수를 추가했다. OK저축은행은 25-42로 차이를 좁히며 전반전을 마감했다. 

[집중분석] 3연승 달린 KB스타즈… 박지수를 누가 막을까

▲ OK저축은행의 수비 변화

OK저축은행의 공격 호조는 3쿼터에도 이어졌다. 단타스가 자신을 막는 KB스타즈 박지수를 상대로 풋백과 돌파, 포스트 업 등의 공격을 통해 6점을 넣으며 선봉에 섰다. 기동력이 좋은 안혜지(164cm, 가드)가 4득점을 올리며 뒤를 받쳤고, 교체 투입된 정유진(174cm, 가드)은 3점슛을 터뜨렸다.

하지만 차이는 줄어들지 않았다. KB스타즈도 OK저축은행의 바뀐 수비(2-3 존 프레스로 시작해서 대인방어로 바뀌는 작전)를 상대로 점수를 잘 쌓았기 때문이다. 카일라 쏜튼(185cm, 포워드)은 상대 수비가 정돈되기 전 과감히 림을 향해 파고들며 얼리 오펜스 득점을 올렸다. 하프코트 공격 때는 박지수의 중거리슛과 풋백, 강아정의 외곽슛 등으로 점수를 추가했다. KB스타즈가 3쿼터까지 58-40으로 앞섰다. 

▲ 가장 강력한 창을 활용한 굳히기

OK저축은행은 4쿼터 시작과 함께 골밑의 단타스에게 공을 집중시켰다. 단타스는 자신을 막는 KB스타즈 쏜튼을 상대로 포스트 업을 시도했고, 도움 수비가 오면 무리하지 않고 외곽에 있는 동료에게 공을 연결했다. 하지만 안혜지, 정유진, 김소담(185cm, 센터) 등이 던진 외곽슛이 계속 림을 외면하며 득점이 정체됐다.

KB스타즈는 차분하게 공격을 전개하며 굳히기에 들어갔다. 대인방어를 상대로 가장 강력한 창에 공을 집중시켰다. 박지수는 KB스타즈 김소담을 상대로 중거리슛과 포스트 업을 통해 연속 득점을 올리며 기대에 부응했다. KB스타즈는 경기 종료 7분 20초를 남기고 64-40, 24점차로 달아나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집중분석] 3연승 달린 KB스타즈… 박지수를 누가 막을까

▲ 박지수는 막을 수 없다

승부는 외국선수가 뛸 수 없는 2쿼터에 갈렸다. 공격에서 큰 차이가 났다. KB스타즈는 박지수가 하이포스트에 포진하는 형태로 공격을 진행했다. 그는 강아정, 염윤아 등의 가드 선수들과 2대2 공격을 시도했고 스크린, 픽앤롤, 중거리슛 등 다방면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경기를 지배했다. OK저축은행은 KB스타즈 박지수를 외곽으로 끌어낸 후 장신 포워드 선수들이 골밑을 공략하는 공격으로 대항했다. 하지만 엔트리 패스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득점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날 OK저축은행은 상대팀 에이스 박지수를 막기 위해 다양한 수비를 선보였다. 경기 시작과 함께 정선화가 전담 수비수로 나섰고 이는 2쿼터 중반까지 이어졌다. 첫 2번의 포스트업은 잘 막았지만 이후 골밑과 하이포스트를 넘나드는 공격을 제어하지 못했다. 이후 2-3지역방어로 변화를 줬고, 3쿼터 시작과 함께 존 프레스로 출발해서 대인방어로 전환되는 수비로 바꿨다. 4쿼터에는 김소담이 전담 수비수로 나서는 대인방어를 선보였다. 하지만 다 효과가 없었다. 

#사진=WKBL 제공



  2018-11-25   박정훈([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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