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

프로 재수생 목포대 최규선 “그 누구에게도 밀리지 않을 자신 있다”

일병 news1

조회 548

추천 0

2018.11.23 (금) 06:25

                           

프로 재수생 목포대 최규선 “그 누구에게도 밀리지 않을 자신 있다”



[점프볼=민준구 기자] “지난해는 경험적인 면이 컸다면, 이번에는 실력으로도 밀리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2부 대학 최고의 슈터 목포대 최규선이 신인 드래프트 지명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남다른 근성, 정확한 슛을 갖춘 만큼, 이유 있는 자신감이라 볼 수 있다.

울산 토박이 최규선은 어린 시절, 울산 모비스(현 현대모비스)를 동경했다. 언젠가 저 무대 위에서 같이 뛸 것이라는 마음 하나로 농구선수의 길을 선택한 것이다. 주니어 피버스의 멤버로 활약하던 중, 엘리트 선수가 되기 위해 송정초에서 본격적으로 농구를 시작했다.

송정초, 화봉중, 무룡고에서 활약한 최규선은 울산 최고의 엘리트 코스를 밟으며 1부 대학을 목표로 했다. 그러나 현실은 2부 대학, 그것도 정식 운동부가 아닌 교내 동아리 대우로 농구부가 운영된 우석대였다. 이우균, 박근홍 등 프로 출신 선수들이 대거 있었지만, 전체적인 분위기나 운동 환경은 열악할 수밖에 없었다.

최규선은 “난 운이 너무 없다(웃음). 중·고교 시절, 주전 자리를 잡을 만하면 코치님이 바뀌었다. 중학교, 고등학교 모두 그러면서 내 능력을 전부 보여주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최규선은 “무릎과 발목 부상도 문제가 컸다. 내 운이 이 정도에서 멈췄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프로 재수생 목포대 최규선 “그 누구에게도 밀리지 않을 자신 있다”

그러나 최규선의 긍정 마인드는 금세 근심 걱정을 지워버렸다. 평소 학업에도 관심이 많았던 최규선은 교직 이수가 가능한 우석대 진학을 선택한 것이다. “농구선수로서 성공할 수 없을 때를 대비해야 했다. 또 공부를 소홀히 하면서 운동만 열심히 하는 것도 문제가 있다.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기 위해 우석대로 향했고, 결과는 나쁘지 않았다.” 최규선의 말이다.

최규선까지 합류한 우석대는 초당대, 목포대를 제치고 2부 대학 정상에 섰다. 또 인생의 멘토인 김용우 코치와 만나며 농구선수로서의 길을 계속 걸어갈 수 있었다. “김용우 코치님이 정말 많은 걸 도와주셨다. 큰 것부터 작은 것까지 알려주시며 농구로 먹고살 수 있게 해주시려 했다. 지금 생각해도 너무 감사한 분이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한계는 분명했다. 주축선수들의 이탈, 열악한 지원까지 겹쳤던 것. 때마침 목포대로 온 진상원 코치가 최규선을 스카웃하며 새로운 인생이 시작됐다.

최규선은 “이도 저도 아닌 상황이 된 때, 진상원 코치님이 손을 내밀어주셨다. 목포대 역시 2부 대학에선 강자고, 계속 운동을 할 수 있다는 생각에 기뻤다. 갑자기 팀의 중심 선수가 돼 부담도 됐지만, 프로에 가기 위해선 이겨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진상원 코치는 최규선에 대해 “슛만 있는 선수가 아닌 슛도 있는 선수”라고 이야기했다. 덧붙여, “슛은 1부 대학 선수들과 비교해도 전혀 밀리지 않는다. 여기에 수비력까지 갖췄다. 나조차 뒤늦게 알았지만, 생각보다 수비 센스가 있더라. 대회 때마다 상대 에이스를 막게 했는데 곧잘 해줬다. 3&D의 스타일로 밀어붙인다면 프로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본다”고 칭찬했다.

한편, 최규선의 프로 도전은 이번이 두 번째다. 2학년이었던 지난해 용기를 내어 나섰지만, 지명을 받지 못했다. 재수생의 신분인 만큼, 누구보다 절실할 터. 최규선은 “지난해에는 경험적인 면이 컸다. 그러나 이번은 다르다. 1부 대학 선수들과 붙어도 밀리지 않을 자신 있다. 트라이아웃 때 보여야겠지만, 기대하셔도 좋다. 꼭 내 모든 실력을 보여줄 것이다”라고 다짐했다.

# 사진_점프볼 DB(한필상, 홍기웅 기자)



  2018-11-22   민준구([email protected])

저작권자 ⓒ 점프볼.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댓글 0

신고를 접수하시겠습니까?

이전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