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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분석] ‘6연승’ 우리은행, 최강 ‘빅3’ & 아쉬운 골밑 수비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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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23 (금) 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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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일 2018.11.23 (금) 08:06

                           

[집중분석] ‘6연승’ 우리은행, 최강 ‘빅3’ & 아쉬운 골밑 수비



[점프볼=박정훈 칼럼니스트] 아산 우리은행은 22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8-2019 여자프로농구 OK저축은행과의 경기에서 73-60로 승리했다. 박혜진이 26득점(3점슛 4개)을 올리며 득점을 주도했고 김정은, 임영희, 토마스, 박다정이 10점 이상을 넣으며 뒤를 받쳤다. 우리은행은 개막 이후 6연승을 달리며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반면 OK저축은행은 시즌 4번째 패배(2승)을 당하며 공동 5위로 내려앉았다. 



 



 



▲’빅3’ 활약과 조은주의 분전



경기 초반 OK저축은행은 득점에 어려움을 겪었다. 국내선수들이 공격을 주도했지만 안혜지(164cm, 가드)는 베이스라인을 따라 파고 드는 과정에서 공을 놓쳤고, 픽앤롤 시도 역시 턴오버로 연결됐다. 그로 인해 구슬(180cm, 포워드)의 외곽슛에 의존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이후 골밑의 다미리스 단타스(195cm, 센터)가 공을 잡은 후 직접 공격 또는 동료들의 외곽슛 기회를 봐주는 작전을 펼쳤지만 야투 성공률이 떨어졌다.



 



 



반면 우리은행은 공격이 잘 풀렸다. 임영희(178cm, 포워드) 또는 김정은(180cm, 포워드)이 크리스탈 토마스(196cm, 센터)와 2대2 공격을 합작하는 과정에서 외곽슛을 던졌고 결과는 좋았다. 박혜진(178cm, 가드)은 공을 길게 소유하지 않고 기회를 찾아 움직이며 커트인, 중거리슛 등으로 점수를 쌓았다. 우리은행은 1쿼터 5분 24초에 16-8로 앞섰다. 



 



 



OK저축은행은 전열을 정비한 후 반격에 나섰다. 선봉에는 조은주(180cm, 포워드)가 섰다. 계속해서 포스트업을 시도하며 3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득점 인정 반칙을 2차례나 얻어낸 인상 깊은 활약이었다. 구슬도 돌파에 이은 마무리로 득점을 올리며 골밑 공략에 가담했다. OK저축은행은 17-21, 4점차로 추격하며 1쿼터를 끝냈다. 



 



 



[집중분석] ‘6연승’ 우리은행, 최강 ‘빅3’ & 아쉬운 골밑 수비



 



 



 



▲에이스 박혜진 폭발



OK저축은행은 2쿼터 초반 골밑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정선화(185cm, 센터)가 계속 포스트 업을 했고 정선화- 김소담(185cm, 센터), 노현지(177cm, 포워드)-구슬 등이 합작하는 하이-로 게임도 볼 수 있었다. 하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다. 자리를 잡거나 공을 연결하는 과정에서 계속 턴오버가 발생했다. OK우리은행이 2쿼터에 성공시킨 첫 2개의 야투는 모두 얼리 오펜스 상황에서 나왔다. 



 



 



우리은행은 많이 움직이고 패스 전개를 빠르게 하는 공격으로 대항했다. 그 과정에서 박혜진에게 미스매치가 많이 발생했다. 우리은행의 에이스는 큰 선수가 막으면 조금의 주저함도 없이 돌파를 하거나 중거리슛을 던졌다. 공격 제한 시간에 쫓기는 경우에는 김정은이 1대1 공격을 시도하며 중거리슛을 던졌다. 결과는 좋았다. 우리은행은 2쿼터 5분 50초에 34-22로 달아났다. 



 



 



OK저축은행은 작전시간 이후 공, 수에서 변화를 줬다. 2-3지역방어를 꺼내 들었고, 벤치로 물러난 정선화 대신 조은주와 노현지가 공격의 중심에 섰다. 하지만 우리은행의 상승세를 꺾지는 못했다. 박혜진과 임영희에게 계속 외곽슛을 얻어맞으며 존이 완전히 붕괴됐다. 수비 시간이 길었기 때문에 득점을 올릴 기회도 적었다. 우리은행이 46-25로 차이를 벌리며 전반전이 끝났다. 



 



 



▲OK저축은행의 골밑 공략



OK저축은행이 3쿼터 시작과 함께 힘을 냈다. 정선화의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골밑슛으로 후반 첫 득점을 신고했다. 그리고 바로 풀코트 프레스를 펼치며 상대의 중앙선 돌파를 늦추고 실수를 유도하며 득점을 봉쇄했다. 기세가 오른 OK저축은행은 한채진(174cm, 포워드)-단타스의 2대2 공격에서 파생된 정선화의 중거리슛, 단타스의 포스트업과 풋백 등으로 점수를 쌓으며 34-48로 차이를 좁혔다.



 



 



우리은행은 토마스의 포스트 업을 통해 뒤늦게 후반 첫 득점을 신고했다. 하지만 이후 임영희의 자유투, 박혜진의 돌파와 3점슛 시도가 차례로 림을 외면하며 다시 득점 정체에 빠졌다. 



 



 



OK저축은행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정선화와 조은주가 차례로 골밑 득점을 올리며 국내 빅맨들의 키가 작은 우리은행의 약점을 집중 공략했다. 단타스는 하이포스트에서 패스와 슛을 시도하며 도움과 득점을 올렸다. OK저축은행은 3쿼터 5분 45초에 40-49, 9점차로 추격했다. 



 



 



우리은행은 작전시간 이후 반격에 나섰다. 임영희, 박혜진, 김정은의 외곽슛이 차례로 림을 외면했지만 공격 리바운드를 걷어내며 기회를 이어갔다. 득점 갈증을 풀어낸 선수는 박다정(173cm, 가드)이었다. 그는 골밑을 향해 잘라 들어가며 연속 득점을 올렸고 얼리 오펜스 상황에서 멋진 도움을 배달했다. OK저축은행은 조은주의 포스트업과 돌파로 점수를 쌓으며 대항했지만 공격 기회가 너무 적었다. 우리은행이 58-44로 차이를 벌리며 3쿼터가 끝났다. 



 



 



[집중분석] ‘6연승’ 우리은행, 최강 ‘빅3’ & 아쉬운 골밑 수비



 



▲골밑이 붕괴된 우리은행



Ok저축은행은 4쿼터 초반 맹추격을 펼쳤다. 그 방법은 역시 골밑 집중 공략이었다. 단타스가 포스트 업과 돌파를 통해 연속 득점을 올렸고, 조은주가 포스트 업을 하는 과정에서 빼준 공을 정선화가 중거리슛으로 연결했다. 높이에서 압도적 우위를 점한 OK저축은행은 4쿼터 2분 1초에 50-58, 8점차로 추격했다. 



 



 



우리은행은 박혜진의 자유투로 뒤늦게 4쿼터 첫 득점을 신고했다. 하지만 어려움에서 빠져 나온 것은 아니었다. 박다정이 3쿼터부터 최은실 대신 뛰며 평균 높이가 낮아졌다. 설상가상으로 골밑을 지키는 김정은과 토마스가 차례로 4번째 반칙을 범했다. 미스매치가 3개나 발생하는 상황에서 적극적인 수비를 펼칠 수 없는 상황이 전개됐다.



 



 



OK저축은행은 상대의 약점을 집중적으로 파고들었다. 정선화가 포스트 업을 통해 연속 득점을 올렸고 조은주도 야투를 성공시키며 골밑 공략에 동참했다. OK저축은행은 3쿼터 후반 56-62로 차이를 좁혔다. 하지만 경기를 뒤집기에는 힘이 부족했다. 이후 골밑 공략 과정에서 턴오버가 발생했고 파생된 외곽슛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우리은행은 토마스의 자유투 득점으로 급한 불을 껐다. 그리고 박혜진의 3점슛과 박다정의 돌파를 통해 연속으로 점수를 추가했다. 우리은행은 경기 종료 1분 20초를 남기고 69-58로 차이를 벌리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집중분석] ‘6연승’ 우리은행, 최강 ‘빅3’ & 아쉬운 골밑 수비



 



 



 



▲최강 ‘빅3’ & 아쉬운 골밑 수비



우리은행은 개막 이후 6연승을 달리며 선두를 굳게 지켰다. 2대2 공격이 좋았고 활발한 움직임을 통해 미스매치를 만드는 공격도 돋보였다. ‘빅3’ 박혜진-김정은-임영희는 51득점을 합작했고, 박다정은 추격을 당했던 3~4쿼터에 8점을 몰아넣으며 조커 역할을 완벽히 해냈다. 아쉬운 점도 있었다. 상대에게 페인트 존에서 40점을 내주며 키가 큰 국내선수가 부족한 약점이 드러났다.



 



 



OK저축은행은 졌지만 잘 싸웠다. 전반전은 우리은행의 ‘빅3’를 막지 못하면서 21점을 뒤졌지만 3~4쿼터에는 8점(35>27)을 앞섰다. 정선화, 조은주, 구슬, 노현지 등이 차례로 골밑 공략에 나서며 빅맨이 부족한 상대의 약점을 물고 늘어졌다. 4쿼터에는 한채진을 제외한 4명을 모두 포스트업이 가능한 선수로 채웠다. 이날 OK저축은행은 최강팀을 상대로 페인트 존 득점(40> 21)에서 크게 앞섰다. 



 



 



#사진=한필상 기자 



 



 



  2018-11-23   박정훈([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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