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안양/강현지 기자] “41번(오세근)이 훌륭한 선수임이 분명하다. 하지만 그런 선수를 상대로 나도 1대1 상황에서 득점을 허용한 건 없다. 나도 잘했다” 오세근과 골밑 맞대결을 펼친 할로웨이가 오세근을 칭찬하면서 자신에게도 셀프 칭찬을 전했다.
인천 전자랜드 머피 할로웨이가 22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16득점 9리바운드로 활약했다. 강상재, 정효근의 도움까지 더해지며 전자랜드는 80-73으로 승리, 단독 4위에 올랐다. 
상대 외국선수인 랜디 컬페퍼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결장했지만, 전자랜드는 압도적인 플레이를 펼치지 못했다. 오세근, 양희종을 막지 못해 4쿼터까지 접전 승부를 펼쳤다. 할로웨이가 이날 승리를 “럭키(행운)다”라고 총평한 이유도 이 때문. 그러면서 “상대는 주공격 옵션 선수가 빠진 상황에서 교체 선수들까지 제 역할을 다했다. 하지만 행운이 우리 쪽으로 왔다. 쉽게 이긴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할로웨이가 상대한 건 국내 최고 센터로 손꼽히는 전자랜드 킬러 오세근. “내가 잘한 걸 먼저 이야기하자면”이라고 웃어 보인 할로웨이는 “오세근이 훌륭한 선수는 맞다. 좋은 선수다. 하지만 그 선수를 상대로 나도 1대1에서 내 준 점수는 없다. 나 또한 잘했다”고 이날 경기를 되돌아봤다. 
발등 부상에 대한 관리가 꾸준하게 필요한 가운데 할로웨이는 “발등이 아직 70~75%밖에 낫지 않았다. 앞으로도 관리가 필요하다. 달려와서 한 발로 점프할 땐 아직 부담된다. 그런 작은 동작들이 경기에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며 몸 상태를 전했다.
그 와중에 강상재와 정효근 등 국내 선수들의 뒷받침이 할로웨이도 든든할 터. 올 시즌 두 국내선수들의 성장이 이슈인 가운데, 비시즌부터 이들을 지켜봐 온 할로웨이는 이들을 어떻게 평가할까.
“빠질 수 없는 중요한 퍼즐 조각들이다”라고 칭찬한 할로웨이는 “리바운드에서 도움을 주고, 내가 공을 잡았을 때는 공간뿐만 아니라 코트 밸런스를 맞추는데 도움 수비가 쉽게 가지 못하게 한다. 슛 능력도 좋고, 클러치 능력 역시 좋기 때문에 소중한 존재들이다. 두 선수가 없었다면 승리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할로웨이의 말이다.
다음 경기에서 할로웨이의 역할이 더 중요해졌다. 24일 LG전에서 리그 득점 1위(28.25득점)제임스 메이스를 상대하기 때문. 할로웨이는 “메이스는 우리가 어떤 식으로 막던지 간에 슛을 던질 것이다. 내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 또 메이스뿐만 안라 외국선수를 만날 때면 매번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임하기 때문에 이번 맞대결 역시 즐기겠다”며 승리를 다짐했다.
# 사진_ 문복주 기자



  2018-11-22   강현지([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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