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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절한 마음 보인 함준후 “도움이 될 수 있는 선수 되겠다”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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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22 (목) 18:25

                           

간절한 마음 보인 함준후 “도움이 될 수 있는 선수 되겠다”



[점프볼=민준구 기자] “오리온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

고양 오리온에 새 둥지를 튼 함준후가 간절한 마음을 보였다. 1988년생. 어리지도, 그렇다고 많은 나이도 아니지만, 함준후는 성숙한 모습으로 새 출발을 바라보고 있다.

함준후가 송창무와 트레이드된 소식을 접한 건, 20일 오후. 그는 “SK에 와서 팀에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 12인 엔트리에도 들지 못했기 때문에 다른 팀에 트레이드된다는 걸 생각할 수 없었다. 오리온에서 불러주셨다고 했을 때, 깜짝 놀랐다. 처음 겪는 일은 아니기 때문에 놀랍지는 않다. 그저 어떻게 적응해야 할지가 고민이다”라고 말했다.

중앙대 시절, 함준후는 김선형, 오세근과 함께 대학무대를 평정했다. 특히 함준후는 유도훈 감독이 제2의 추승균으로 성장시키겠다며 기대감을 줬던 선수. 그러나 프로무대는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지 못한 채, 점점 존재감을 상실했다. SK로 이적했지만 상황은 똑같았다. 오히려 출전시간을 받지 못하며 D리그 선수로 전락했다. 그런 그에게 오리온의 트레이드 제의는 기회였다.

함준후는 “프로무대에서 1~2년 있었던 게 아닌 만큼, 내가 어떤 수준의 선수인지 잘 알고 있다. 당장 어떤 팀을 가더라도 주전급으로 뛰기는 힘들다. 오리온에서 준 소중한 기회를 살리기 위해선 어떤 역할이든 소화해내야 한다. 아직 오리온 농구를 다 알지 못하지만, 빠르게 적응해 도움이 될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오리온은 외국선수에 의존하지 않고, 국내선수와의 조화를 중시한다. 특히 허일영과 최진수 등 국내 장신 포워드의 역할이 중요하다. 이를 지켜본 함준후는 “추일승 감독님은 선수들에게 도전의식을 심어주신다. 스페이싱이 전매특허지만, 이를 따라가기 위해선 스스로 많은 공부를 해야 한다. 이제 첫발을 디뎠다. 걱정도 되고 기대도 된다”고 웃음 지었다.

함준후의 이적이 결정된 후, 상무 동기인 허일영과 김강선은 그의 합류를 격하게 반겼다. 대학무대를 함께 누빈 장재석은 물론 박재현도 함께 기뻐했다. 대학 선배인 박상오 역시 반갑긴 마찬가지였다.

함준후는 “오리온에 아는 선수들이 많다. 적응하는 데 큰 문제는 없을 것 같아 다행이다. 선수들과의 호흡보다 추일승 감독님의 전술을 빨리 파악해야 한다. 짧은 시간이라도 보탬이 될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바랐다.

30대를 넘긴 나이, 어쩌면 전성기가 훌쩍 지났다고 평가할 수 있다. 그러나 함준후의 농구는 이제 시작이다. 새 둥지에서 새 출발을 알린 그가 날개를 펼 수 있을지 지켜보자.

# 사진_점프볼 DB(유용우 기자)



  2018-11-22   민준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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