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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스플 이슈] 대전제일고 야구부 코치 ‘강요교사 혐의’ 인정, 검찰에 송치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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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22 (목) 10:03

                           
-‘학생선수 폭행 논란’ 대전제일고 A 코치, 검찰로 넘겨져
-대전시교육청 “장학사 보내 진상파악하겠다”
-제보자들 “교장 ‘내부 고발자 색출하겠다’고 으름장”
-대전제일고, 공금 횡령과 비자금 조성 의혹에도 휩싸여
 
[엠스플 이슈] 대전제일고 야구부 코치 ‘강요교사 혐의’ 인정, 검찰에 송치

 
[엠스플뉴스] 
 
학생선수 폭행으로 논란을 빚은 대전제일고 야구부 A 코치가 검찰에 넘겨졌다. 
 
대전 서부경찰서는 11월 20일 엠스플뉴스 취재진에 대전제일고 A 코치에게 강요교사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송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코치는 9월께 경북 경주에서 열린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장기 출전 기간 중 3학년 주장에게 저학년생들에게 단체 얼차려를 줄 것을 지시했다. A 코치 지시로 3학년 주장은 2학년생들을 모아 단체 얼차려를 줬고, 이후 2학년생들이 1학년생들에게 얼차려를 줬다는 게 경찰 조사 내용이다.
 
문제가 커진 건 얼차려 과정에서 2학년생 B 군이 1학년생 C 군의 복부를 발로 걷어차면서 C 군의 신장이 손상되는 사고가 발생하면서다.
 
경찰은 9월 말 제보자로부터 해당 사건을 전달받은 뒤 10월 중순 A 코치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를 벌였다. 사건을 맡았던 담당 형사는 엠스플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먼저 학생선수들과 부모님, 담당교사들을 상대로 조사를 진행했다”며 “A 코치가 혐의를 인정했다”고 밝혔다.
 
A 코치 ‘강요교사 혐의 인정’. 제보자들 “대전시교육청, 여전히 진상파악에 미온적. 그 사이 대전제일고 교장은 내부 고발자 잡겠다고 으름장”
 
[엠스플 이슈] 대전제일고 야구부 코치 ‘강요교사 혐의’ 인정, 검찰에 송치

 
혐의를 순순히 인정한 A 코치와 달리 대전제일고는 교장, 교감 등의 주도 아래 야구부 폭행 사건을 축소‧은폐하려 한다는 의심을 받아왔다. 8일 대전시의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 행정사무 감사에서 정기현 위원장(더불어민주당)은 야구부 폭행 사건과 관련해 대전제일고와 대전시 교육청의 미온적 태도를 집중 질타했다. 
 
정 위원장의 집중 질타 때문인지 대전시 교육청은 21일 뒤늦게 대전제일고에 장학사를 파견했다. 대전시 교육청 학교폭력 담당 장학관은 엠스플뉴스 취재진에 야구부 폭행 사건의 진상을 파악하고자 학교에 장학사를 보냈다. 조사 결과를 본 뒤 특별감사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대전시 교육청 장학관의 설명과 달리 제보자들은 “장학사가 사건을 은폐하려는 학교 관계자들만 만나 대화를 나누다 갔다. 교육청이 여전히 진상파악에 미온적 자세를 취하고 있다”며 불만을 터트렸다. 
 
익명을 요구한 학교 관계자는 교장이 최근 교직원 회의에서 야구부 폭행 사건과 관련해 반성이나 사과는 고사하고, 되레 ‘외부로 정보를 유출한 내부 고발자를 찾겠다’고 으름장을 놨다A 코치뿐만 아니라 사건을 은폐하려던 사람들에 대해서도 철저한 조사를 펼쳐야 사건의 진상을 밝힐 수 있을 것이라고 목소릴 높였다.
 
대전제일고는 야구부 폭행 사건 외에도 학교 행정실장의 공금 횡령, 비자금 조성 의혹 등으로 논란에 휩싸여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대전지부는 19일 학교 행정실장이 공금을 횡령, 비자금을 조성하여 사적으로 사용한 것이 드러난 대전제일고에 대한 사법당국의 고발과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한다는 성명서를 냈다.
 
박찬웅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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