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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연과 조연 모두 빛난 DB, 연장 접전 끝 SK 꺾고 시즌 6승 수확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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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21 (수) 21:47

                           

주연과 조연 모두 빛난 DB, 연장 접전 끝 SK 꺾고 시즌 6승 수확



[점프볼=원주/김용호 기자] DB는 여전히 역전의 명수였다. 

원주 DB가 21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서울 SK와의 2라운드 맞대결에서 연장 접전 끝에 77-76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DB는 빠르게 연패를 끊어내고 시즌 6승, 35일 만의 홈경기 승리를 거두게 됐다.

마커스 포스터가 24득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 2스틸 2블록, 리온 윌리엄스가 20득점 17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 1블록으로 제 몫을 다해냈다. 국내선수에서는 김현호가 6득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 2스틸 2블록, 한정원이 9득점 4리바운드 2어시스트로 힘을 크게 보탰다.

반면 SK는 오데리언 바셋과 애런 헤인즈의 득점이 도합 19득점에 그쳤다. 김선형(14득점), 최부경(14득점), 변기훈(11득점), 김민수(10득점)가 두 자릿수 득점으로 분전했지만, 연장 승부처에서 야투율이 급격하게 떨어지며 석패를 안았다.

1쿼터는 SK가 완벽하게 장악했다. 김선형과 변기훈이 나란히 3점슛을 터뜨린 SK는 내외곽 모두에서 정확한 야투를 선보였다. 특히 외곽포가 불을 뿜었다. DB도 윌리엄스에 이어 베테랑들이 힘을 냈지만, 야투율의 차이가 워낙 컸다.

SK는 1쿼터 중반을 넘어 더블스코어(20-10)로 앞섰다. 이현석까지 연속 3점슛을 꽂아 격차는 순식간에 벌어졌다. 리바운드(10-5) 우위를 점한 SK는 1쿼터에만 10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32-14로 크게 리드를 점했다.

분위기는 쉽게 바뀌지 않았다. SK의 외곽포가 잠시 침묵했지만 선수들이 돌아가며 2점슛을 성공시켰다. 반면 DB는 추격의 불씨를 당기기엔 여전히 3점슛 성공률이 회복되지 않았다. 리바운드 싸움은 대등하게 추이를 바꿔놨지만, 득점력이 부족했다. 결국 전반도 SK가 김민수와 바셋의 득점을 더해 47-28로 앞서며 끝이 났다.

주연과 조연 모두 빛난 DB, 연장 접전 끝 SK 꺾고 시즌 6승 수확

후반 시작과 함께 DB의 추격이 빛을 발했다. 김태홍의 3점슛 이후 김현호가 바셋을 꽁꽁 묶었고, 골밑 돌파로 득점까지 더했다. 윌리엄스의 바스켓카운트에 윤호영의 외곽포까지 터진 DB는 41-50, 점수차를 한 자릿수로 줄였다.

SK는 DB의 타이트한 수비에 확실한 공격 기회를 가져가지 못했다. 김선형과 헤인즈의 득점으로 급한 불을 껐지만, DB의 기세는 더 거세졌다. 김현호가 공수 양면에서 알토란같은 활약을 이어갔고, 포스터의 손끝은 불타올랐다. 포스터가 바스켓카운트에 3점슛 두 방까지 더해 DB는 56-56, 동점을 만들고 4쿼터를 맞이했다.

DB의 파상공세는 계속됐다. 최부경과 변기훈이 득점에 성공했지만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SK를 24초 바이얼레이션에 몰아넣은 DB는 한정원이 3점슛 포함 연속 5점을 몰아쳐 2분여 만에 재역전(62-61)을 일궈냈다. 여기에 박병우가 재차 시도한 3점슛까지 림을 갈랐다.

바셋의 연속 득점으로 승부는 다시 원점(65-65). 승부는 좀처럼 기울어지지 않았다. DB가 리바운드 우위와 스틸을 바탕으로 김현호의 돌파 득점까지 더해져 다시 앞서나 싶었지만, SK도 김민수와 최부경이 꿋꿋하게 맞섰다. 남은 시간은 23.1초. 김선형의 회심의 슛이 빗나갔고, 김현호의 장거리 슛도 림 근처에 닿지 못하며 승부는 연장으로 이어졌다. 

연장전, 양 팀은 첫 공격을 모두 실패했다. 이후 최부경과 윌리엄스가 나란히 득점에 성공하며 접전이 이어졌다. 하지만 SK 해결사 김선형이 골밑 돌파에 3점슛까지 꽂으면서 점수는 76-71로 벌어졌다. DB도 끝까지 희망을 놓지 않았다. 포스터의 득점 이후 박병우가 스틸, 이 과정에서 최부경이 U파울을 범하며 5반칙 퇴장을 당했다. 이어진 공격을 포스터가 깔끔하게 성공시키며 76-76, 승부는 혼돈에 빠졌다.

김선형의 3점슛은 림을 외면했고, 박지훈은 파울로 얻어낸 자유투 1구를 성공시켜 DB가 77-76으로 다시 앞섰다. 29.9초를 남기고 불린 SK의 마지막 작전타임. 승리의 여신은 DB를 향해 미소지었다. 바셋의 공격 실패 이후 헬드볼이 선언되었고, 공격권은 DB의 몫이었다. 남은 7.8초를 DB가 버텨내면서 홈에서 짜릿한 승리를 챙겼다.

# 사진_ 문복주 기자



  2018-11-21   김용호([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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