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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종의 미’부터 ‘솔선수범 워밍업’까지, 우리 외국선수들이 달라졌어요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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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21 (수) 21:25

수정 1

수정일 2018.11.21 (수) 21:44

                           

‘유종의 미’부터 ‘솔선수범 워밍업’까지, 우리 외국선수들이 달라졌어요



[점프볼=고양/강현지 기자] KBL의 외국선수들이 달라졌다. 덕분에 팀들의 분위기는 한층 밝아지는 중이다.



 



고양 오리온 제쿠안 루이스(24, 181.3cm)가 교체 사실을 통보받고도 21일 고양체육관에서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경기에서 27득점 4어이스트로 제 몫을 다했다. 3연승 도전(82-93)에 실패했지만, 루이스의 분전은 돋보인 결과. 오리온의 다음 경기는 23일 KCC전이다. 그때 루이스가 한 경기 더 뛸지, 아니면 비자발급을 기다리고 있는 제이슨 시거스(33, 185.5cm)가 출격할지는 지켜봐야 한다.



 



교체 결정에도 루이스는 오리온에서 뛰는 마지막 경기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며 오케이 사인을 보내왔다. 오리온 김태훈 사무국장은 “외국 선수 제도가 바뀌면서 인성을 많이 보는데, 올 시즌 우리 선수들뿐만 아니라 타 팀 외국 선수들도 인성 좋은 선수들이 많이 들어온 것 같다. 루이스가 ‘마지막 경기까지 열심히 뛰겠다’고 하더라”라고 루이스와 관련된 이야기를 전했다. 그러면서 팀에 합류해 있는 시거스에게 이것저것 알려주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며 귀띔했다.



 



‘유종의 미’부터 ‘솔선수범 워밍업’까지, 우리 외국선수들이 달라졌어요 



외국선수들의 이러한 달라진 마음가짐은 경기 중에만 드러나는 것이 아니다. 21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오리온과 현대모비스의 경기에서 워밍업을 위해 가장 먼저 코트에 나선 선수는 외국 선수들이다. 1등은 현대모비스의 디제이 존슨. 7시 30분에 팁오프 되는 경기에 존슨은 6시 13분에 코트에 들어서 공을 잡았다. 뒤이어 나온 선수는 섀넌 쇼터와 오리온의 대릴 먼로.



 



외국 선수들의 이러한 모습은 국내 선수들에게도 좋은 영향을 끼쳤다. 오리온 최승욱은 “보통 외국 선수들을 보면 개인적인 성향이 강한데 먼로는 선수들을 이끄는 리더십을 보인다. 선수들을 불러모아 이끌어가려고 하고, 또 이러한 먼로의 모습에 국내선수들도 잘 따라간다”고 먼로의 코트 밖 모습을 전했다.



 



‘유종의 미’부터 ‘솔선수범 워밍업’까지, 우리 외국선수들이 달라졌어요 



현대모비스 디제이 존슨은 국내 최고 센터 라건아를 받쳐주는 선수다. 하지만 팀 연습을 할  때 보면 누구보다도 열심히 한다. 출전 시간이 평균 7분 17초에 그치지만, 코트에서 누구보다 땀을 많이 흘리는 선수 중 한 명이다.



 



유재학 감독은 “존슨이 코트에서 연습할 때 산소마스크를 끼고 연습한다. 경기에서도 6~7분이 지나면 교체 사인을 보내는데, 원래 심폐기능이 약한 선수다. 그래서 경기 중에 숨소리가 크게 들릴 수도 있다”며 웃어 보였다.



 



현대모비스의 근성의 사나이 이대성도 “실력 여부를 떠나 모두 코트에서 뛰는 선수들은 경쟁자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것은 당연한데, 미디어를 통해 좋은 선수들이 어떻게 연습하고, 또 어떤 운동 방법이 좋은지 알 수 있다”며 “우리 팀 외국 선수들도 기존 외국 선수들 이상으로 연습을 많이 한다. 내가 더 일찍 나가긴 하지만(웃음), 아침 7시 30분쯤이 되면 쇼터도 운동을 하러 나온다”라고 덧붙였다.



 



올 시즌 들어 외국선수에 대한 의식은 더욱 긍정적으로 바뀌었다. 과거 한때 ‘용병’이라는 단어를 쓰며 다사다난한 시절도 있었지만, 이제는 온연히 한 가족으로 녹아드는 ‘식구’가 된 외국선수들이다. 덕분에 팀의 호흡을 극대화시키는데도 큰 효과를 보고 있다. 달라진 외국선수들과 함께하는 2018-2019시즌. 농구팬들의 눈을 한껏 즐겁게 하는 데 긍정적인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 사진_ 박상혁 기자, 점프볼 DB(유용우 기자)



  2018-11-21   강현지([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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