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

[내가쓰는이력서] (28) 상명대 김성민 “KBL에서 기억에 남는 선수가 되고파”

일병 news1

조회 485

추천 0

2018.11.21 (수) 13:47

                           

[내가쓰는이력서] (28) 상명대 김성민 “KBL에서 기억에 남는 선수가 되고파”



[점프볼=강현지 기자] 2018년 신인 드래프트에 도전하는 ‘예비 프로’가 쓰는 취업이력서. 28편의 주인공은 김준형, 최재화와 마찬가지로 프로 조기진출을 결정한 상명대 김성민(22, 178.9cm)이다. 경기당 평균 16득점(정규리그 기준)으로 상명대의 공격을 주도했던 그가 프로조기진출을 선언해 프로구단의 러브콜을 기다리고 있다. 슛 하나만큼은 일품. 그 덕분에 상명대는 팀 창단 이래 최고 성적(정규리그 5위, 전국체전 준우승, 플레이오프 4강 진출)으로 2018년을 마무리했다. 프로무대 도전 앞에선 김성민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Q. 어떻게 농구 선수가 되기로 했나요?

초등학교 3학년 때 처음 농구공을 잡았어요. 형도 스포츠 클럽에서 농구를 했고요. 6학년 때 정식으로 농구를 하고 싶어서 삼일중에 테스트를 받으러 갔는데 키가 작아서 안 된다고 하더라고요. 당시 키가 170cm였거든요. 부모님이 안 된다고 말해달라고 농구부에 부탁을 드린 거였어요. 운동을 시키기 걱정되셨나 봐요. 이후 중학교 2학년 때 제가 워낙 농구를 좋아하다 보니 체육 선생님이 대경중 농구부를 소개해주셨어요. 변청운 코치님을 만났죠.

 

Q. 취미로 하다가 본격적으로 시작한 농구부 생활은 어땠나요?

처음에는 힘들고, 적응이 안 됐는데, 코치님, 선수들이 많이 도와줬어요. 김경원, 강호일, 박찬영, 박세호, 이용기, 양태광, 이화수, 그리고 저까지 8명이었는데, 먼저 다가와 주고, 말을 걸어줘서 금방 친해졌죠. 적응하는 데는 큰 어려움은 없었던 것 같아요.

 

[내가쓰는이력서] (28) 상명대 김성민 “KBL에서 기억에 남는 선수가 되고파” 

Q. 소년체전에서 팀 창단 이후 처음으로 동메달을 걸었다는 기사도 나갔었어요. 팀 선수도 적었고, 개인적으로는 구력이 짧았을 텐데, 좋은 성적을 거둔 비결이 있을까요?

전국체전에 나가려면 서울시 대회에서 우승해야 (서울)대표로 뽑히잖아요. 그렇게 소년체전을 가니 선수들끼리 해보자는 분위기가 생기더라고요. (김)경원이가 있어서 포스트 강점을 발휘했고, 저는 구력이 짧다 보니 리바운드를 잡으면 속공 뛰는 역할을 맡았어요. 돌파해서 레이업을 올려놓는 플레이를 많이 했죠.

 

Q. 그럼 장점인 슛은 언제 장착된 건가요?

고등학교 때 슛이 정말 안 들어가더라고요. 그러다가 고등학교 2학년 때 스테판 커리를 보다가 슛 폼을 따라 하고 싶어 그 폼을 연습했어요. 쉬는 날이든 훈련을 하는 날이든 한 시간 반가량은 슛만 연습했던 것 같아요. 한 6개월 정도 했을까요? 커리의 슛 폼이 된 건 아니지만, 슛 타이밍이 빨라졌던 것 같아요.

 

Q. 용산고를 거쳐 상명대로 진학했어요. 그간 대학 생활을 되돌아보면 어땠나요?

부상 때문에 주춤한 날이 많았어요. 2학년 때는 최악의 1년을 보냈죠. 오른쪽 어깨를 다쳤는데, 3~4개월 정도 쉬었어요. 이후로 슛을 던질 때 불편한 점이 있더라고요. 가족들 덕분에 멘탈을 부여잡으면서 지금까지 온 것 같아요. 어깨를 다치면서 슛이 망가졌었는데, 연습을 해서 많이 회복됐죠.

 

Q. 그래도 올해 상명대가 최고 성적을 거두면서 마무리를 했어요. 4강 플레이오프까지 올라와 고려대를 상대로 좋은 경기를 펼쳤어요.

멤버도 좋았고, 지난 시즌 마무리를 좋게 해서 효과를 봤던 것도 같아요. 할 수 있다고 생각해 악착같이 했고, 단합도 잘됐어요. 또 (이상윤)감독님이 경기에 집중할 수 있게끔 해주셔서 좋은 성적을 거뒀던 것 같아요.

 

[내가쓰는이력서] (28) 상명대 김성민 “KBL에서 기억에 남는 선수가 되고파” 

Q.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는 대학최강 팀인 고려대를 꺾을 뻔했어요. 당시 김성민 선수도 36득점 3리바운드로 활약했지만, 유태민에게 위닝샷을 허용해 80-82로 패했었죠.

그날 정말 슛감이 좋았어요. ‘(정규리그)마지막 경기니까 마무리를 잘하자’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했던 게 좋은 경기력을 보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비록 지긴 했지만요. 마지막 슛은 안 들어갈 줄 알았거든요(웃음). 고려대가 버저비터에 성공했을 때 얼떨떨했던 것 같아요. 아무 생각이 없었죠.

 

Q. 3학년 때 프로 조기진출을 결심하게 됐는데, 언제 고민을 하기 시작했고, 언제 마음을 굳혔나요?

정규리그 중간에 결정을 했어요. 프로에서 빨리 배워보고 싶은 생각을 했죠. 감독, 코치님과 상의를 한 후 허락을 받았고, 결정하게 됐어요. 1년 더 빨리 프로에 가서 배우면서 실력을 끌어올리고 싶은 마음이 컸어요. 이상윤 감독님은 프로는 더 힘들 테니 각오를 단단히 하라고 격려해주셨어요. 지금 했던 것보다 배로 노력을 해야 한다고요.

 

Q. 스스로가 보는 장/단점은 뭘까요?

슛이 강점이에요. 올해 드래프트에 나서는 슈터들보다 신장은 조금 작지만, 슛 타이밍은 제가 좀 더 빠른 것 같아요. 그게 제 장점이고요. 보완해야 할 점은 시야가 좁다는 이야기를 들어요. 그 부분은 연습을 통해 늘려가야 할 것 같고요. 평소 양동근 선배님(현대모비스)을 롤 모델로 꼽는데, 공격할 때는 해주고, 경기 운영도 잘하시고, 다재다능하시잖아요. 그런 점을 본받고 싶어요.

 

[내가쓰는이력서] (28) 상명대 김성민 “KBL에서 기억에 남는 선수가 되고파” 

Q. 프로 선수로서 꿈을 이룬다면 앞으로 어떤 선수가 되고 싶나요?

KBL에서 기억에 남는 선수로 기억되고 싶어요. 죽을 각오로 노력해서 다른 선배님들의 장점을 보고 배워서 꼭 좋은 선수가 되고 싶습니다.

 

# 사진_ 점프볼 DB(문복주, 홍기웅 기자)



  2018-11-21   강현지([email protected])

저작권자 ⓒ 점프볼.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댓글 0

신고를 접수하시겠습니까?

이전 10 페이지다음 10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