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

우승 후보의 면모, KCC가 선보인 압박 수비와 적절한 선수 기용

일병 news1

조회 788

추천 0

2018.11.21 (수) 07:25

수정 1

수정일 2018.11.21 (수) 11:33

                           

우승 후보의 면모, KCC가 선보인 압박 수비와 적절한 선수 기용



[점프볼=전주/민준구 기자] “우리는 24초를 전부 쓰지 않는 농구를 원한다.”



 



 



‘우승 후보’ 전주 KCC가 20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89-69로 대승을 거뒀다.



 



 



KCC는 지난 DB 전부터 스테이시 오그먼 체제로 돌입하며 모두가 기대했던 농구를 보여주고 있다. 하승진의 공백으로 세트 오펜스의 약점을 보이고 있지만, 박진감 넘치고 빠른 농구를 펼치며 우승 후보의 면모를 되찾았다.



 



 



오그먼 감독 대행의 농구 철학은 24초를 모두 사용하지 않는 것이다. 수비는 단단하게, 공격은 단순하게 펼치면서 가장 효율적인 결과를 내는 것이 핵심이다. 두 경기에서 선보인 KCC의 농구는 오그먼 대행의 생각이 그대로 반영됐다.



 



 



KCC의 선수 구성은 KBL 10개 구단 중 가장 탄탄하다. 공격과 수비에 강점을 둔 선수들이 대거 포진해 있어 다양한 전술 구성이 가능하다. 하승진으로 대표된 KCC는 높이의 강점을 둔 농구를 앞세웠지만, 오그먼 체제에서의 농구는 상반된 모습을 보이며 상위권 도약의 가능성을 나타냈다.



 



 



가장 큰 변화는 압박 수비의 강도가 굉장히 강해졌다는 것. 유현준과 김민구 등 앞선에 배치된 선수들은 쉴 새 없이 KGC인삼공사를 압박했다. 본래 압박 수비는 KGC인삼공사의 전매특허. 그러나 KCC는 그들 앞에서 무수한 실책을 유발하며 속공 득점을 성공시켰다. 하승진의 이탈 이후, 좀처럼 정체성을 찾지 못했던 KCC가 새롭게 도약한 것이다.



 



 



농구에서 가장 쉽게 득점을 할 수 있는 건 상대 수비가 정돈되기 전에 공격하는 것이다. KCC는 경기 내내 KGC인삼공사를 몰아쳤고, 수세에 몰린 상대는 자멸하고 말았다.



 



 



사실 KCC는 트랜지션 농구를 충분히 펼칠 수 있는 팀이었다. 아쉽게도 강약 조절에 실패하며 4쿼터 승부처에 약한 모습을 보였지만, 지난 두 경기에서의 KCC는 4쿼터에 오히려 강한 모습을 보였다.



 



 



두 번째로 주목해야 할 부분은 선수 기용이다. 승부처에서 약했던 건 이정현과 브랜든 브라운의 경기 집중력 약화가 두드러졌기 때문. 핵심 원인은 체력저하였다. 하지만 오그먼 대행은 이정현과 브라운의 체력 안배를 충분히 해주고 있다. 팀이 역전 위기에 몰려 있을 때도 그들에게 시선 한 번 주지 않았다. 4쿼터를 위한 기다림이었다. 결국 인내의 결과는 승리였다.



 



 



또 적재적소에 기용된 김국찬과 정희재, 신명호, 박세진의 활약이 눈부셨다. 출전시간은 길지 않았지만, 팀이 필요로 할 때마다 나서 주전 선수들의 휴식을 책임졌다. 경기 후, 오그먼 대행은 “벤치 멤버들이 벌어준 시간이 굉장히 소중했다”고 이야기할 정도로 큰 역할을 해냈다.



 



 



객관적인 전력상 KCC는 하위권에 머무를 팀이 아니다. 선수 구성이 좋은 만큼, 선택과 집중에 따라 현대모비스를 위협할 유일한 팀이기도 하다. 지난 두 경기의 과정만 살펴본다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 됐다.



 



 



섣부른 판단은 금물이다. 그러나 180도 달라진 KCC의 모습을 그 누구도 폄하할 수는 없다. 3라운드부터 합류할 하승진의 존재는 호랑이 등에 날개를 달아주는 격과 같다. 색달라진 KCC의 미래는 밝을 수밖에 없다.



 



 



# 사진_박상혁 기자



  2018-11-21   민준구([email protected])



저작권자 ⓒ 점프볼.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댓글 1

병장 소문

2018.11.22 00:25:54

홈콜의 승리!

신고를 접수하시겠습니까?

이전 10 페이지다음 10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