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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이승원 “책임감가지고 더 독하게 했다”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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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20 (화) 22:47

수정 1

수정일 2018.11.21 (수) 11:34

                           

돌아온 이승원 “책임감가지고 더 독하게 했다”



[더스파이크=천안/서영욱 기자] 부상에서 돌아온 이승원이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현대캐피탈은 20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도드람 V-리그 OK저축은행과 2라운드 경기에서 3-2로 극적인 승리를 따냈다. 1, 2세트 승리 이후 3, 4세트를 내주며 위기를 맞았지만 5세트에서 가져오며 최종 승리했다.



 



 



이날 현대캐피탈에는 중요한 소식이 있었다. 손 부상을 당했던 이승원이 복귀한 것이다.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를 통해 상황에 따라 이승원이 투입될 수도 있음을 전했다.



 



 



이승원은 최태웅 감독이 경기 전 밝힌 계획보다 오랜 시간 코트를 밟았다. 2세트 도중 이원중을 대신해 투입됐고 이후 3세트부터는 줄곧 선발로 나섰다. 이승원은 블로킹도 두 개를 잡아내며 존재감을 보였다.



 



 



부상 복귀전을 치른 이승원은 인터뷰실을 찾아 “좀 더 쉽게 끝낼 경기를 보이지 않는 범실로 5세트까지 끌고 갔다. 그게 아쉽다. 그래도 이긴 것에 의미를 두고 앞으로 더 좋은 경기를 해야 할 것 같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손 부상은 괜찮냐는 말에 이승원은 “상처는 괜찮다. 부상 때문에 의식적으로 무서워하는 경향이 생겼는데 연습을 통해 이런 심리적인 부분을 고쳐야 할 것 같다”라고 답했다.



 



 



재활하는 동안 이승원은 어떤 생각이 들었을까. 이승원이 가장 먼저 떠올린 건 배구를 하고 싶은 마음과 책임감이었다. “쉬는 동안 배구가 정말 하고 싶었따. (이)원중이가 워낙 잘해줬다. 힘들었을 텐데 잘 버텨줘서 나도 책임감이 생겼다. 다시 코트에 나서서 팀에 도움이 되자는 마음가짐으로 재활도 더 독하게 했다.” 하지만 이승원은 “독해졌다는 표현은 감독님이나 제 3자가 느껴야 진짜 그런 것이다. 일단은 진짜 독해지려고 노력 중이다”라며 웃어 보이기도 했다.



 



 



이승원은 자신이 없는 동안 버텨준 이원중에게 다시 한번 고마움을 전했다. “원중이가 정말 잘했다. 그래서 마음이 조금 가벼웠다. 아직 시즌 초반이니 우리 플레이를 먼저 완성한다는 생각으로 나서야 할 것 같다. 그래야 시즌 후반에도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



 



 



복귀전을 스스로 돌아본 이승원은 경기 운영에서 아직 미숙함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승원은 “쉽게 갈 경기를 내가 놓친 부분이 많다. 경기 운영이 미숙했다”라며 “어려운 볼을 공격수들이 득점으로 만들어줘서 좋은 상황으로 뒤집을 수 있었다”라고 공격수들에게 오늘의 공을 돌렸다.



 



 



자세한 설명도 이어갔다. 이승원은 특히 파다르에게 지나치게 점유율이 몰린 점을 짚었다. “파다르에게 올라가지 않아도 될 상황에서도 볼이 몰렸다. 윙스파이커나 속공을 쓸 수 있는 상황이 분명 있었다”라고 운을 뗀 이승원은 “상대에게 읽히지 않도록 볼 분배를 해야 한다. 점유율 자체를 신경 쓰기보다는 블로킹을 피할 수 있는 것에 중점을 둬야 할 것 같다”라고 앞으로 개선이 필요한 점을 밝혔다.



 



 



끝으로 이승원은 “우리 팀은 앞으로 더 잘할 수 있다. 측면 공격수가 좋기 때문에 위기 상황을 남들보다 잘 넘어갈 수 있다. 섬세함만 더하면 높이 갈 수 있다”라며 “앞으로 재활 훈련보다 기술 훈련을 늘리면 더 좋아질 것이다. 나도 더 녹아들어 좋은 세터가 될 것이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 유용우 기자   2018-11-20   서영욱([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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