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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W리뷰] 우리은행, 통합 7연패의 첫 관문을 통과하다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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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20 (화) 22:47

                           

[위클리W리뷰] 우리은행, 통합 7연패의 첫 관문을 통과하다



[점프볼=현승섭 기자] 통합 7연패를 향한 우리은행의 발걸음이 가벼워 보인다. 우리은행 2018-2019 여자프로농구가 19일 삼성생명과 우리은행의 경기를 끝으로 1라운드를 마쳤다. 우리은행이 개막 5연승을 거두며 통합 7연패를 향한 순항을 이어 나가고 있다. 반면, 우리은행과의 맞대결에서 패배한 KB스타즈는 KEB하나은행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분위기 반전을 꾀하고 있다. 삼성생명은 승과 패를 거듭하고 있고, OK저축은행은 라운드 당 2승이라는 목표를 달성했다. 하나은행은 수비에 골머리를 앓고 있고, 신한은행은 자신타 먼로를 영입해 공백을 메우고 있다. WKBL에 공시된 순위표의 역순으로 각 팀들의 1라운드를 다시 들여다보았다.

하나은행(공동 5위, 1승 4패)

그들 위한 BGM 

자두_ 잘 가 

잡지 못해. 막지도 못해. 잘 가라고 그랬어(평균실점 76.6점, 리그 최다)

[위클리W리뷰] 우리은행, 통합 7연패의 첫 관문을 통과하다

수비에 대한 이환우 감독의 고민이 깊어 간다. 이환우 감독은 빠른 농구에 중점을 두고 있다. 그러다 보니 KEB하나은행의 평균 득점은 75.8점으로 전체 1위다. 반면 평균 실점도 76.6점으로 6개 팀 중 가장 많은 점수를 상대에게 내주고 있다. 평균 득실 차이는 -0.8에 불과하지만 그 대가는 1승 4패. 매우 뼈아프다. 

KEB하나은행은 2쿼터에 특히 약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하나은행은 2쿼터에 평균 21.2점(리그 최다)을 실점하고 15.8점을 득점했다. 평균 득실차는 -5.4점으로 리그에서 가장 좋지 않다. 왜 이런 차이가 발생하고 있을까? 바로 신장 때문이다. 하나은행의 국내선수진 중 평균 5분 이상을 출전하는 선수들 중 180cm 이상인 선수는 고아라, 강이슬 뿐이다. 이 둘도 딱 180cm에 불과하다. 빅맨 역할을 맡고 있는 백지은도 180cm가 되지 않는다. 2쿼터 2점 허용률은 62.2%로 나머지 쿼터 평균 2점 허용률인 48.6%를 훨씬 상회한다. 키 차이가 야투 성공률의 차이를 만들어낸 것이다.

샤이엔 파커가 평균 21.4득점 12리바운드로 활약하고 있고, 강이슬은 우리은행전에서 3점슛 4개를 성공시키며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하지만 현재의 수비력으로는 신나게 공격해 놓고 상대에게 더 많은 내주며 지는 것이 반복될 뿐이다. 이환우 감독은 어떤 대책을 내놓을 것인가?

 

▶ 이번 주 일정

11/21(수) 19시, vs 신한은행, 인천도원체육관

11/23(금) 19시, vs KB스타즈, 청주체육관

신한은행(공동 5위, 1승 4패)

그들 위한 BGM 

애니메이션 캔디 O.S.T

외로워도 슬퍼도 나는 안 울어 (feat. 김단비)

[위클리W리뷰] 우리은행, 통합 7연패의 첫 관문을 통과하다

에이스 김단비에게 너무 많은 짐이 주어진 게 아닐까? 아래 표는 각 부문에서 김단비가 팀에서 차지하는 비율을 나타낸 표다. 아래 표를 한 번 살펴보자.

[위클리W리뷰] 우리은행, 통합 7연패의 첫 관문을 통과하다

이번 시즌부터 외국선수 1명 보유 1명 출전, 2쿼터에는 국내선수만 출전한다. 이에 따라 국내선수 중 중심이 되는 선수의 역할이 예년보다 늘어나게 되는 건 당연하다. 하지만 신한은행의 경우는 심각해 보인다. 각 부문의 비율이 2015-2016시즌을 제외한 지난 다섯 시즌과 비교했을 때 최고 수준이다. 신한은행 대부분의 공격이 김단비의 손에서 시작하고 마무리되는 셈이다. 이에 따라 김단비의 평균 득점은 18점(리그 4위, 국내 1위), 평균 어시스트 5개(전체 3위, 국내 3위)로 최상위권에 올라있다. 김단비는 비시즌에 재활 및 국제대회를 치르면서 연습량이 부족한 상태다. 이와 같은 부담을 계속 안고 있다면 후반기에 쉽게 지쳐버리고 말 것이다. 

우리은행이 강한 이유는 ‘광’이 3개(임영희, 박혜진, 김정은)이기 때문이다. 다른 한 명이 부진하더라도 나머지 두 명이 공백을 메울 수 있다. 반면 현재 신한은행에는 광이 김단비 하나뿐이다. 광이 하나면 화투에서는 점수도 안 나고, 겨우 광박만 면할 뿐이다. 

신한은행에서 누가 광이 되어 김단비를 받쳐줄 것인가? 최근 경기에서 더블-더블을 기록한 베테랑 곽주영과 이적 후 첫 두 자리 점수를 득점한 이경은이 가장 유력해 보인다. 물론 최근 곽주영의 후계자로 점쳐지는 김연희가 될 수도 있다. 시즌 전 김단비가 미디어데이 당시 칭찬을 아끼지 않았던 김아름도 후보다.

한편, 신한은행은 나탈리 어천와, 쉐키나 스트릭렌에 이어 세 번째 외국선수로 자신타 먼로를 영입했다. 먼로는 17일 OK저축은행전에서 6득점 5리바운드 2블록을 기록하고는 5반칙 퇴장을 당했다. 먼로에 대한 평가는 몇 경기 뒤로 미루자.

▶ 이번 주 일정

11/21(수) 19시, vs KEB하나은행, 인천도원체육관

11/24(토) 17시, vs 삼성생명, 용인실내체육관

11/26(월) 19시, vs 우리은행, 인천도원체육관

OK저축은행 (공동 3위, 2승 3패)

그들 위한 BGM 

마미손_  소년점프 

OK, (어느 정도) 계획대로 되고 있어. 읏샷 점프 x 2 와다다다다다다다

[위클리W리뷰] 우리은행, 통합 7연패의 첫 관문을 통과하다

정상일 감독은 수차례 인터뷰를 통해 라운드 당 2승을 거두고 싶다는 목표를 밝혀왔다. 그리고 1라운드엔 그 목표를 달성했다. OK저축은행은 17일 신한은행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3연패를 끊음과 동시에 2승 3패로 1라운드를 마무리했다. 물론 모든 게 계획대로 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첫 째, 3점슛이 부정확하다. OK저축은행의 3점슛 성공률은 22.8%(26/114)로 리그 최하위다. 경기당 최소 1개 이상 3점슛을 던진 선수들 중 한채진(8/18, 44.4%), 조은주(3/7, 42.9%)를 제외하면 나머지 선수들의 성공률은 각각 25%를 밑돈다. 이 중 단타스의 3점슛이 가장 큰 문제다. 단타스는 좋은 슛 터치를 가진 빅맨이다. 지난 시즌 KB스타즈에서 뛸 당시 가끔 밖으로 나와서 던지는 3점슛(24/79, 30.4%)은 KB스타즈에겐 꽤 쏠쏠한 득점 방식이었다. 그러나 이번 시즌에 던진 3점슛 17개는 모두 림을 외면했다. 그렇다고 단타스의 장점을 버릴 수 없을 것이다. 상대 빅맨을 끌어내어 공간을 창출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단타스는 인터뷰를 통해 “무엇이 문제인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회복하는 과정이고 더 나아질 것이다”라며 극복 의지를 드러냈다. 과연 단타스의 3점슛 감각은 살아날 수 있을까?

다음으로는 선수들의 침착성 유지 문제다. 정상일 감독은 인터뷰를 통해 “우리는 분위기에 쉽게 영향을 받아 경기 초반에 잘 해야 된다. 선수들이 경기가 풀리지 않을 때 발이 잘 떨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실제로 OK저축은행은 첫 4경기의 경우 전반전 결과가 후반전까지 이어졌다. 즉, 전반전을 이긴 상태로 마쳤던 KEB하나은행전엔 승리했고, 진 상태로 마쳤던 나머지 세 경기에선 모두 패배했다. 다만 신한은행전에서는 양상이 달랐다. 전반전에 28-40으로 졌지만 결국 70-67로 승리했다. 승리의 주역은 베테랑 한채진. 한채진은 26득점(3점슛 6/6)을 기록하며 자신의 한 경기 최다 득점 기록(25득점, 2011년 3월 4일, vs 우리은행)을 경신했다. 특히 3쿼터에 10득점(2점슛 2/2, 3점슛 2/2)을 몰아치며 베테랑의 품격을 보여줬다. OK저축은행의 젊은 선수들은 베테랑의 눈부신 활약을 본받아 도약할 수 있을까.

한편 OK저축은행의 이번 주 일정은 만만치 않다. 목요일과 일요일에 우리은행과 KB스타즈를 연이어 만난다.

▶ 이번 주 일정

11/22(목) 19시, vs 우리은행, 아산이순신체육관

11/25(일) 17시, vs KB스타즈, 서수원칠보체육관

삼성생명(공동 3위, 2승 3패)

그들 위한 BGM 

청하_ 롤러코스터 

(3점) 롤러코스터, 워어어~ (승패) 롤러코스터, 워어어~

[위클리W리뷰] 우리은행, 통합 7연패의 첫 관문을 통과하다

패승패승패. 삼성생명의 1라운드 성적이다. 오르락 내리락, 롤러코스터 같은 성적이다. 이런 삼성생명의 승패와 직접적 연관이 있는 기록이 있다. 바로 3점슛이다.

[위클리W리뷰] 우리은행, 통합 7연패의 첫 관문을 통과하다

삼성생명은 하나은행과 함께 가장 많은 3점슛(112회)을 던지고 있다. 경기당 평균 시도 횟수는 22.4회, 3점슛 성공률은 27.9%(34/122)로 리그 4위다. 지난 시즌 6개 팀 중 가장 적은 3점슛(527회, 평균 16.3회)을 시도했던 모습과는 매우 다르다. 원인은 두 가지가 있다. 

첫 째는 임근배 감독의 경기 운영 방침. 임근배 감독은 이번 시즌에 국내선수가 중심이 되어 활발하게 움직이고 과감한 슛을 시도하기를 바라고 있다. 또 다른 이유는 아이샤 서덜랜드. 서덜랜드는 포스트 공격이 뛰어난 선수는 아니다. 그러다 보니 서덜랜드가 외곽으로 빠져나와 스크린, 중거리 슛을 시도하고, 빈 골밑은 패스가 좋은 배혜윤, 김한별이 메우며 외곽 기회를 노린다. 

그런데 이 3점슛에 기복이 있다는 점이 문제다. 삼성생명은 3점슛 성공률이 30% 미만인 세 경기에서 모두 패배했다. 저조한 3점슛과 가장 관련이 있는 선수는 김보미. 이번 시즌 김보미는 커리어를 통틀어 경기당 가장 많은 3점슛을 시도(7.2회)하고 있다. 심지어 박하나(3점슛 평균 6.6회 시도, 성공률 33.3%)를 제치고 팀에서 가장 많이 3점슛을 던지고 있다. 하지만 3점슛 성공률은 25%로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공교롭게도 김보미의 3점슛 성공률에 따라 승패가 갈리는 양상도 나타나고 있다. 박하나와 함께 외곽 쌍포를 이루는 김보미가 외곽에서 꾸준한 활약을 펼쳐야 삼성생명은 임근배 감독이 요구한 ‘분산 농구’에 좀 더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덧붙여 삼성생명은 김한별에 대한 의존도를 줄일 필요가 있다. 김한별은 현재 팀 내 국내선수 중 평균 득점, 리바운드, 어시스트, 스틸 1위에 올라 있다. 19일 우리은행전에서 김한별은 3쿼터 막판 테크니컬 파울로 5반칙 퇴장을 당했다. 그리고 삼성생명은 3쿼터(18점차)보다 더 큰 점수차(27점차)로 우리은행에 패배했다. 이를 미루어 보아 삼성생명은 김한별의 파울 트러블과 김한별 부재 시 경기 계획에 대한 면밀한 대비가 필요할 것이다. 

▶ 이번 주 일정

11/24(토) 17시, vs 신한은행, 용인실내체육관

KB스타즈(2위, 4승 1패)

그들 위한 BGM 

블락비_  Very Good 

Kings of the jungle, 꼬마들 재롱잔치를 멈춰(feat. 박지수, 쏜튼)

[위클리W리뷰] 우리은행, 통합 7연패의 첫 관문을 통과하다

삼국지에는 가장 강한 자를 칭송하기 위한 ‘사람 중에는 여포, 말 중에는 적토마’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을 이번 시즌 WKBL에 적용했을 때 ‘국내선수 중에는 지수, 외국선수 중에는 쏜튼’이라고 바꿔도 무방해 보인다. 

박지수는 이번 시즌 ‘트리플-더블 머신’으로 거듭나고 있다. 해가 갈수록 박지수에 대한 상대팀의 견제는 심해지고 있다. 그래서 지난 시즌에 비해 평균 득점(14.2점→10점), 야투율(50%→41.2%)이 다소 감소했다. 하지만 박지수는 이러한 위협을 깨닫고 변화를 선택했다. 협력 수비가 붙었을 때나 하이 포스트에 있을 때, 공격 리바운드를 잡았을 때 동료를 찾는 눈을 길렀다. 그 결과 박지수는 평균 어시스트 부분 전체 공동 1위(5.4회, 지난 시즌 3.3회)에 올랐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기록이 생겼다. 바로 트리플-더블이다. 박지수는 11일 OK저축은행전(12득점 16리바운드 10어시스트)과 18일 KEB하나은행전(11득점 22리바운드 10어시스트)에서 트리플-더블을 달성했다. 특히 KEB하나은행전에서 달성한 트리플-더블은 남다른 기록이다. 박지수는 양대 프로농구리그(KBL, WKBL)을 통틀어 국내선수로서는 최초로 10득점-20리바운드-10어시스트 트리플-더블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WKBL의 외국선수까지 고려하면 엘레나 비어드(31득점 20리바운드 10어시스트), 키아 스톡스(21득점 27리바운드 11블록슛)에 이어 20리바운드가 포함된 트리플-더블을 달성한 세 번째 선수가 됐다. 박지수에게 뛰어난 보드 장악력과 시야가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기록이다.

한편 카일라 쏜튼의 창은 그 어느 때보다 매섭다. KEB하나은행과 신한은행을 거쳤던 쏜튼은 KB스타즈에 ‘속공’이라는 옷을 입히며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다. 평균 득점은 26점으로 전체 1위. 매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14.9점-17.0점-26점). 순도 높은 3점슛(성공률 53.3%, 전체 1위)도 빼놓을 수 없는 쏜튼의 자랑거리다.

더불어 FA 이적생 염윤아는 공수에서 안정적으로 박지수와 쏜튼을 받쳐주고 있다. 염윤아는 평균 12득점 5.8리바운드 3.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FA 모범 사례가 될 충분한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 식스맨 김민정의 알토란같은 활약과 심성영의 부활도 눈여겨볼 만하다. 김민정은 최근 2경기(우리은행전, KEB하나은행전)에서 데뷔 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첫 4경기 동안 지독한 3점슛 난조(1/13, 7.7%)에 시달리던 심성영은 KEB하나은행전에서 3점슛 3개를 성공시키며 슛 감각을 키우고 있다. 반면 강아정은 네 시즌만에 평균 득점이 한 자리(8.2점)로 내려가는 부침을 겪고 있다(이전 4시즌 평균 득점 : 9.1점-12.0점-13점-10.6점). 장기인 3점슛도 말을 듣지 않는다(3점슛 성공률 26.5%).

이번에는 우리은행을 꺾겠다며 ‘기필코 우승이다’라는 슬로건을 내건 KB스타즈. 하지만 우리은행과의 1차전에서 김소니아의 열정 앞에 57-59로 무릎을 꿇었다. 그러나 박지수-쏜튼이 건재한 가운데 강아정의 외곽 지원이 받쳐준다면 우리은행도 못 넘을 산은 아닐 것이다.

▶ 이번 주 일정

11/23(금) 19시, vs KEB하나은행, 청주체육관

11/25(일) 17시, vs OK저축은행, 서수원칠보체육관

우리은행(1위, 5승)

그들 위한 BGM 

휘성_ Insomnia 

Feels like Good Sonia, 워어어~(feat. 김소니아)

[위클리W리뷰] 우리은행, 통합 7연패의 첫 관문을 통과하다

우리은행은 1라운드 전승(全勝)을 거두며 통합 7연패를 향해 힘차게 달려가고 있다. 쉬운 일정은 아니었다. 14일 OK저축은행전, 16일 KB스타즈전, 19일 삼성생명전까지. 6일 동안 3경기를 소화해야 했지만 우리은행은 그 강행군을 기어이 이겨냈다. 특히 라이벌 KB스타즈를 상대로 59-57, 기선 제압에 성공한 것은 남다른 의미였을 것이다. 

박혜진, 김정은, 임영희 ‘3광 트리오’의 이야기는 이번엔 접어두자. 그들은 건강하기만 하면 자기 몫은 언제든지 충분히 해줄 수 있는 상수에 가까운 선수들이다. 현재 임영희를 제외한 나머지 둘은 비시즌 국제대회 여파를 잘 견뎌내고 있다. 그들보다 더 주목해야할 선수가 있다. 바로 김소니아다. 김소니아의 에너지가 WKBL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위클리W리뷰] 우리은행, 통합 7연패의 첫 관문을 통과하다

김소니아의 진가는 리바운드에서 드러나고 있다. 그는 엄청난 투지와 국내 선수 중 최고의 탄력으로 많은 리바운드를 잡고 있다. 그의 경기당 평균 리바운드는 8개. 리그 전체에서는 8위, 국내 선수 중에서는 4위에 해당한다. 하지만 이것만 가지고 그의 활약을 설명하는 건 불공평하다. 그래서 10분당 리바운드 개수를 환산했다. 그 결과 김소니아는 10분 당 약 4.3개의 리바운드를 걷어낸 것으로 드러났다. 전체 2위에 해당하며, 국내 선수 중에는 단연 1위다. 또한 그는 15개의 공격 리바운드를 잡았다. 10분당 공격 리바운드 개수는 1.6개로 김한별, 파커를 제치고 전체 1위다.

17일 KB스타즈전은 김소니아의 활약 덕분에 우리은행이 이겼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양 팀 모두 야투가 부정확한 진흙탕 싸움에서 12득점 10리바운드 데뷔 첫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크게 공헌했다. 위성우 감독도 인터뷰를 통해 “오늘 경기의 수훈갑은 김소니아다. 사실 나도 그 친구가 그렇게 할 줄 몰랐다”며 김소니아의 활약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다만 그의 열정에 영리함이 더해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공격 리바운드로 생긴 15번의 2차 공격 기회 중 단 3번(6득점)만 성공했다. 공격 리바운드 이후의 움직임에 대한 호흡을 맞추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 

데뷔 후 두 시즌 동안 초라한 성적만을 남긴 채 WKBL을 떠난 김소니아. 4년 만에 다시 돌아온 그가 리그 판도에 적지 않은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김소니아 효과’는 언제까지 이어질까?

▶ 이번 주 일정

11/22(목) 19시, vs OK저축은행, 아산이순신체육관

11/26(월) 19시, vs 신한은행, 인천도원체육관

#사진=점프볼 DB(한필상, 윤희곤 기자)



  2018-11-20   현승섭([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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