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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치명암] KT 서동철 감독 “로건 공백, 선수들 한마음 된 원동력”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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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20 (화) 22:47

                           

[벤치명암] KT 서동철 감독 “로건 공백, 선수들 한마음 된 원동력”



[점프볼=잠실실내/함민지 인터넷기자] “로건의 빈자리를 선수들이 공격이나 수비에서 다 메워줬다. 특히 팀워크가 좋았다. 너무나도 만족스러운 경기다.” 경기를 마친 부산 KT 서동철 감독은 선수들 칭찬부터 시작했다. 외국선수 데이빗 로건의 공백을 훌륭히 메워준 것에 대한 만족감의 표현이었다.

KT는 20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의 2라운드 맞대결에서 107–81로 완승했다. 부상으로 데이빗 로건이 결장했지만, 경기에 임했던 모든 선수의 활약으로 적지에서 이길 수 있었다. 마커스 랜드리가 33득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 양홍석이 23득점 12리바운드로 활약했다. 박지훈 역시 32분 44초간 뛰며 19득점 5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선전했다.

반면, 서울 삼성은 이 경기 패배로 5연패에 빠졌다. 김동욱과 장민국의 손가락 부상으로 제공권에서 약해졌고, 야투 성공률도 30%(7/23)로 부진했다. 유진 펠프스와 이관희가 50점을 합작했지만 만족스럽지 못했다.

서동철 감독은 “데이빗 로건의 결장이 오히려 기회였다. 로건의 빈자리를 선수들이 공격이나 수비에서 다 메꿨다. 누구 하나 빼놓고 칭찬 안 할 수 없다. 특히, 팀워크가 좋았다”라고 밝은 미소로 승리 소감을 전했다. 덧붙여 “유진 펠프스의 득점이 뛰어나기에 펠프스의 득점을 줄이고, 나머지 선수들에게 득점을 허용해도 좋다고 경기 전에 선수들에게 전했었다. 상대에게 이지샷도 적게 허용자고 얘기했었다. 선수들이 끝까지 집중했고 슛 컨디션까지 좋았다”라고 돌아봤다.

이날 경기에서 KT는 1쿼터에서 최다 16점차(27-11)까지 벌이면서 안정적인 출발을 할 수 있었다. 외곽도 호조를 보였다. 높아진 3점 성공률의 비결을 묻자, 서 감독은 “비결을 잘 모르겠다. 3점슛은 전염병 같다. 한 선수의 3점슛이 터지면 같이 터지는 것 같다. 지난 시즌과 달라진 점이 있다면 선수구성원인데, 랜드리와 로건 선수가 좋은 분위기를 잡아줘서 성공률이 동반상승한 것 같다”라며 비결을 밝혔다. 

서 감독은 선수들 칭찬을 멈추지 않았다. “랜드리는 득점하려 노력하는 선수다. 기록지를 보면 로건의 득점이 상대적으로 랜드리에 비해서 많아서 드러나지 않았을 뿐이다. 부상으로 로건의 결장을 결정하자, 랜드리가 경기에서 본때를 보여주겠다고 했다. 그래서 대활약 한 것 같다”라며 랜드리의 마음 다짐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또한, 앞선에서 활약한 박지훈에 대해서는 “(박)지훈이가 공격에서 많은 역할을 했다. 상대의 발이 무거워 보였을 때, 기회를 놓치지 않더라. 특히, 트랜지션 상황에서 상대의 기동력보다 박지훈의 기동력이 좋았다. (박)지훈이가 오늘 경기로 자신감을 얻기를 바란다. 자신의 모습을 되찾은 것 같다 기쁘게 생각한다”라며 치켜세웠다. 

마지막으로 빅맨들도 높이 평가했다. “삼성 유진 펠프스의 인사이드가 좋았다, 이를 막으려고 고생한 센터진들, 특히, 김민욱 이정제 이 두 선수의 수비를 강력하게 칭찬하고 싶다”라며 한 명도 빠짐없이 언급하며 승리의 공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KT는 다음 두 경기(23일 SK 전, 25일 KCC 전)를 홈에서 맞이한다. 올 시즌 홈에서는 7승 2패의 호조를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좋은 강팀과의 두 경기가 남았다. 준비 잘 하겠다.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기에 선수들이 잘할 것 같다. 자신감으로 가득 차서 경기에 임할 것 같다. 선수들을 믿고 상대의 단점을 잘 알려주어 좋은 경기 하겠다”라며 다부진 각오를 다지며 인터뷰실을 떠났다.  

[벤치명암] KT 서동철 감독 “로건 공백, 선수들 한마음 된 원동력”

반면, 삼성은 경기 패배로 리그 최하위가 되었다. 삼성은 경기 초반부터 쉽사리 득점하지 못한 채 출발했다. 경기가 한때 최다 33점차(74-107)까지 벌어졌지만 대책이 없어보였다. 게다가 유진 펠프스와 이관희를 제외한 다른 선수들이 득점에 이바지하지 못한 부분도 아쉬웠다. 

이상민 감독은 “KT를 상대로 한 준비가 잘못되었던 것 같다. 3점슛을 막기 위한 수비와 컷인을 저지하기 위한 수비를 준비했는데, 이 수비들이 잘못되었다. 초반에 수비가 무너지면서 실점이 많이 나왔다. 이를 해결하고자 변화를 줬는데, 오히려 역효과가 났다. 감독인 내가 판단 미스를 한 경기다”라고 경기를 총평했다.

이 감독은 경기 전에 글렌 코지에게 마음 편히 경기에 임하라고 전했다고 말했다. 벤 음발라의 교체로 불안해진 코지를 위한 배려였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 코지는 16분 35초간 출전하며 4득점에 그치며 기대에 부응하는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에 대해 “코지가 경기에서 잘 안 풀렸다. 공격이 안 되면 수비에서라도 활약해야 하는데 그 역할조차 못 해냈다. 코지의 플레이에 대해서 딱히 할 말이 없다. 어제 연습할 때 고쳐졌던 수비까지 잘 안 되었던 것 같다”라며 아쉬움을 전했다.

삼성은 리바운드에서도 KT보다 열세(23-41)를 보여줬다. 또한, KT에 속공의 기회를 많이 제공해 22실점을 기록했다. 이에 “KT에 리바운드와 속공을 많이 허용했다. 팀의 방향성에 대해 고민을 하게 된다. 뛰는 농구를 해야 할지 수비 농구를 해야 할지 말이다. 경기를 다시 분석하면 안 되었던 점을 정리해서 개선하겠다”라며 한숨을 쉬며 경기장을 떠났다. 

#사진=문복주 기자



  2018-11-20   함민지([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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