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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 돌아온 에이스 이정현 “이제야 맞아가는 느낌 있다”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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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20 (화) 22:47

                           

[투데이★] 돌아온 에이스 이정현 “이제야 맞아가는 느낌 있다”



[점프볼=전주/민준구 기자] “이제야 점점 맞아가는 느낌이 있다.”

전주 KCC의 에이스 이정현이 20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23득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친정팀을 상대로 맹폭을 가한 이정현은 89-69 팀 승리에 앞장 섰다.

승리 후, 이정현은 “5할 승률을 달성하기 위해선 무조건 이겨야 했다. 선수들의 집중력도 높았기 때문에 이길 수 있었다. 전반에 많은 실점을 허용했지만, 후반 저력을 보여 승리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 DB 전부터 부활한 이정현은 그동안의 부진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1라운드 후반까지만 해도 몸이 좋지 않았다. 다행히 컨디션이 올라오면서 몸과 마음이 가벼워졌다. 아쉽게도 좋아지는 타이밍에 (추승균)감독님께서 사임하셨다. 주축선수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하)승진이 형의 공백이 엄청 크다. 팀내 최고참은 아니지만, 어린 선수들을 이끌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제야 조금씩 맞아가는 느낌이 있다”고 말했다.

팀을 위해서 군기반장이 된 이정현은 “어린 선수들에게는 잔소리로 들릴 수 있다. 나조차도 신인 때는 패기만 있어 무조건 잘하겠다는 마음만 있었다(웃음). 매 경기 어떤 상황이 올지 모른다. 어린 선수들은 그때마다 당황하기 때문에 잘 잡아줘야 한다”며 “다행인 건 잠재 능력이 좋고, 센스가 있어 금방 이겨낼 줄 안다. 좋은 선배 밑에서 배운다고 생각해줬으면 한다”고 이야기했다.

KCC 선수단은 KGC인삼공사 전부터 경기 전, 라커룸에서 선수들의 역할 분담에 대해 확실한 코칭을 받고 있다. 스테이시 오그먼 감독 대행과 최승태 코치가 보드판에 상대 선수 및 전술에 대해 파악해놓으면서 한눈에 알아보기 쉽게 했다.

이정현은 “워낙 열정이 넘치시는 분들이다. 상대 선수의 성향 정도는 알고 가는 게 좋지만, 간과할 수 있는 부분이다. 워낙 자세하게 알려주시는 만큼, 경기에서 많은 도움이 된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KCC는 지난 4연패는 물론, 추승균 감독의 이별 경기가 된 전자랜드 전까지 4쿼터 공포증에 시달려야 했다. 매 경기 잘해놓고도 마지막 순간에 무너졌던 것. 그러나 오그먼 대행 체제 후, 4쿼터는 더 이상 KCC에 두려움이 아니었다. 오히려 전태풍을 확실한 해결사로 두면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정현은 “그동안 잘 안 됐던 경기를 보니 나를 비롯한 주전 선수들의 활약이 부족했다. 또 선수들의 움직임도 정체되어 있었다. 승부처는 핵심 선수들이 잘해줘야 한다. 잘 알면서도 못 했던 부분이 자책감으로 남더라. 내가 더 잘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생겼다. 어린 선수들도 경각심을 갖고 뛰는 것 같아 다행이다”라고 전했다.

끝으로 이정현은 “추승균 감독님의 사임이 선수단 전체에 동기부여가 된 건 사실이다. 이제는 안일하게 경기를 해서는 안 된다는 걸 느꼈을 것이다. 모든 선수들이 추승균 감독님에게 미안한 마음이 있다. 죄송한 마음을 갚는 건 지금보다 더 잘하는 것 이외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

# 사진_박상혁 기자



  2018-11-20   민준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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