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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분석] 3연패 성공, 연세대 체력 & 집중력이 훨씬 강했다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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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20 (화) 22:03

                           

[집중분석] 3연패 성공, 연세대 체력 & 집중력이 훨씬 강했다



[점프볼=박정훈 칼럼니스트] 연세대는 20일 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린 2018 KUSF 대학농구 U-리그 남자부 챔피언 결정전 2차전에서 고려대에 90-64로 승리했다. 3쿼터 이후 체력에서 압도적 우위를 점하며 4쿼터를 가비지 타임으로 만든 완벽한 승리였다. 연세대는 2016, 2017시즌에 이어 3년 연속 챔피언 결정전 우승을 차지하며 대학 최강의 자리를 굳게 지켰다.

▲ 연세대의 기민한 패스 전개

두 팀은 경기 초반 점수를 잘 주고받았다. 고려대는 하윤기(203cm, 1학년)의 포스트 업과 풋백, 김형진(179cm, 2학년)-하윤기의 2대2 공격, 김진영(193cm, 2학년)의 속공 마무리와 커트인, 이우석(196cm, 1학년)과 박민우(197cm, 2학년)의 중거리슛 등으로 점수를 추가했다. 이에 맞서는 연세대는 한승희(197cm, 2학년)의 풋백으로 첫 득점을 올렸고 이후 빠른 패스 전개를 통해 외곽슛 기회를 만들며 득점을 이어갔다. 1쿼터 후반, 고려대가 12-11로 근소하게 앞섰다.

이후 연세대가 치고 나갔다. 전날 33득점을 폭발시킨 이정현(189cm. 1학년)이 투입된 후 패스 전개가 빨라지며 계속 기회가 생겨났다. 한승희는 커트인과 외곽슛으로 득점을 올렸고 이정현은 신승민(196cm, 1학년)과 2대2 공격을 합작하는 과정에서 3점슛을 터뜨렸다. 연세대는 경기를 뒤집었고 23-15로 차이를 벌리며 1쿼터를 끝냈다.

[집중분석] 3연패 성공, 연세대 체력 & 집중력이 훨씬 강했다

▲ 골밑을 공략하는 방법

두 팀의 2쿼터 공격은 비슷하면서도 달랐다. 두 팀 다 속공 시도가 많았다. 2학년 맞수 김진영과 박지원(192cm, 2학년)이 질주하는 속공은 매우 위력적이었다. 반면 골밑을 공략하는 방법은 달랐다. 연세대는 센터 김경원(198cm, 3학년)이 외곽으로 나왔고 박지원, 이정현 등의 가드 선수들이 골밑으로 파고들었다. 이에 반해 고려대는 하윤기, 박민우 등의 큰 선수들이 포스트 업, 픽&롤, 하이-로 게임 등을 통해 림을 공략했다. 성공률이 더 높은 팀은 고려대였다. 38-37로 경기를 뒤집으며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집중분석] 3연패 성공, 연세대 체력 & 집중력이 훨씬 강했다

▲ 체력 승부에서 우위를 점한 연세대

연세대가 3쿼터 시작과 함께 힘을 냈다. 전반전 선수 교체를 자주했던 연세대는 주전 라인업을 유지한 고려대에 체력과 속도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점했다. 투지 넘치는 대인방어를 펼치며 상대의 득점을 틀어막은 후 수비의 성공을 전광석화 같은 속공으로 연결시켰다. 하프코트 공격 때는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한 빠른 패스 전개를 선보이며 발이 느려진 고려대의 수비를 쉽게 따돌렸다. 연세대는 경기를 뒤집었고 3쿼터 5분 32초에 54-45로 차이를 벌렸다. 

고려대는 간판 센터 박정현(204cm, 3학년)을 투입하며 골밑 높이를 끌어올렸다. 그리고 박정현과 하윤기가 차례로 포스트 업을 시도하며 득점을 이어갔다. 하지만 차이는 쉽게 줄어들지 않았다. 연세대도 상대의 느려진 발을 계속 공략하며 신승민의 1대1 공격, 이정현의 빠른 공격 마무리 등을 통해 점수를 추가했기 때문이다. 연세대가 67-56으로 앞서며 3쿼터를 끝냈다. 

[집중분석] 3연패 성공, 연세대 체력 & 집중력이 훨씬 강했다

▲ 무용지물이 된 지역방어

고려대는 4쿼터 시작과 함께 2-3지역방어를 꺼내 들었다. 하지만 슛 성공률이 낮고 턴오버가 계속 발생했기 때문에 존을 펼칠 기회가 적었다. 연세대는 상대의 지역방어가 정돈되기 전에 박지원과 한승희 등이 마무리한 속공으로 쉴 새 없이 점수를 쌓으며 차이를 벌렸다. 연세대는 경기 종료 6분 30초를 남기고 77-56, 21점차로 달아나며 일찍 승부를 결정지었다. 

연세대는 3년 연속 챔피언 결정전 우승을 차지하며 대학 최강의 자리를 굳게 지켰다. 승인은 강한 체력이었다. 선수를 폭 넓게 기용한 연세대는 3쿼터 이후 체력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점했다. 활동량과 속도에서 엄청난 차이가 났다. 결승이라고 믿을 수 없을 정도의 일방적 우세를 보이며 4쿼터를 가비지 타임으로 만들었다. 후반전에만 27점을 앞섰다.(연세대 53점> 고려대 26점)

고려대는 이날 오전 졸업시험을 치른 4학년 선수들을 기용하지 않았다. 그리고 선발로 나온 저학년 선수들에게 전반전을 맡겼다. 선수 교체는 거의 없었다. 피로가 쌓인 어린 선수들은 3쿼터 체력이 급격히 떨어졌다. 간판스타 박정현을 급히 투입했지만 동료들의 발이 느려진 상황에서 높이 보강은 별 효과가 없었다. 

[집중분석] 3연패 성공, 연세대 체력 & 집중력이 훨씬 강했다

[경기 결과]

연세대(2승) 90(23-15, 14-23, 30-18, 23-8)64 고려대(2패)

연세대

박지원 30득점 6리바운드 5도움 3스틸, 3점슛 2/2

한승희 19득점 9리바운드

이정현 17득점 3리바운드 3도움, 2점슛 5/6

고려대

하윤기 15득점 19리바운드

김진영 13득점 5리바운드

김형진 12득점 6도움

#사진=한필상 기자 



  2018-11-20   박정훈([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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