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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PO] 브레이크 없는 이정현 “좋은 플레이, 팀원들 덕분”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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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19 (월) 22:46

                           

[대학PO] 브레이크 없는 이정현 “좋은 플레이, 팀원들 덕분”



[점프볼=안암/함민지 인터넷기자] “정신력과 이기겠다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다시 마음을 다잡고 최선을 다하겠다.” 연세대를 승리로 이끈 이정현(20, 189cm)의 신입생답지 않은 당찬 각오였다. 이정현이 활약한 연세대는 19일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열린 2018 KUSF 대학농구 U-리그 챔피언결정전에서 고려대에 78-69로 승리를 거두었다. 

경기 초반 연세대는 고려대의 리드에 끌려 다녔다. 2쿼터 시작 2분 23초까지 고려대가 24-15로 9점차 리드를 했다. 하지만, 이 때 위기의 연세대를 구해낸 영웅이 있었다. 바로 이정현 (20, 189cm)이다. 이날 경기에서 이정현은 30분 1초간 출전하여 33득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 1스틸을 기록했다. 이정현의 대학리그 커리어하이 기록이었다.

본인의 최다득점에 놀란 이정현은 “고려대의 주축인 전현우, 박준영, 박정현 형들이 경기 초반에 출전하지 않았다. 그런데도 고대에게 끌려 다니는 경기를 했다. 그래서 수비 리바운드에 집중하려 했다. 수비 성공 후 속공으로 득점을 이어갈 수 있어서 이길 수 있게 되었다고 생각한다”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정현에게 이날 경기는 대학진학 후 처음맞는 챔피언결정전이었다. 화정체육관에서 경기를 치른 것도 처음. 그래서 더 떨렸을 수도 있을 터. 하지만 이정현은 중요한 시점에 득점을 올려 팀의 승리에 일조했다. 속공으로 팀의 첫 득점을 올렸고, 1쿼터에 자유투를 성공시켜 동점(6-6)을 만들었다. 그뿐만 아니라 2쿼터 3분 30초를 남기고 성공시킨 3점슛 2방으로 역전(29-28)을 끌어내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정현은 “개인적으로 (중요한 시점에 해결사가 되기 위해서) 따로 준비한 것은 없다. 오픈 찬스나 속공기회가 생겼을 때, 팀원들이 패스를 잘 해줘서 마무리 잘할 수 있었다”라며 팀원들에게 공을 돌렸다. 

특히, 이정현의 2쿼터의 3점슛 2개는 고려대의 지역방어를 깨고 팀 분위기를 상승세로 만들었다. 이정현은 “다른 팀들이 연세대가 지역방어를 깨는 플레이가 약하다고 평가한다. 그래서 우리를 상대할 때 지역방어를 많이 쓴다. 이를 해결하고자 팀 훈련 때, 지역방어를 깨는 훈련을 집중적으로 했다. 많이 연습한 것이 빛을 봤던 것 같다. 그리고 때마침 생긴 오픈 찬스에 슛이 잘 들어가서 역전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비결(?)을 전했다.

연세대의 전반 속공 득점은 4점에 불과했다. 그러나 이들은 3쿼터 들어 속공으로만 16점을 따내며 분위기를 바꾸었다. 이정현은 “감독님이 개인플레이만 생각하지 말고, 팀플레이를 생각하라. 개인이 욕심을 부리지 말고, 각자의 찬스에 알맞은 플레이를 하라고 말씀해주셨다. 그 부분에 집중하다보니 점수가 잘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이정현은 “경기 전에 은희석 감독님이 ‘수비와 리바운드’를 강조하셨다. 고대의 제공권이 높아서 가드들까지 리바운드에 참여해야한다고 하셨다. 리바운드를 많이 잡을수록 속공 찬스가 생기기 때문이다. 그리고 앞선에서의 압박을 많이 얘기하셨다”라고 은희석 감독의 조언을 돌아봤다. 그러면서도 그는“앞선의 압박이 잘 안 된 것 같다. 내일 경기(20일)에서는 그 점을 개선해 잘 준비하겠다”라고 스스로 반성하기도 했다.

지난 12일, 상명대 전에서 승리를 거둔 강병수 감독은 경기 후 ‘고려대가 승리하기 위해서는 이정현 선수를 막아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그리고 1주일 만에 열린 1차전에서 강병수 감독의 우려는 현실이 됐다. 이 이야기를 이정현에게 전하자 그는 손사래치며 겸손한 답을 내놓았다. “내가 잘해서 나를 막는다는 뜻이 아닌 것 같다(웃음). (박)지원이형이 패스를 잘 주고, (김)경원이형, (한)승희형, (신)승민이가 스크린을 잘 걸어줘서 나에게 기회가 온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팀플레이를 하다 보니, 찬스가 나에게 많이 생기는 것 같다. 그래서 좋은 플레이가 나왔는데, 그 모습을 보신 강병수 감독님이 말씀하신 것 같다.”

2차전 경기는 20일 신촌에서 이뤄진다. 이 경기 승리시, 대학리그 챔피언에 등극한다. 이정현은 “양 팀이 준비한 것은 오늘 경기(19일)에서 다 나왔다고 생각한다. 마지막 경기는 정신력과 이기겠다는 마음가짐에서 비롯된다. 다시 마음을 다잡고 최선을 다 하겠다”라며 다부진 각오를 다지며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한필상 기자



  2018-11-19   함민지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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