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빡빡한 일정 소화한 이정현, '연봉킹' 이유 증명하다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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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29 (수) 19:29

                           

빡빡한 일정 소화한 이정현, '연봉킹' 이유 증명하다



[점프볼=서호민 기자] 소속팀과 대표팀을 오가는 강행군 속에서도 꿋꿋이 제 몫을 다했다. 그가 왜 ‘연봉킹’인가를 새삼 느끼게 해준 경기였다. 전주 KCC의 ‘금강불괴’ 이정현(30, 189cm)의 이야기다. 


 


이정현이 속한 KCC는 28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KT와의 2라운드 맞대결에서 79-77로 승리를 거두었다. KCC는 이날 승리로 파죽의 6연승을 내달렸다.


 


경기 전 KCC 추승균 감독은 A매치를 다녀온 이정현의 몸상태에 대해 가장 먼저 걱정했다. 추 감독은 “(이)정현이가 몸도 안 좋을텐데 힘든 일정을 소화하고 왔다”며 “본인도 힘들다고 말하더라. 선발에서 제외해 출장 시간을 조절해 줄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이날 1쿼터 4분을 남겨 둔 상황에서 경기에 투입된 이정현은 30분 20초를 뛰며 15득점 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빡빡한 일정을 소화한 탓에 슛감각은 평소보다 떨어져 보였지만 상대 선수의 파울을 유도해 자유투를 얻는 특유의 영리한 플레이로 득점을 쌓곤 했다. 이날 이정현은 자유투를 6개의 자유투를 얻어 5개를 성공시키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경기 후 인터뷰실에서 만난 이정현은 “전체적으로 체력이 많이 떨어져서 실수도 몇 차례 했었는데 동료들이 그런 부분들을 잘 메워줘서 이길 수 있었다”고 동료들에게 승리의 공을 돌렸다. 


 


이어 이정현은 해외 일정으로 인해 생긴 체력적 부담에 대해 솔직하게 토로했다. “뉴질랜드에서 저녁 7시 경기를 하고 밤 11시가 돼서야 숙소로 돌아왔다. 잠도 못자고 그 다음날 새벽에 숙소를 나와 오클랜드 공항에서 3시간 대기 후 한국으로 가는 비행기를 탔다. 그리고 오늘 부산 원정 일정까지 소화했다”며 “핑계일수도 있겠지만 피곤하고 힘들었던 것이 사실이었다”고 털어놨다. 


 


체력적 부담을 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정현은 자신의 공격 이외에도 팀의 경기운영에도 직·간접적으로 관여하며 아직 조직력이 완성되지 않은 KCC 팀 워크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이정현은 이에 대해 “팀에 공격력이 좋은 선수들이 워낙 많기 때문에 가끔씩 텐션이 제어가 안될 때가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감독님께서 나에게 그런 조율적인 측면을 많이 요구하신다. 체력적으로 힘든 건 사실이지만 내가 팀에서 그런 역할들을 많이 해야된다고 생각한다”고 주축 선수로서 책임감을 보였다. 


 


현재 이정현의 몸상태는 100%가 아니다. 시즌 전 입었던 무릎 부상의 여파도 아직 남아 있다. 이로 인해 아직까지 지난 시즌만큼의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끝으로 자신의 몸상태에 대해선 “지난 여름에는 아시아컵도 다녀오고 쉴 틈이 없었다. 또 그 사이에 무릎 부상도 있었다. 부상 문제가 제일 큰 것 같다”며 “앞으로 더 완벽한 몸상태로 경기에 임할 수 있도록 몸을 철저히 만들 것이다”라고 앞으로의 각오를 다졌다.


 


#사진_점프볼DB(이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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