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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치명암] 데뷔전 치른 KCC 오그먼 감독대행 "계획대로 되어 만족"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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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17 (토) 18:02

                           

[벤치명암] 데뷔전 치른 KCC 오그먼 감독대행 "계획대로 되어 만족"



[점프볼=원주/손대범 기자] "우리가 중점적으로 뒀던 부분은 4쿼터 변화였다. 브랜든 브라운과 이정현을 쉬게 해주었는데, 덕분에 4쿼터에 활약할 수 있었다." 전주 KCC 스테이시 오그먼 감독대행이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KCC는 17일, 원주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원정경기에서 원주 DB를 89-79로 꺾었다. 

이날 오그먼 감독대행이 가장 중점을 뒀던 부분은 바로 4쿼터 마무리. 최근 KCC가 4쿼터 역전패가 많았고, 결과적으로 이것이 추승균 감독의 자진사퇴로 이어졌던 만큼, 가장 신경을 써야 했던 부분이었다. 

그는 1쿼터에 브라운을 5분여만에 교체해주고, 3쿼터 막판에도 벤치에서 쉬게 하는 등 4쿼터를 위한 체력안배를 철저히 설계했다. 이정현에 대해서도 마찬가지. 덕분에 브라운은 4쿼터에 12득점 4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리온 윌리엄스와의 대결에서도 이길 수 있었다. 

오그먼 감독대행은 "2쿼터, 3쿼터에 휴식시간을 주었는데, 타이밍이 준비된 대로 된 것 같다"고 돌아봤다. 

아쉬운 점도 있었다. 브라운을 3쿼터 막판에 쉬게 했지만, 3쿼터 막판 추격을 허용하는 계기도 됐다. 그러나 오그먼 감독대행은 "브라운을 빼는 것은 후회하지 안는다. 덕분에 체력 세이브가 되어 4쿼터를 잘 치렀다. 비록 팀 득점이 나오지 않았지만, 반대로 DB도 득점이 안 나왔기에 괜찮다"고 돌아봤다.

또 하나 눈여겨볼 점은 바로 4쿼터 전태풍 기용이었다. 그는 4쿼터 종료 7분 47초전 전태풍을 투입해 운영을 맡겼다. 오그먼 감독 대행은 앞으로 남은 시즌 동안 전태풍이 클로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 밝혔다. "전태풍에게 '너가 우리의 마무리다'라고 말했다. 게임을 정리하는 선수로 기용할 것이다. 이에 대해 많이 대화를 나누었다."

경기에 앞서 "2대2 수비에 중점을 두었다"고 말한 부분에 대해서도 만족감을 표했다. "DB의 2대2 게임에 대한 수비도 좋았다. 워낙 빠르기 때문에 '쇼'를 비롯한 여러 수비를 준비했는데 괜찮았다. 다섯 명 모두가 타이밍이 잘 맞았아야 하는 수비였는데 만족스럽다"며 말이다.

KCC의 다음 경기는 20일에 있다. 전주에서 안양 KGC인삼공사를 만난다. 오그먼 감독대행은 "팀  전술을 바꾸는 것은 FIBA 월드컵 휴식기때 이뤄질 것이다. 일단 그 전에는 선수들이 많이 쉬었으면 좋겠다"고 계획을 전했다.

[벤치명암] 데뷔전 치른 KCC 오그먼 감독대행 "계획대로 되어 만족"

한편 DB 이상범 감독은 경기 마무리에 대해 아쉬워 했다.

"열심히 잘 했는데 마지막 마무리를 잘 못해 아쉽다"며 말이다. DB는 4쿼터 초반에 역전도 하고, 중반까지 접전을 펼치기도 했지만 막판 외곽 난조와 파울트러블이 발목을 잡혔다. 이상범 감독은 "(리온 윌리엄스가) 파울트러블에 너무 일찍 걸려서 쉬운 점수를 많이 줬다. 국내선수 높이가 좋은 편이 아닌데 파울트러블이 나오면서 어렵게 경기를 했다"고 돌아봤다.

이날 리온 윌리엄스는 3쿼터 2개의 파울을 범하면서 소극적인 수비를 해야 했다. 그 틈을 타 브랜든 브라운은 후반에만 24득점을 기록하면서 분위기를 끌고갔다. 이상범 감독은 파울트러블 외에도 팀 수비에 대해 지적했다. 그는 "아직 리온이 우리 수비에 녹아들지는 못했다. 잘 따라오긴 하는데 부족한 게 있다"라며 "더 이야기를 하며 풀어갈 것"이라 밝혔다.

또 다른 아쉬운 부분은 바로 외곽슛. 3쿼터까지는 35%를 유지했지만 4쿼터에는 11개 중 9개를 실패했다. 이상범 감독은 "연전에 따른 체력 난조는 핑계일 수도 있다. 기용폭을 굉장히 넓히고 있는데 일단 집중력이 더 필요할 것 같다"라고 원인을 살폈다.

비록 졌지만 국내선수들에 대해서는 칭찬을 했다. 박병우는 3점슛 2개를 포함 8득점 2어시스트로 초반 활력을 보탰다. 김현호도 공격에서는 10득점 3어시스트를 기록했고 수비에서도 마키스 티그를 수비하는 등 에너지를 더했다. 이상범 감독은 "김현호는 외국선수 수비를 담당하고 있는데 체력적인 부분에 부담이 있을 것 같다. 박지훈과 나눠서 하고 있는데, 내 기대 이상으로 잘 해주고 있다. 박병우도 열심히 몸을 만들어준 덕분에 3게임 전부터 투입하고 있는데 아직까지는 기대보다는 잘 해주고 있다. 성실하게 노력해서 팀에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 둘 다 활력을 주고 있어서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조금 더 공격적으로 임해주면 좋겠다"라고 평가했다.

경기를 마친 DB는 바로 부산으로 향했다. 18일 오후 3시, 부산사직체육관에서 부산 KT와 2라운드 맞대결을 갖는다.

#사진=유용우 기자



  2018-11-17   손대범([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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