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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 '시즌 첫 20+득점' 이정현 "더 책임감있게 하겠다"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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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17 (토) 18:02

                           

[투데이★] '시즌 첫 20+득점' 이정현 "더 책임감있게 하겠다"



[점프볼=원주/손대범 기자] "한동안 멍했다." 전주 KCC 이정현은 15일 오후의 분위기를 이렇게 기억했다. 이날은 KCC 추승균 감독이 성적 부진을 책임지고 자신사퇴를 발표한 날이었다. 14일 인천 전자랜드 전에서 패한 뒤 분위기가 가라앉긴 했지만, 이런 결과로 이어지리라곤 예상하지 못했다. "식사할 때만 해도 아무 일이 없었는데 그 뒤 미팅 때 이야기를 들었다. 처음에는 충격으로 다가왔다. 이렇게 갑작스럽게 결정될 지 몰랐다." 이정현의 말이다.

그는 책임감을 느낀다고 고백했다. "한동안 멍했다. 14경기 밖에 안 했는데 너무 이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래도 감독님께서 팀을 더 많이 생각하신 것 같다"는 이정현은 "마무리를 못해서 진 것이 감독님께는 스트레스이고, 압박이었던 것 같다. 선수들을 많이 믿어주셔서 그랬던 건데, 저희가 마무리를 잘 해서 2~3경기라도 잡았으면 이런 일이 없었을 것 같다. 우리가 안일하게 대처한 것 같다. 당연히 잘 되겠지 싶었는데 감독님께 죄송스럽다"고 돌아봤다.

다른 한편으로 추승균 감독의 사퇴는 선수들에게 충격요법과도 같았다.

 

선수들이 보다 집중하는 계기가 된 것. 덕분에 KCC는 17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원주 DB를 89-79로 이겼다. 불안한 4쿼터를 잘 극복하고 승리했다. 이정현은 "감독님 나가신 뒤 선수들끼리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분명 부진에는 선수들도 책임이 있는데, 감독님만 나가셨다. (전)태풍이 형이나 (하)승진이 형도 후배들에게 더 열심히 해야 한다고 다독여줬다"라고 경기 전 분위기를 전했다.

이런 다짐 덕분일까. 이정현도 이날은 21득점으로 좋은 활약을 보였다. 1쿼터부터 8득점을 기록했고, 경기 동안 3점슛 4개를 터트렸다. 21점은 이번 시즌 개인 최다득점이었다. 

"마음을 비우니 더 잘 되는 것 같다"고 웃으며 답한 이정현은 "시즌 초반에 경기력이 안 좋다보니 위축됐는데, 나로 인해 다른 선수들이 찬스날 수 있게 많이 움직이고 적극적으로 했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또 슛감도 괜찮았다. 앞으로도 내 득점뿐 아니라 전체적인 찬스를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이정현은 "(브랜든) 브라운도 책임감을 느끼고 잘 했다. 아직 시즌은 길다. 열심히 해서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한편 KCC는 20일 전주에서 안양 KGC인삼공사와 2라운드 대결을 갖는다.

#사진=유용우 기자 



  2018-11-17   손대범([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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