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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 KCC의 '클로져'가 된 전태풍 "역할에 만족한다"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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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17 (토) 17:46

                           

[투데이★] KCC의 '클로져'가 된 전태풍 "역할에 만족한다"



[점프볼=원주/손대범 기자] "만족스럽다. 감독님과 선수들이 믿어준다는 의미이니까." 전주 KCC 전태풍은 신임감독이 맡긴 '마무리 투수' 역할에 만족스러워했다. 짧은 7분 여에 불과했지만 전태풍은 자기 역할을 확실히 해냈다. 팀의 약점이 된 4쿼터를 안정적으로 이끌었다. 덕분에 KCC도 원주 DB와의 2라운드 맞대결에서 89-79로 이겼다. 전태풍의 기록은 그리 돋보일 정도는 아니었다. 7분 47초간 2득점 3리바운드 1어시스트. 그러나 흐름을 타기 시작할 때 중요한 중거리슛을 터트렸고, 템포도 잘 조절했다. 

스테이시 오그먼 감독대행은 전태풍의 늦은 투입을 게임 플랜 중 하나로 밝혔다. 오그먼 감독대행은 "전날 전태풍에게 '너가 우리의 마무리다'라고 말했다. 정리하는 선수로 기용할 것이다. 이에 대해 많이 이야기를 나누었다"고 말했다. 

전태풍도 "어제 감독님이 말씀주셨다. 4쿼터에 나오게 준비하고, 경험을 살려 경기를 리딩하라고 주문하셨는데 잘 됐다. 자신감도 생기는 것 같다"고 흡족해했다.

사실 식스맨 입장에서는 3쿼터까지 벤치에 있다 투입되면 몸이 늦게 풀려 고전하는 경우가 많다. 전태풍은 "처음 1분은 힘들었다"고 고백하면서도 "다리가 잘 안 움직이고 그랬는데, 지나니까 괜찮아졌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에 대해 함께 인터뷰실을 찾은 이정현은 "1쿼터부터 나오면 상대팀도 체력이 100%다보니 강하게 수비한다. 오히려 4쿼터에 투입되면 태풍이 형 입장에서는 나을 수도 있다"고 웃으며 말했다. 덧붙여 "태풍이 형이 세트오펜스를 잘 이끌어주면서 안정감있게 경기를 치를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웃으며 소감을 전했지만, 사실 경기 전까지만 해도 KCC의 분위기는 그리 좋지 않았다. 자진사퇴한 추승균 감독은 전태풍이 한국에 왔을 때부터 함께 뛰었던 사이. 선수와 코치, 감독을 거치며 한솥밥을 먹어온 세월이 있었기에 전태풍 입장에서는 더 마음이 무거웠을 것이다.

전태풍은 "맞다. 이틀 동안 다운됐었다. 그래도 정현이가 후배들에게도 이야기를 많이 이야기해줬다. 집중력을 갖고 하자고. 오늘 승리로 다시 분위기가 올랐다"라고 말했다.

데뷔전을 치른 스테이시 오그먼 감독대행에 대해서는 "국내 감독들과 비교하면 좀 더 프리하신 편이다. 선수들을 더 믿는 것 같다"고 느낌을 전했다. 특히 브랜든 브라운이 달라졌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도 "브라운에게 책임을 주신 것 같다. 공격만 하지 말고, 수비와 스크린 같은 건 지켜야 한다고 말했는데, 잘 되었다"고 말했다.

새 감독대행과 '클로져'라는 새로운 역할을 갖고 출발한 전태풍이 앞으로 어떤 활약을 보일지 기대된다.

#사진=유용우 기자



  2018-11-17   손대범([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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